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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부터 스마트워치, 세탁기까지” IFA 2023에서 주목해야 할 10가지 제품

Tech Advisor Staff | TechAdvisor 2023.09.05
최신 소비자 기술에 관심이 많다면 독일베를린가전박람회(IFA)는 안목을 키울 좋은 기회다. 올해 개최된 IFA에서도 크고 작은 여러 기업이 저마다 최신 제품을 선보였다. Tech Advisor 기자들은 거대한 베를린 행사장을 돌아다니며 최신 콘솔, 스마트 워치, 스마트폰, 글래스, 진공청소기 등 다양한 제품을 확인했다. 
 
ⓒ Foundry
 
매해 Tech Advisor는 주목해야 할 최고의 기술을 심혈을 기울여 선정한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제격인 적당한 가격의 제품부터 향후 10년간의 기술 양상을 짐작케 하는 야심 찬 첨단 기술을 탑재한 제품까지 모두 아우른다. IFA 2023에서 주목할 만한 제품을 10가지 꼽았다. 


레노버 리전 고

ⓒ Foundry

닌텐도 스위치 스타일의 콘솔을 찾고 있다면 레노버 리전 고(Lenovo Legion Go)가 해답일지 모른다. 리전 고의 분리형 조이콘은 손에 들고 사용할 수 있고 서드파티 USB-C-to-HDMI 동글을 통해 TV에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다. 그뿐 아니다. 리전 고는 AR 안경 레노버 리전 글래스(Lenovo Legion Glasses)와 짝을 이룬다. 즉, 집안 어디서나 큰 화면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다. 

글래스 없이 리전 고는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콘솔이다. 8.8인치 QHD+ 디스플레이, AMD 라이젠 Z1 익스트림(Ryzen Z1 Extreme) 프로세서와 AMD RNDATM 그래픽 및 16GB RAM이 탑재돼 오프라인 상태로도, 클라우드를 통해서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총비용은 699달러이며, 글래스는 329달러다. 저렴하지는 않지만 게이밍의 미래일 수도 있다. 


TCL 40 넥스트페이퍼

ⓒ TCL

전자 잉크는 아니지만 전자 잉크에 가깝다. TCL은 넥스트페이퍼 11(Nxtpaper 11) 같은 태블릿에 적용된, 청색광을 내지 않아 눈의 피로를 최소화하는 무광 마감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가져와 새로운 보급형 스마트폰 2종에 적용했다.

TCL의 종이 같은 화면 기술이 적용된 최초의 휴대폰인 TCL 40 넥스트페이퍼(40 Nxtpaper)와 TCL 40 넥스트페이퍼 5G(40 Nxtpaper 5G)는 각각 179파운드와 219파운드로 믿기지 않게 저렴하다. 이상하게도 4G 버전이 5G 모델보다 실물과 사양이 훨씬 낫다. 5G 모델은 오래되어 보이는 칙칙한 디자인이 적용되었으며, 디스플레이도 더 작고 해상도도 더 낮다.

TCL 40 넥스트페이퍼에 탑재된 6.78인치 FHD+ 디스플레이는 종이처럼 느껴진다. 선택 품목인 T-펜 액세서리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쓸 수 있다. 마감 색상은 블루 또는 화이트이며 삼중 후면 카메라가 있다.

물론 가격을 감안하면 카메라의 성능이 좋을 리 없다. 그래도 청색광이 없는 덕분에 전자 잉크를 사용하는 전자책 리더만큼 독서에 쾌적한 스마트폰에 가장 가깝다.


LG 스탠바이미 고

ⓒ Foundry

27인치 FHD LCD TV인 LG 스탠바이미 고(StandbyME Go)는 IFA 전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는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휴대형 여행 가방 형태로 접히며, 케이스에도 배터리가 있어 무선으로 작동한다. 지속 시간은 3시간에 불과하지만 대부분 영화를 보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이 TV는 똑똑한 힌지 메커니즘 덕분에 승합차, 텐트 또는 뒷마당 등 원하는 곳이면 어디에나 둘 수 있다. 세로 모드도 지원한다. 스마트폰보다 큰 화면으로 틱톡 동영상을 보고 싶을 때 유용하다. 터치스크린 방식에 내장 20W 스피커와 돌비 비전 및 돌비 애트모스 등의 기술도 아낌없이 적용됐다. 여기에 에어플레이, 화면 미러링, 음성 인식까지 지원된다. 웹OS(WebOS)에서 선택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앱도 많다.

