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삼성 갤럭시 S24+ 리뷰 | 크기와 성능, 기능의 절묘한 타협점

Simon Chandler | TechAdvisor 2024.03.29
ⓒ ITWorld

갤럭시 S24+는 삼성의 최신 S 휴대폰 라인의 중간급 제품으로, 더 컴팩트하고 저렴한 S24와 더 프리미엄급이며 비싼 S24 울트라 사이에 위치한다. 두 모델 사이에 적절하게 절충해 울트라의 S펜 지원과 티타늄 프레임은 없지만, S24보다 더 크고 고급스러운 디스플레이와 더 크고 더 안정적인 배터리를 제공한다. 그렇다면 이런 차이를 같은 라인의 더 작은 제품보다 200달러 비싼 가격과 비교하면 어떨까? 필자가 테스트한 결과 일단 S24+와 같은 대형 스마트폰에서는 S펜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충분히 일리가 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부분에서 완벽에 가깝다는 생각이다.
 
ⓒ Simon Chandler
 

디자인과 만듦새

  • 깔끔하고 정돈된 사각형 엣지 디자인
  • 펀치홀 셀피 카메라
  • IP68 등급 지원

S24+는 S23 시리즈의 깔끔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이어받았다. 일부에서는 최근 아이폰 모델과 비슷해 보인다고 지적하지만, 대신 기존 제품과 차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미묘한 변경도 있었다.

일단 3개 렌즈가 휴대폰 뒷면에 수직으로 나열된 후면 카메라 모듈은 전작과 거의 같다. S21과 S22에서 볼 수 있었던 튀어나온 돌출부가 없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외관이 더 깔끔하다. 반면 S24+ 측면은 완전히 평평한 엣지다. 이런 점은 삼성이 애플에서 상당 부분을 차용했다는 비난의 근거가 될 수 있지만, 이 제품은 확실히 더 현대적이고 간소하다.

색상은 다양하다. 매끈함을 강조하는 코발트 바이올렛, 부드러운 메탈릭 색상 외에도 앰버 옐로우, 오닉스 블랙, 마블 그레이 색상이 있다. 필자가 사는 영국을 기준으로 사파이어 블루, 제이드 그린, 샌드스톤 오렌지 색상은 삼성 스토어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상단 중앙에 눈에 잘 띄지 않는 펀치홀 셀카 카메라도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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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와 무게 측면에서 S24+는 S24보다 눈에 띄게 크고 무겁다. 그러나 플래그십 모델인 S24 울트라보다는 작고 가볍다. 두 모델 간의 차이는 약 30g으로, S24+는 더 작은 제품의 크기, 울트라의 무게 사이에서 적절한 타협을 제공한다. 또한 세련된 외관 대비 내구성이 뛰어나고 견고하다. 앞면과 뒷면에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 2와 '아머 알루미늄' 프레임이 장착됐고, 공식 IP68 등급을 획득했기 때문에 일상에서 마모나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또 다른 디자인 기능의 만족스러운 변화는 다양한 강도의 휴대폰 햅틱 피드백이다. 입력, 통화, 알림 등의 동작과 이벤트에 진동 모터가 반응해 휴대폰과의 상호작용을 더 재미있게 만들어 준다.
 

화면과 스피커

  • 6.7인치 다이내믹 LTPO AMOLED 2X 디스플레이
  • 120Hz 재생률
  • 스테레오 스피커와 32비트/384kHz 오디오

화면만 놓고 보면 갤럭시 S24+는 전작에 비해 혁신이라기보다는 진화에 가깝다. 이 제품 역시 다이내믹 AMOLED 2배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LTPO 기술을 사용해 더 역동적이고 효율적인 재생률과 기타 소소한 이점을 제공한다. 

