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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ㅣ요즘 핫하다는 폴더블 폰, 아이폰으로 만들어 써봤다

Roman Loyola | Macworld 2023.08.25
필자는 큰 스마트폰을 선호한다. 그래서 아이폰 14 프로 맥스의 크기가 정말 마음에 든다. 만약 프로 맥스(6.7인치)보다 더 큰 스마트폰을 원한다면(참고로 원하지는 않는다), 안드로이드의 접이식 스마트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터다. 물론 관심도 없다. 

필자 같은 사용자를 설득하기 위해 삼성은 아이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직관적인 원 UI 5.1.1을 테스트해 보고, 새로운 갤럭시 Z 플립과 Z 폴드 5의 기능을 탐색할 수 있도록” 트라이 갤럭시 앱을 업데이트했다. 2대의 아이폰이 있고 인터넷 연결만 되면 갤럭시 Z 폴드 5를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행스럽게도 필자는 아이폰 14 프로 맥스와 아이폰 13 프로 맥스가 있었고, 한 번 시도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2대의 아이폰으로 갤럭시 Z 폴드 5를 만들어 사용해 본 경험은 다음과 같다. 
 

1. 홈 화면에 ‘트라이 갤럭시’ 추가하기 

ⓒFoundry

갤럭시 체험을 시작하려면 2대의 아이폰 모두 트라이 갤럭시 웹사이트로 접속해야 한다. 트라이 갤럭시 웹사이트는 해당 사이트를 iOS 홈 화면에 추가하라고 안내하는데... 사담이지만, 무엇인가 모르게 약간 교활해 보였다. 아이폰 사용자가 삼성 웹사이트를 ‘눈에 잘 띄도록’ 홈 화면에 추가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소 지을 삼성 경영진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2. 시뮬레이션 UI로 들어가기

ⓒFoundry

홈 화면에 추가된 트라이 갤럭시 아이콘(‘Welcome we’re OPEN’이라고 적혀 있다)을 누르면 갤럭시 안드로이드의 UI 시뮬레이션이 나타난다. 확실히 예뻤다. 하지만 2대의 아이폰은 여전히 별개의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두 스마트폰을 하나처럼 사용하려면 ‘폴드 경험(Fold Experience)’를 탭해야 한다. 
 

3. 폴드 경험 

ⓒFoundry

‘폴드 경험’ 아이콘을 탭하고 코드를 입력하자 트라이 갤럭시가 폴드 UI로 넘어갔다. 2대의 아이폰을 왔다 갔다 할 수 있게 됐다! 단, 갤럭시 폴드의 모든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뮬레이션은 몇 가지 데모로 제한돼 있다. 설정 조정, 전화 걸기, 문자 보내기 등의 일상적인 작업은 할 수 없다. 또 실제 갤럭시 폴드와는 달리, 2대의 아이폰으로 만든 폴더블 폰 사이에는 거대한 간격이 있다. 
 

4. 에어 하키 게임하기

ⓒFoundry

어쩌면 2인용 게임은 폴드의 킬러 앱일지도 모르겠다. 두 사람이 화면을 두고 붙어 앉아 에어 하키를 하는 모습이 상상되지 않는가? 2대의 아이폰을 통한 게임 플레이는 매우 멋져 보였다. 
 

5. 멀티태스킹

ⓒFoundry

멀티태스킹 데모는 한 화면에서 다른 화면의 문자 메시지에 사진을 드래그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른바 카툭튀로 인해 아이폰을 테이블에 평평하게 눕힐 수 없고 2대의 기기를 붙여 놓은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 화면에서 다른 화면으로 드래그 앤 드롭하는 것이 부드럽지 않고 약간 까다로웠다. 
 

6. 몰입형 보기(Immersive View)

ⓒFoundry

마지막 데모는 2개의 화면에서 동영상이 재생되는 몰입형 보기(Immersive View)였다. 두 스마트폰 가운데에 있는 거대한 경계선만 흐린 눈으로 볼 수 있다면, 매우 훌륭한 경험이었다. 한편 갤럭시 Z 폴드 5의 주름은 폴더블 아이폰에서 볼 수 있는 거대한 경계선과는 차원이 다르지만, 실제 리뷰에 따르면 여전히 눈에 띈다. 이 숙제가 조만간 해결되지 않으리라 예상된다. 
 

7. 폴드처럼 접어서 쥐어보기

ⓒFoundry

데모를 끝낸 뒤에도 충족되지 않는 갈증이 있었다. 폴더블 폰을 실제로 손에 쥐었을 때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2대의 아이폰을 테이프로 붙여 나름의 ‘힌지’를 만들었다. 그다음 이 폴더블 아이폰을 접어서 주머니에 넣었더니 너무 무거워서 바지가 흘러내릴 뻔했다. 

폴더블 폰은 접을 수 있고, 아이폰 2대를 테이프로 붙인 것보다 더 얇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꽤 비슷했다(갤럭시 폴드는 13.4mm, 아이폰 2대는 15.5mm). 

삼성의 트라이 갤럭시 데모는 훌륭했지만, 안드로이드로 갈아타야겠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았다. 아울러 iOS든 안드로이드이든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폴더블 폰이 필요하다는 확신도 들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데모는 필자를 설득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 흘러내리지 않는 바지를 입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뿐이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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