가격은 999달러로 저렴하지 않지만, 휴가객과 차박 캠핑족 등 프로젝터가 아닌 휴대용 TV가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확실히 가능성을 열어준다. 


소니 엑스페리아 5 V

ⓒ Sony

최근 소니의 스마트폰 출시 일정은 같은 패턴으로 반복되고 있지만 그래도 엑스페리아 5 V(Experia 5 V)에는 좋아할 만한 점이 많다. 소니는 플래그십 엑스페리아 1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나중에 더 작은 5 시리즈 버전을 출시하는 주기로 정착했다.

엑스페리아 5 V는 망원 렌즈가 없어 후면 카메라 렌즈가 2개밖에 없다. 그 결과 디자인이 더 단순해졌고, 2022년에 출시된 엑스페리아 5 IV보다 가격이 낮아졌다. 그래도 엑스페리아 1 V와 동일한 고급 모바일용 엑스모어-T(Exmor-T) 이미지 센서와 시네마틱 동영상 촬영, 편집, 재생을 위한 전문가용 사진 및 동영상 앱 등 인상적인 이미지 기술을 여전히 지원한다. 

사양표에서 제외된 부분이 거의 없다는 점도 눈에 띈다. 3.5mm 헤드폰 잭, 유무선 고해상도 오디오 지원, 무선 충전, 확장 가능한 저장공간, 전/후면의 초강력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 2(Gorilla Glass Victus 2) 등이 있다. 카메라 렌즈는 하나 없어졌지만 스마트폰에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는 방식은 없애지 않은 것 같다. 틈새시장을 노린 제품일 수 있지만, Tech Advisor 기자들의 마음에 쏙 드는 제품이다. 


위딩스 스캔워치 2

ⓒ Withings

위딩스는 격식을 차린 전통적인 시계로 보이면서도 비밀리에 스마트 기능을 품고 있는 훌륭한 아날로그 시계를 몇 년 전부터 소리 없이 제작 중이다. 새로운 스캔워치 2(ScanWatch 2)도 이런 트렌드를 계승한 새로운 모델이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금속제 원형 워치에 가죽끈과 어두운 시계 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상단에는 반원 모양의 작은 디스플레이가 있어 핵심적인 건강 정보가 순환식으로 표시된다.

올해는 24시간 온도 추적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위딩스에 따르면, 스캔워치 2는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사용자가 각각의 ‘온도 구역’에 얼마나 오래 머무르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로부터 운동 후 회복 시간을 추산할 수 있다. 훕 4.0(Whoop 4.0) 밴드 추적기 기능과 비슷하게 들리는데, 그 추적기처럼 스캔워치 2 역시 사용자 신체의 이상 여부를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달리기 추적을 위한 GPS도 내장돼 있으며, 수면을 비롯한 핵심 피트니스 지표를 모두 추적할 수 있다. 지원되는 지역에서는 심전도(EGG)와 심방세동 탐지도 가능하다.

동종 최저가 제품은 아니다. 가격이 349.95달러로 애플 워치나 삼성 갤럭시와 비슷하다. 기능보다 미적인 측면을 중요시하는 사람에게는 확실히 가치가 있다.


아너 매직 V2

ⓒ Foundry

아너 매직 V2(Honor Magic V2)는 지난 7월 중국에서는 공식 출시됐지만, 유럽에서는 IFA에서 처음 소개됐다. 아너의 세 번째 폴딩폰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합친 하이브리드 제품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닫았을 때는 두께가 9.9mm이고 무게는 231g에 불과해 시중의 폴딩 스마트폰 중 가장 얇고 가볍다. 일반 스마트폰과도 맞먹는 수준의 두께와 무게다.

6.43인치 커버 화면은 전면 패널 가장자리까지 뻗어 있고 화면을 열면 7.9인치 내부 디스플레이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접히는 부분의 주름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커버 화면과 내부 디스플레이 화면 모두 120Hz와 OLED 패널이다. 