또 다른 사소한 차이는 S24+의 디스플레이가 S23+의 6.6인치보다 조금 더 큰 6.7인치라는 점이다.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해상도가 3120×1440픽셀(작년 모델은 2340×1080)로 향상돼 전체적으로 더 생생한 화면을 제공한다. 디스플레이의 밝기도 향상돼 최대 약 2600니트까지 밝아졌다. 화면의 모든 것을 보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으며, 최대 주사율 120Hz까지 고려하면 S24+가 제공하는 전반적인 시각적 경험은 경쟁 상대가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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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디스플레이에 내장된 개선된 지문 센서다. 더 빠르고 정확해졌다. 약간의 차이지만 잠금 해제 대기 시간을 줄여 휴대폰이 전반적으로 더 매끄러운 경험을 제공하는 인상을 준다. 또한 S24+는 더 좁은 베젤 덕분에 휴대폰 화면 크기를 0.1인치 늘릴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두께가 얇아 펀치홀 셀카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휴대폰에 더욱 고급스러움을 부여한다. 스테레오 스피커도 훌륭하다. 고음질 32비트 오디오를 제공해 저음 오디오 플레이어로도 손색이 없다. 스테레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외부 블루투스 스피커에 연결하지 않고도 TV와 영화를 감상하기에 충분한 음질이다.
 

사양과 성능

  • 퀄컴 스냅드래곤 8세대 3칩셋
  • 12GB RAM, 256GB 스토리지
  •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없음

삼성은 항상 갤럭시 S 라인의 성능에 상당해 공을 들였는데, S24+도 마찬가지다. 성능 면에서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북미와 중국에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8세대 3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그 외 지역에서는 엑시노스 2400을 사용한다. 두 칩셋 모두 4nm 제조 공정을 통해 생산된다.

두 프로세서 모두 매우 강력하며(퀄컴이 약간 더 빠르다), 12GB RAM과 결합해 거의 모든 상황에서 반응이 빠르다. 지연 없이 앱을 열고, 여러 작업을 원활하게 전환하며, 모든 최신 안드로이드 게임을 쉽게 실행할 수 있다. '아스팔트 9'는 일반적으로 휴대폰의 게임 기기 성능을 평가하는 좋은 벤치마크인데, 필자가 테스트한 결과 S24+는 매우 매끄러운 경험을 제공했다. 그래픽은 지연이나 속도 저하 없이 원활하게 렌더링됐고, 디테일과 해상도는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S24+는 향후 몇 년 동안 게임을 즐기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기본으로 제공되는 256GB의 내부 스토리지(512GB의 경우 추가 비용 발생)는 여러 게임을 설치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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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단점은 S24+에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없다는 것이다. 갤럭시 A15 5G 같은 더 저렴한 모델도 지원하지만, 이 모델에서는 빠졌다. 플래그십 휴대폰이 일반적으로 지원하는 기능인데, 999달러짜리 제품이 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다소 아쉽다. 대신 벤치마크 결과에서 알 수 있듯, 이 제품은 비슷한 가격대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나다. 가격 대비 이보다 더 빠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찾기 어려울 정도.
 

삼성 갤럭시 S24+ 벤치마크

 

카메라

  • 50Mp 듀얼 픽셀 메인 후면 카메라
  • 1,200만 화소 초광각 및 1,000만 화소 망원 렌즈
  • 유용한 AI 기능

삼성 휴대폰의 카메라 기능은 이미 유명하고 갤럭시 S24+도 예외는 아니다. 50Mp 메인 후면 렌즈는 듀얼 픽셀 자동 초점 및 광학 이미지 안정화(OIS)를 지원하고, 이외에도 슈퍼 스테디 비디오 녹화가 가능한 12Mp 초광각 렌즈, 3배 광학 줌을 지원하는 10Mp 망원 렌즈가 탑재됐다. 각 렌즈는 유용하며, 2개의 추가 카메라는 더 신중하게 사용해야 하지만, 다른 안드로이드 폰의 초광각 및 망원 렌즈보다 더 사용하기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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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50Mp 렌즈를 사용하면 밝은 조명 아래에서 디테일하고 풍부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색상이 강렬하고 역동적이다. 더 사실적인 사진을 선호한다면 마음에 들지 않겠지만, 채도가 너무 과한 것도 아니다. 실제로 이 휴대폰을 이용해 촬영하면 사진이 더 인상적으로 바뀐다. 더 사실적이지만 때로는 특색없게 느껴지는 다른 사진과 비교하면 훨씬 더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어지는 사진이 된다.

