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낫싱 폰 (2a) 리뷰 | ‘과한 디자인ㆍ아쉬운 카메라’ 호불호 갈릴 보급형 스마트폰

Anyron Copeman | TechAdvisor 2024.03.08
ⓒ ITWorld

낫싱(Nothing)은 2020년 설립된 이제 겨우 4년된 기업이지만,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동안 몇 가지 이어버드도 만들었는데, 가장 주목 받는 것은 역시 스마트폰이다. 오리지널 낫싱 폰 (1)은 엄청난 반향이 있었고, 이어진 낫싱 폰 (2)는 전작의 소소한 업그레이드였다. 가장 최근에 나온 낫싱의 3번째 스마트폰 '낫싱 폰 (2a)'은 컨셉이 조금 다르다. 이전 두 제품보다 훨씬 저렴하다. 낫싱은 이 제품이 엄밀히 말해 낫싱 폰 (1)의 후속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업체  홍보 자료를 보면, 이 제품은 낫싱 폰 (1)보다 사양을 높이면서도 가격은 오히려 낮췄다. 이 제품은 350유로 이하 가격대에서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꼽을 만할까? 낫싱 폰 (2a)를 메인 폰으로 몇 주간 써 본 결과를 정리했다.
 

디자인과 기능

  • 반투명 후면
  • 3개의 LED 글리프 라이트
  • 편안하지만 미끄러운 디자인

낫싱 폰 (2a)는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이다. 낫싱 폰 (1)과 낫싱 폰 (2)와 마찬가지로 후면이 반투명이고, 휴대폰 내부를 전부는 아니고 일부 보여준다. 이전 제품과 비교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후면 재질이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이라는 점이다. 고급스러운 느낌이 덜하고 확실히 최고급 제품이라고 착각할 만한 제품은 아니다. 반면 무게는 190g으로 상대적으로 가볍다. 모서리가 곡면이어서 잡기가 매우 편하다. 심지어 한 손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다른 최신 폰과 확실히 다른 부분이다.
 
ⓒ Anyron Copeman/Foundry

낫싱 폰 (2a)에는 낫싱 폰하면 떠오르는 특징인 LED 라이트 '글리프(Glyph) 인터페이스'도 적용됐다. 하지만 크기는 줄었다. 휴대폰 뒷면 거의 전체를 아우르는 대신 카메라 모듈 주변에 3개만 배치했다. 이전 낫싱 폰의 독특한 디자인을 좋아했다면, 이런 변화가 실망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덜 눈에 띄는 이 제품이 더 호감이 간다.
 
ⓒ Anyron Copeman/Foundry

글리프가 작동하는 방식은 낫싱 폰 (2)와 같다. 깜빡이거나 부분적으로 켜지는데, 특히 후자의 방식으로 소리 크기나 타이머 진행 상황을 보여준다. 이런 정교한 표현은 낫싱 폰 (1)에서 개선된 점이다. 글리프의 가장 큰 역할은 전화 수신이나 다른 알림 사항을 사용자가 알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연락처나 앱에 따라 다르게 설정할 수 있으므로, 화면을 보지 않고도 누가 전화했는지, 어떤 앱의 알림인지 알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이를 통해 휴대폰 화면을 확인하는 횟수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지만, 안타깝게도 필자가 실제 사용해 보니 꼭 그렇지는 않았다. 오히려 벨소리가 나거나 진동하는 것만큼이나 방해가 됐다. 어떤 앱이 알림을 보내는지 알고 있어도 알림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것이 들었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오는 정상적인 전화를 받아야 하는 필자 같은 직업의 사람은 글리프만 보고 중요하지 않은 전화라고 확신할 수도 없다.

따라서 이 글리프 시스템은, 몇몇 가까운 사람의 전화만 받고 소수의 중요한 앱의 알림을 즉시 확인하고 싶은 이들에게만 유용하다.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오히려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 것이 휴대폰 화면을 덜 보는 더 좋은 방법일 수 있다.

한편 낫싱 폰 (2a)의 특징과 장점은 글리프만이 아니다. 휴대폰 뒷면 중앙에 돌출된 카메라 영역은 다른 부분과 잘 조화를 이룬다. 단, 마치 사람의 두 눈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업체는 낫싱 폰 (2a)의 디자인이 뉴욕시 지하철 노선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고, 어떤 부분은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필자가 테스트한 블랙 색상 제품은 외관이 차분하고, 이 외에도 밀크(클라우디 화이트)와 트루 화이트 모델도 있다.