퀄컴의 플래그십 2세대 스냅드래곤 8 칩셋과 66W 유선 충전이 지원되는 5000mAh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무선 충전은 지원하지 않는다. 카메라는 3개의 후면 렌즈(50만 화소 기본, 50만 화소 초광각, 20만 화소 망원)에 전면 디스플레이 위에 각각 탑재된 16만 화소 카메라까지 총 5개다.

매직 V2의 유럽 출시일이나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단히 인상적인 제품이고 IFA 최우수 제품에 선정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하이얼 X 시리즈 11

ⓒ Foundry

세탁기는 특별히 기대할 물건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설명을 끝까지 들어주기 바란다. 하이얼 X 시리즈 11(Haier X Series 11)이 IFA에서 눈에 띄었던 이유는 매우 흔한 문제를 해결해 주기 때문이다. 세탁기를 돌린 후 잊어버리는 바람에 다시 빨아야 했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X 시리즈 11은 집에 제때 들어오지 못하거나 바쁘거나, 건망증이 심한 사람에게 도움을 줄 목적으로 설계됐다. 세탁조에 계속해서 공기를 주입하는 울트라 프레시 에어(Ultra Fresh Air) 기술 덕분에 세탁이 끝난 옷을 세탁기 문이 닫힌 상태로 최대 12시간 동안 넣어두어도 세균 없는 상태로 유지된다. 에너지 효율도 A급 이상으로 좋으며, 작동 소음도 없다. 이런 모든 특징 덕분에 IFA 최우수 제품으로 선정했다.


필립스 휴 시큐어

ⓒ Philips Hue

도둑질을 하던 강도 중 한 명이 뭔가 잘못 집어 드는 바람에 경보가 울리고 건물 내 모든 조명이 번쩍이는 장면은 영화에 흔히 등장한다. 필립스 휴의 새로운 시큐어(Secure) 제품군은 사용자 가정에 이와 같은 조명 기반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실내/외부 카메라와 접촉 센서가 주요 제품이다.

사용 중인 기존의 필립스 휴 전구와 완벽하게 호환돼 집 전체에 환하게 불을 밝힘으로써 집 안의 모든 사람에게 경고를 하고 침입자를 쫓아내는 보안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다. 건드렸을 때 불청객을 색광으로 비출 수 있는 실외 투광 조명 카메라도 있다. 아이디어는 마음에 들지만, 제품들이 비싸고 구독료도 있다.


위딩스 스캔워치 라이트

ⓒ Foundry

위딩스의 최신 스캔워치를 또 최우수 제품으로 선정했다. 그만큼 뛰어난 스마트 워치다. 스캔워치 라이트(ScanWatch Light)는 스캔워치 2의 고급 기능인 24시간 온도 추적, ECG, 불규칙한 심장 리듬 알림 및 혈중 산소 모니터링 중 일부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가격이 249.95달러로 저렴하다. 

라이트는 전체적인 건강 정보 개요를 확인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심박수 모니터링(심박 변이 포함)과 수면 추적이 가능하며, 월경 주기 추적에 사용할 수 있다. 자동으로 40가지 이상의 운동을 탐지하고 0.63인치 디스플레이에서 스마트폰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배터리 지속 시간이다. 위딩스는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30일 지속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거의 모든 스마트워치를 압살하는 수준이다. 9월 중 출시에 앞서 현재 위딩스 웹사이트에서 사전 주문 가능하다.


LG 유니버설 UP 키트

ⓒ Foundry

IFA에서 LG의 유니버설 UP(Universal UP) 키트를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 장애가 있는 사람이 가전제품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어떤 경우에는 사용하지 못하던 것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일련의 접근성 어댑터다. 주로 LG 가전제품과 함께 사용되도록 설계됐다. 

대표적으로 스트레치 행거(Stretch Hanger)는 휠체어를 탄 사람이 LG 스타일러에 옷을 걸 때 사용하는 제품이다. 냉장고용 회전 선반처럼 보다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기도 있다.

그 밖에 키트에 포함된 것은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에 쓸 수 있는 이지 핸들(Easy Handle) 부착 장치다. 명암 대비가 큰 붉은색과 노란색으로 되어 있어 시력 장애가 있는 사람이 사용하기 쉽다. 이지 다이얼(Easy Dial)은 미세한 움직임이 어려운 사람이 세탁기와 건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대형 브랜드에서 접근성을 강조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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