초광각 렌즈는 만족스러운 수준의 해상도와 밝기를 유지하면서 더 넓은 장면을 찍는 매우 편리한 렌즈다. 색상이 선명하고 120˚ 화각을 제공하기 때문에 휴가나 여행 스냅 사진에 적합하다. 선명도가 떨어지긴 하지만 10Mp 망원 카메라도 비슷하다. 어느 정도 멀리 떨어진 피사체를 촬영하는 데는 매우 유용하지만, 광각 및 초광각 카메라처럼 일상적으로 쓰기는 힘들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또한 휴대폰의 야간 모드와 새로운 AI 기반 편집 기능도 언급할 가치가 있는데, 두 기능 모두 항상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목적에 맞게 잘 작동한다. 주변이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활성화되는 야간 모드는 주변을 인위적으로 밝게 하고 피사체를 충분히 선명하게 촬영하는 데 탁월하다. 또한, 새로운 편집 기능을 사용하면 구글의 최신 픽셀 폰처럼 피사체를 옮기고 크기를 조정할 수 있다. 사용법을 제대로 배우면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사진을 만들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S24+에는 듀얼 픽셀 자동 초점 기능을 갖춘 1,200만 화소 셀카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어 인물 사진을 찍을 때 매우 안정적이다. 소프트웨어 기반 인물 모드와 함께 사용하면 소셜 미디어에 게시하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셀카를 매우 쉽게 촬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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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와 충전

  • 4900mAh 배터리
  • 45W 유선 충전
  • 15W 무선 충전

배터리 수명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스마트폰의 안정성과 유용성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다. 다행히 S24+는 배터리 사용시간이 충분히 길다. 4900mAh 셀이 들어가 있어 S24 울트라(5000mAh)보다는 약간 적고 S24(4000mAh)보다 훨씬 넉넉하다. 대용량 배터리가 언제나 긴 사용시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행히도 S24+는 기대에 부응한다.

게임이나 영상을 자주 즐긴다면 아마도 매일 충전을 해야겠지만, 필자는 이 휴대폰을 리뷰하는 동안 이틀 정도는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특히 최대 120Hz 주사율을 활성화하는 적응형 재생률을 설정하면, 주사율을 떨어뜨려 전력을 절약하므로, 다른 안드로이드 휴대폰처럼 배터리 소모가 많지 않다. 이런 필자의 경험은 PC마크(PCMark) 배터리 테스트로도 확인했다. S24+ 배터리 사용시간은 16시간이 넘는 인상적인 결과를 보였다. 단, 삼성은 배터리 수명이 29시간 동안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수치에 근접하려면 적응형 재생률을 끄고 밝기를 낮추는 동시에 휴대폰 배터리를 더 아껴서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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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과 관련해 S24+는 제품 패키지에 충전기를 포함하지 않는 휴대폰 업계의 새로운 전통을 따르고 있다. 충전 방식의 경우 45W 고속 유선 충전은 물론 15W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필자가 가진 25W 충전기로 테스트한 결과 30분 만에 34%까지 충전됐다. S24+는 올해 출시된 다른 기기만큼 충전 속도가 빠르지는 않지만 일정 용량 이상의 충전기를 사용하면 충분히 빠르게 충전된다. 긴 배터리 사용시간을 고려하면 대부분 사용자가 만족할 만한 휴대폰이다.
 