낫싱 폰 (2a)는 제품 후면이 플라스틱인데도, 지문이 많이 묻어났다. 손에 착 붙는 느낌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케이스를 사용하는 것이 추천한다. 업체에 따르면 낫싱 폰 (2a)는 내구성도 개선했다. 새로운 유니바디는 낙하 테스트에서 낫싱 폰 (2) 이상의 성능을 보였다고 한다. 필자도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흠집이 생길까 걱정하지는 않았다. 반면 휴대폰 전면은 확실히 더 깨지기 쉽다. 특히 글리프를 사용하려고 휴대폰을 뒤집어서 책상 위에 올려놓았을 때는 더 그렇다. 필자는 테스트 과정에서 이렇게 사용하면서 이미 전면 화면에 많은 흠집이 생겼다. 업체에서 미리 보호 필름을 부착해 판매하면 좋을 것 같다.
 
ⓒ Anyron Copeman/Foundry

낫싱 폰 (2a)의 방수 등급은 IP54로 이전 제품과 같다. 물이 튀는 정도만 보호하고 완전한 방진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대부분 고가 스마트폰이 지원하는 IP68에는 미치지 못하는 사양이지만, 저가폰 중에서 비교하면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다. 한 가지 더 눈에 띄는 디자인 요소는 바로 소리 조절이다. 조절 버튼이 기기 왼쪽에 있는데, 휴대폰을 사용할 때 가장 자연스러운 위치다. 반대편에 있는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르면 전원 옵션이 나타난다. 전원 버튼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실행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화면과 스피커

  • 6.7인치 AMOLED 화면
  • 120Hz 주사율
  •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

낫싱 폰 (2a)의 디스플레이는 경쟁사의 최고급 휴대폰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다. 6.7인치 AMOLED 패널은 해상도가 2.4K(2412×1084)로 약간 떨어지지만, 여느 고성능 폰만큼이나 훌륭하다. 결과적으로 화면에서 보이는 콘텐츠는 매우 선명하고 또렷하며 1440p 혹은 4K 패널과 비교해도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OLED를 사용했다는 것은 곧 풍부하고 생생한 색감에 딥 블랙을 지원한다는 의미다.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낫싱이 만든 운영체제의 모든 것이 이런 화면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한다. 결과적으로 훌륭한 화면과 낫싱 OS의 결합은 인상적이다. 낫싱 폰 (2a)의 화면은 웹 브라우징이나 이메일 작업 등에 탁월하다. 영상을 보거나 소셜 미디어를 확인하는 데도 모자람이 없다.
 
ⓒ Anyron Copeman/Foundry

120Hz 주사율의 장점도 있다. 기기가 사용자의 작업에 따라 자동으로 주사율을 30~120Hz로 조절하는 기본 '다이내믹' 모드를 기준으로, 여러 메뉴를 이동하는 것이 매우 부드럽고 빠릿빠릿하다. 다이내믹 모드를 통해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다. 반면 LTPO 디스플레이는 아니어서, 주사율을 1Hz까지 낮출 수는 없다. 사용자가 수동으로 60Hz, 120Hz로 고정할 수는 있다.

필자가 화면에서 한 가지 불편했던 것은 가시성이었다. 최대 밝기로 했는데도 700니트가 안 됐고, 이는 한낮에 밖에서 화면을 볼 때 내용을 파악하는 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화면 자체는 완전한 평면이고 주변을 얇은 대칭의 베젤이 감싸고 있다. 앞에서 보면 낫싱 (2a)는 현재 판매 중인 가장 예쁜 휴대폰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면에는 지문 인식기가 내장돼 있는데, 필자가 그동안 써봤던 기기 중 최고 수준이었다. 95% 정도로 빠르게 잠금을 해제했다. 얼굴 잠금 해제 기능도 있지만 지문 인식기가 훨씬 더 안전하다.
 
ⓒ Anyron Copeman/Foundry

한편 음질 관련해서 낫싱 폰 (2a)에는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가 적용됐다. 하방 그릴과 수화기가 결합한 흔히 볼 수 있는 구조다. 출력이 꽤 좋고 높은 볼륨에서도 소리가 왜곡되지 않는다. 반면 저음이 부족하므로 영화를 보거나 제대로 된 음악 감상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다. 소셜 미디어를 보거나 가끔 유튜브 동영상을 재생하는 정도로는 충분하다.
 

