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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AI보다 더 유용한” 구글 나우의 정신을 살리는 노바 런처

JR Raphael | Computerworld 2024.02.29
이제 앱, 기능, 아이디어 등 새로운 기술을 접하고 "우와, 정말 기발하네"라고 생각한 순간은 좀처럼 만나기 어려워졌다. 모바일 기술 분야에서 10년 전과 같은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발전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그리고 구글을 포함한 대부분 업체가 과대 포장되고, 종종 비실용적이며, 현재 구현에서는 어색할 정도로 부적합한 스타일의 AI를 추구하는 데 집착하고 있다.
 
ⓒ JR

이런 추세는 진정한 '우와!'의 순간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준다. 필자는 최근 그런 순간을 경험했다. 모든 것이 놀라운 방향으로 발전하고 실제 삶을 향상시키는 기술 정보로 미래가 풍요롭게 느껴지던 초기 안드로이드의 시대로 돌아간 것 같았다.

구글이 만든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일원이었던 한 개발자가 내놓은 아이디어로, 구글이 오래 전에 폐기한 훌륭한 아이디어가 다시 떠오른 것 같은 느낌이다. 
 

그때 그 시절의 구글 나우 

안드로이드의 오랜 애호가라면, 2012년에 구글이 정말 미래처럼 느껴지는 무언가를 제공한 것을 기억할 것이다. 바로 구글 나우라는 안드로이드 중심 서비스였는데,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 즉 사용자가 인지하기도 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예측적, 맥락적 인텔리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필자는 최근 구글 나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는데, 최근 구글이 일상 생활의 둥근 구멍에 생성형 AI라는 네모난 못을 박기 위해 허둥대는 서커스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여러 면에서 10여 년 전 구글 나우의 실질적인 효과는 오늘날 구글의 제미나이 챗봇이 제공하는 것보다 훨씬 더 발전되고 사용자의 실제 요구와 일치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구글 나우의 핵심 인터페이스는 안드로이드 기기의 홈 화면에 내장된 스트림이었다. 이 스트림은 사용자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일련의 카드를 보여 주는데, 기본적인 일기 예보부터 특정 날짜와 시간에 주로 방문하는 장소의 현재 교통 정보까지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구글 나우는 사용자의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었으며, 효과적으로 마케팅을 했다면 대중의 공감을 얻고 안드로이드를 차별화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었다. 이런 면에서 구글은 다른 업체들보다 몇 년은 앞서 있었다. 하지만 구글은 이 개념이 제대로 성숙하기도 전에 포기하고 다른 반짝이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에 이르렀다.
 

다시 살아난 구글 나우 정신

안드로이드 런처 프로그램의 하나인 노바 런처(Nova Launcher)는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앱 서랍에 구글 나우와 유사한 카드 개념을 추가했다. 

기본적으로 노바 런처는 다른 안드로이드 런처와 마찬가지로 모든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의 홈 화면과 앱 서랍을 사용자 맞춤으로 설정할 수 있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즉, 구글이나 삼성이 추구하지 않는 옵션과 기능을 도입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 업데이트에 포함된 카드 설정은 이런 프레임워크가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흥미로운 선택의 완벽한 예다.

현재로서는 노바 런처의 카드가 할 수 있는 일이 상당히 제한적이다. 하지만 과거 구글 나우가 제시한 약속을 기억하는 사용자에게는 특별한 무언가의 시작처럼 느껴지며, 친숙한 무언가를 느낄 수 있다. 현재 노바 런처의 카드는 세 가지 유형의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 날씨 : 원하는 특정 요일과 시간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의 조건이 변할 때마다 표시한다.
  • 미디어 컨트롤 : 휴대폰에서 오디오가 활발하게 재생 중일 때마다.
  • 원터치 지도 위치 : 노바 설정에서 구성한 특정 반복 일정에 기반한 지도 위치 정보
 
노바 런처를 사용하면 날씨, 미디어 컨트롤, 실제 위치를 중심으로 다양한 유형의 카드를 구성할 수 있다. ⓒ JR

어떤 카드를 선택하든 관련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카드가 일반 앱 서랍의 상단에 바로 표시된다.
 
노바 런처의 일정 기반 위치 카드가 작동 중이다. ⓒ JR

메인 홈 화면 패널의 왼쪽으로 스와이프해야 했던 과거의 분리된 구글 나우 피드보다 훨씬 더 사려 깊은 배열이다. 노바 런처의 접근 방식은 사용자가 이미 익숙하게 사용하는 영역에 동일한 종류의 정보를 바로 배치하고, 정적인 앱 서랍을 다목적 동작 및 정보 허브로 탈바꿈시킨다.

물론 개념은 영리하지만 아직은 극히 제한적이다. 구글 나우를 마법처럼 만든 것은 단순히 제공하는 정보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요청하기도 전에 정확한 정보를 적시에 정확하게 표시하는 서비스 기능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다양한 활동에 대한 인사이트가 훨씬 제한적인 노바 런처와 같은 앱이 이 퍼즐의 한 조각을 맞추기는 훨씬 더 어려울 것이다. 예를 들어, 구글 나우는 사용자가 컴퓨터에서 항공편을 검색한 사실을 파악한 다음, 몇 초 후에 해당 항공편의 상태 정보가 담긴 카드를 휴대폰에 선제적으로 표시할 수 있다. 사용자가 어떤 업체를 검색한 것을 기억하고 해당 업체로 가는 길과 현재 운전 시간, 가장 효율적인 경로가 포함된 카드를 즉시 표시할 수도 있다. 또한 사용자가 동일한 일정을 수동으로 프로그래밍하도록 요청할 필요 없이 안드로이드와 연결된 위치 기록을 통해 다른 날짜와 시간에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장소를 스스로 감지할 수 있다.

노바 런처는 그렇게 멀리 나아가지 못할 수도 있지만, 현재의 한계 내에서 성장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적절한 디바이스 권한을 부여하면 사용자의 캘린더를 살펴보고 사용자의 다음 위치와 현재 교통 상황을 기반으로 예정된 약속에 제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언제 출발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버스 정류장이나 기차역에 다가갈 때마다 대중교통에 대한 최신 정보를 알려줄 수도 있다. 또한 약간의 수동 입력만으로 주식부터 관심 있는 스포츠팀까지 모든 것을 확인하고 적절한 시간에 가치 있는 업데이트를 표시할 수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완전히 간단한 것은 아니며, 노바 런처가 이 개념에 얼마나 깊이 투자하고 기능을 발전시킬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잠재력이 가득하다. 한때 구글이 약속했던 미래를 맛보는 느낌이다. 구글 나우의 시대에서 자연스럽게 발전한 것처럼 느껴지며, 현실의 약간 다른 갈림길에서 구글이 직접 해냈을 수도 있는 일이다.”

그리고 "우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순간이자, 앞으로 어디로 나아갈지 궁금하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대되는 순간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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