소프트웨어와 앱

  • 안드로이드 14와 원 UI 6.1
  • 7년간 업데이트 지원
  • 유용한 AI 도구

갤럭시 S24+에는 안드로이드 14와 원 UI 6.1이 기본으로 설치돼 있으며, 특히 후자는 매우 매끄럽고 잘 표현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 원 UI 스킨에서 기대할 수 있듯이 패널과 화면은 직관적이고 반응이 빠른 방식으로 배치돼 사용자가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 삼성이 S24+에 7년간 핵심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를 제공하기로 한 것은 매우 인상적이다. 원 UI 6.1은 가장 멋진 안드로이드 스킨 중 하나이며 여전히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맞춤 설정할 수 있다. 특히 최신 버전에서는 설정한 모드에 따라 휴대폰의 잠금 화면을 사용자 지정하고, 활성화된 모드에 따라 앱 바로가기를 추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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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측면에서 S24+의 가장 큰 특징은 삼성이 '고급 인텔리전스' 기능이라고 부르는 다양한 AI 기능이다. 이 기능은 7가지 그룹으로 구성되며, 대부분 특정 작업을 더 빠르게 완료하는 데 유용한 방법을 제공한다. 사진 편집기와 라이브 번역기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리뷰 글이 있으니 참고하면 되고,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음성 녹음 관련된 자동 스크립트 툴이다. 항상 100%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강의, 인터뷰 및 기타 연설을 녹음한 다음 필사해야 하는 경우 별도 비용을 전혀 들이지 않고 작업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전반적으로 이 휴대폰의 소프트웨어는 안드로이드에 있어서는 픽셀 폰을 제외하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더구나 삼성이 S24+에 7년간의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를 제공하기로 한 만큼, 가성비도 뛰어난 편이. 사용자는 적어도 몇 년 안 동안 휴대폰을 새로 구매할 필요가 없다.
 

화면 큰 제품 찾는다면 실망하지 않을 제품

삼성 갤럭시 S24+는 필자가 사는 영국 기준 1월 31일에, 미국에서는 1월 17일에 출시됐다. 삼성에서 직접 구매하거나 아마존과 다양한 서드파티 유통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256GB 모델이 999달러, 512GB 모델이 1,119달러다. 갤럭시 S24+가 최신 안드로이드 기기 중 가장 뛰어난 쪽에 속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직접적인 경쟁 제품을 찾기가 쉽지 않다. 구글 픽셀 8과 픽셀 8 프로 정도가 있는데, 최근 미국에서 픽셀 8의 가격을 499달러로 인하해 안드로이드 휴대폰 중에서는 S24+와 함께 고민할 만하다.

정리하면 삼성 갤럭시 S24+는 의심할 여지 없이 현재 구매할 수 있는 최고의 안드로이드 중 하나다. S펜 지원을 비롯해 몇 가지 부족한 기능이 있지만, 전반적인 품질 면에서는 오히려 S24 울트라에 더 가깝다. 깔끔한 디자인과 아름다운 화면, 뛰어난 성능, 다용도 카메라, 강력한 소프트웨어, 넉넉한 배터리 사용시간 등 스마트폰에 필요한 모든 중요한 요건을 충족한다. 화면이 큰 휴대폰을 찾고 있고, 예산이 허락한다면 실망하지 않을 제품이다.
 

주요 사양

  • 6.7인치 다이내믹 LTPO AMOLED 2X(3120×1440) 19.5:9, 120Hz;
  • 스냅드래곤 8 3세대(미국/캐나다/중국), 엑시노스 2400(그 외 국가)
  • 12GB LPDDR4X RAM
  • 256/512GB UFS 4.0 내부 스토리지
  • 50Mp 와이드 카메라
  • 10Mp 망원 렌즈
  • 12Mp 초광각 렌즈
  • 12Mp 전면 카메라
  • 디스플레이 아래 지문 스캐너
  • Wi-Fi 802.11a/b/g/n/ac 2.4GHz+5GHz, VHT80
  • 듀얼 SIM(나노SIM, eSIM, 듀얼 대기)
  • 블루투스 5.3
  • 스테레오 스피커
  • 4900mAh 배터리
  • 45W 유선 충전
  • 15W 무선 충전
  • 158.5x75.9x7.7mm
  • 19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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