사양과 성능

  • 미디어텍 디멘시티 7200 프로
  • 8GB, 12GB RAM
  • 128GB, 256GB 스토리지

낫싱 폰 (2a)에는 디멘시티 7200 프로(Dimensity 7200 Pro)가 사용됐다. 낫싱이 미디어텍과 협업해 별도 제작한 칩셋으로, 업체는 '최고의 성능과 최적의 전력비를 갖춤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낫싱 폰 (1), 폰 (2)에서 모두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을 사용한 것을 고려하면, 이번 제품에서 미디어텍 칩셋으로 교체한 것은 다소 놀라운 결정이다. 낫싱 측은 내부 테스트 결과 디멘시티 7200 프로가 비슷한 스냅드래곤 칩인 7s 젠 2, 782G보다 더 좋은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필자가 이 기기를 몇 주 사용해 보니, 낫싱 폰 (2a)의 성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매우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고, 휴대폰에서 하는 일반적인 작업을 여유 있게 처리했다. 테스트하는 동안 필자는 상당히 많은 웹 브라우징, 이메일, 사진 기능을 사용했고 가끔 텍스트 작업을 하고 유튜브 영상도 봤다. 이 과정에서 버벅대거나 속도가 느려지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고, 심지어 앱 사이를 전환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낫싱 폰 (2a)는 멀티태스킹을 매우 잘 처리했다.
 
ⓒ Anyron Copeman/Foundry

반면 게임 경험은 완벽하다고 할 수 없었다. 종종 프레임이 떨어졌다. 하지만 다른 저가 제품과 비교하면 여전히 기대 이상이다. 콜 오브 듀티 모바일, PUBG 모바일, EA 스포츠 FC 모바일, 아스팔트 9 : 레전드 같은 게임은 플레이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단, 몇 분이 지나면 휴대폰 뒷면이 뜨거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필자가 테스트한 제품은 12GB RAM 모델인데, 8GB 제품에서 성능이 크게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 성능은 낫싱 폰 (2a)의 분명한 장점이다.
 
 

필자가 테스트한 제품의 내부 저장소 용량은 256GB이다. 시스템 파일이 17GB 정도 차지하는데, 이를 제외해도 대부분 사용자에게 충분한 용량이다. 듀얼 심카드를 지원하지만, 마이크로 SD로 확장할 수는 없다. 최신 휴대폰이 대부분 그런 것처럼, 디멘시티 7200 프로는 5G를 기본으로 지원한다. 이밖에 와이파이 6, 블루투스 5.3, 모바일 결제용 NFC를 지원한다. 연결성에 있어서는 비판할 부분이 없다.
 

카메라

  • 50Mp 메인 후면 카메라
  • 50Mp 광각
  • 32Mp 전면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해 낫싱 폰 (2a)의 카메라 사양은 그리 눈에 띄지 않는다. 총 3개 렌즈가 있는데, 후면에 50Mp 2개(메인, 광각), 전면에 32Mp 1개다. 망원렌즈, 접사렌즈 혹은 깊이 감지 센서는 없다. 대신 낫싱은 확실하게 카메라의 양보다 질에 집중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더 비싼 낫싱 폰 (2)의 카메라 화질과 비슷한 수준까지 구현해 냈다.


낫싱 폰 (2) 카메라에 대한 평가를 거의 그대로 낫싱 폰 (2a)에 적용할 수 있을 정도다. 즉, 빛이 좋을 때는 메인 렌즈로 찍은 사진 역시 준수하다. 낫싱의 이미지 처리 과정을 거치면 사진이 조금 과하게 실제보다 색상과 대비가 강해지는 측면이 있다. 전반적으로 디테일과 다이내믹 레인지가 훌륭하지만, 실제와 가깝게 촬영하는 카메라는 아니다.

안타깝게도 노출은 종종 오동작한다. 특히 하늘을 촬영할 때 이런 증상이 자주 나타났다. 몇몇 사진은 괜찮았지만 다른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밝은 햇빛에서 이런 증상이 도드라졌고, 오히려 저조도 환경에서 더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장노출 야간 모드에서는 디테일을 희생하지 않고도 어두운 이미지를 매우 밝게 처리한다. 노이즈가 최소로 유지되고 일반 모드로 촬영할 때와 분명하게 차이가 나타났다.
 
저조도에서 놀라울 만큼 화질이 좋다. ⓒ Anyron Copeman/Foundry

인물 모드는 훌륭했다. 배경을 적당하게 블러 처리하고 인물을 잘 부각시킨다. 종종 인물과 배경 사이 경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오류가 있지만, 대부분 스마트폰 카메라가 같은 문제를 갖고 있다. 인상적인 것은 광각 촬영이었다. 화각이 114도까지 확장되는데도 화질 저하가 없었다. 단, 색은 다소 바래는 느낌이 있었다. 후면 렌즈 2개 중 하나를 택하라면 망원보다 초광각이지만, 줌 기능 관련해서 장단점이 뚜렷하다. 낫싱 폰 (2a)는 광학 줌 기능이 전혀 없고, 디지털 줌을 최대 10배까지 지원한다. 카메라 앱에서 2배 이상 확대하면 입자가 거칠어지고 디테일이 떨어진다.
 
ⓒ Anyron Copeman/Foundry
 
ⓒ Anyron Copeman/Foundry
 
ⓒ Anyron Copeman/Foundry
 
ⓒ Anyron Copeman/Foundry
 
ⓒ Anyron Copeman/Foundry

전면 카메라는 디테일이 풍부한 생생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 인물 모드에서는 다른 스마트폰보다 더 많은 부분을 잘라내기는 하지만, 배경과 인물을 잘 분리한다. 영상은 최대 4K, 30fps까지 촬영할 수 있지만 대부분 기본값인 1080p, 30fps만으로도 충분히 좋다. 메인 카메라가 OIS를 지원하므로 움직이며 촬영해도 꽤 안정적인 동영상을 얻을 수 있다. 전반적으로 낫싱 폰 (2a)의 카메라는 준수하다. 하지만 카메라를 이 스마트폰의 장점이라고 내세울 정도는 아니다. 꽤 훌륭한 사진을 얻을 수는 있지만, 모든 조건에서 그런 것은 아니고 오히려 몇 가지 결정적인 약점이 있다.
 

배터리 사용 시간과 충전

  • 5000mAh 배터리
  • 매우 훌륭한 배터리 사용 시간
  • 45W 유선 충전, 무선 충전 미지원

낫싱 폰 (2a)에는 5000mAh 베터리가 들어갔다. 폰 (1), 폰 (2)보다 더 커졌다. 덕분에 배터리 사용 시간도 충분하다. 대부분은 한번 충전해 하루 종일 쓸 수 있다. 필자는 바르셀로나를 돌아다니며 테스트해 봤는데, 하루는 오전 11시에 완전 충전한 상태로 집을 나서서 9시간 정도 내비게이션을 계속 사용하고 사진을 촬영하고 일반적인 웹을 사용했는데도, 집에 돌아왔을 때 20% 정도 남아 있었다. 낫싱은 최대 이틀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더 간단하게 사용하면 가능할 것도 같았다. 200니트 밝기로 다양한 작업을 하는 PC마크 배터리 테스트 결과 배터리 사용 시간은 16시간 16분이었다. 현재 판매되는 휴대폰 중 가장 배터리 사용 시간이 좋은 수준이다.
 
ⓒ Anyron Copeman/Foundry

하지만 안타깝게도 충전 기능은 인상적이지 않다. 낫싱 폰 (2a)는 유선 45W만 지원하고 충전기는 함께 제공하지 않는다. 필자는 65W 충전기를 사용했는데, 완전히 충전하는 데 45분이 걸렸다. 삼성 제품과 비교하면 느린 속도는 아니지만, 충전 속도가 가장 빠른 제품과 비교하면 많이 떨어진다.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언급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제품 가격을 고려하면 놀랄 일도 아니다.
 

소프트웨어와 앱

  • 안드로이드 14 기반의 낫싱 OS 2.5
  • 다양한 맞춤 설정 옵션
  • 3년간 OS 업데이트, 4년간 보안 패치 제공

낫싱 폰 (2a)는 안드로이드 최신 14 버전 기반의 낫싱 OS 2.5 스킨으로 작동한다. 이 스킨이 제공하는 경험은 다른 안드로이드 폰과 완전히 다르다. 낫싱 측에 따르면, 방해하는 요소를 줄이고 사용자가 의도하는 작업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글리프 인터페이스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휴대폰 뒷면의 LED 라이트, 즉 글리프를 매우 다양하게 맞춤 설정할 수 있다. 밝기를 조절하거나 사용자 지정 벨소리를 설정하고 재생 중인 음악에 맞춰 바뀌게 할 수도 있다. 현재는 시계 앱과 구글 캘린더, 우버, 조마토(Zomato) 앱에서 글리프를 진행 표시줄로 사용할 수 있는데, 업체는 더 다양한 앱에서 글리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글리프 개발자 키트를 내놓았다. 흑백 테마와 아이콘 팩을 이용하면 밝은 색상의 앱 고유 색깔을 쓰지 않고 낫싱 OS 스킨과 분위기를 맞출 수 있다. 앱을 새로 다운로드하면 컬러 버전의 앱으로 표시되지만, 이때 낫싱 아이콘 팩을 적용하면 바뀐다.

이밖에 낫싱은 홈 화면과 잠금 화면에 사용할 수 있는 자체 위젯 22종을 직접 만들었다. 평범한 디자인은 아닌데, 전체적인 테마와 잘 어울린다. 필자는 이 복고풍 디자인이 꽤 마음에 들지만, 모든 사람이 좋아할 위젯은 아니다. 낫싱 폰 (2a)의 블로트웨어는 최소 수준이다. 필자가 찾은 것은 이어버드 관리 앱인 낫싱 X, 녹음기, 날씨 앱 정도다. 
 
ⓒ Anyron Copeman/Foundry

낫싱은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환경에 매우 사려 깊게 기능을 추가했고, 결과적으로 이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즐거운 경험이다. 업체는 3년간 OS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4년간 보안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업계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적당한 수준의 기술지원 기간이다. 낫싱 폰 (2a)를 구매하면 2028년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매력적이고 저렴한 휴대폰

낫싱 폰 (2a)의 가격은 꽤 경쟁력이 있다. 8GB RAM, 128GB 스토리지 모델이 319유로부터 시작한다. 여기서 테스트한 12/256GB 모델은 349달러다. 필자가 사는 영국을 기준으로 낫싱 웹사이트(한국 사이트는 여기)에서 사전 주문할 수 있고 정식 출시일은 3월 12일이다. 낫싱 폰 (2a)는 현재 판매되는 보급형 휴대폰 중 가장 저렴한 제품 중 하나다. 하지만 샤오미 리드미 노트 13 프로(339유로), 삼성 갤럭시 A34 5G(349유로), 포코 X6 프로(369유로), 모토로라 엣지 40 네오(300유로) 같은 제품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낫싱 폰 (2a)는 매력적으로 저렴한 휴대폰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제품은 아닐 수 있다. 성능은 비슷한 가격대 제품 중 최고이고, 게임을 포함한 거의 모든 용도로 탁월하다. 120Hz OLED 화면은 몰입적인 시청 경험을 제공하고, 스피커도 평균 이상이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충분히 길고, 소프트웨어를 세련되게 만드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실제로 LED 라이트를 이용한 글리프 인터페이스는 유용성에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바로 눈에 띄는 것은 분명하다. 단, 카메라는 불안정하고 충전 속도가 경쟁 제품보다 느리다. 이런 점은 구매 전에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낫싱 폰 (2a)는 꽤 좋은 휴대폰이지만 비슷한 다른 업체 제품과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상세 사양

  • 미디어텍 디멘시티 7200 프로 칩셋
  • 8/12GB RAM 
  • 128/256GB 스토리지
  • 6.7인치, 2412×1084 120Hz OLED 디스플레이
  • 50Mp, f/1.88 OIS 메인 카메라
  • 50Mp, f/2.2 광각 카메라
  • 32Mp, f/2.2 전면 카메라
  • 5000mAh 배터리
  • 45W 유선 충전
  • 5G 
  •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
  • 와이파이 6 
  • 블루투스 5.3 
  • NFC 
  • 글리피 인터페이스 LED 라이트
  • IP54 방수와 방진
  • 안드로이드 14 기반의 낫싱 OS 2.5 
  • 161.74×76.32×8.55mm 
  • 190g

editor@itworld.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