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 오픈소스

글로벌 칼럼 | 리눅스의 32년과 리눅스 커뮤니티

Matt Asay | InfoWorld 2023.12.21
리누스 토발즈는 32년 동안 리눅스를 개발했는데, 이는 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나이보다 더 많다. 하지만 놀랍게도 토발즈의 초기 '취미 프로젝트'였던 리눅스는 그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년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어떤 소프트웨어라도 수십 년은커녕 몇 년이라도 유효성을 유지하는 경우가 드물다. 
 
ⓒ Getty Images Bank

리눅스가 이렇게 오랫동안 유효성을 유지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보다는 토발즈가 수년 동안 배우고 적용해 온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의 증거이다. 토발즈는 최근 일본에서 열린 오픈소스 서밋에서 이런 교훈 중 일부를 공유했는데, 다른 사람들과 협업하고 기여자에게 동기를 부여해 리눅스가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도 포함된다. 이는 리눅스의 성공, 그리고 실제로 모든 성공적인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리눅스 커뮤니티와의 협업

토발즈는 "사람들은 오픈소스가 프로그래밍에 관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오픈소스의 상당 부분은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회적 참여보다는 1과 0에 더 익숙한 괴짜 은둔자로 묘사되는 오픈소스 개발자의 인구 통계학적 특성을 고려할 때, 흥미로운 통찰력이다. 토발즈는 "사람은 어렵지만 코드는 쉽다"고 덧붙였다.

어떤 소프트웨어도, 특히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도 컴퓨터 앞에 앉은 프로그래머 혼자서 만들 수 있는 것은 없다. 리눅스의 경우, 토발즈의 말대로 "매번 릴리스할 때마다 말 그대로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의존한다." 더 복잡한 문제는 "수천 명의 사람이 참여하지만, 그 수천 명의 사람이 똑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점"이다. 어쩌면 그 중 절반은 "패치를 한 번만 보내고 다시는 나타나지 않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다시 돌아오는 수천 명을 관리하고 "사소한 문제라도 고치고 싶어서 찾아온" 수천 명을 환영하는 데는 상당한 사회적 기술이 필요하다.

이 일을 잘 해내려면 단순한 소프트웨어 개발 재능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토발즈는 "유지 관리자는 번역을 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여기서 번역이란 "코드의 맥락, 이유"를 의미한다. 이 일은 "인간관계가 어렵기 때문에" 힘든 일이다. 리눅스 커널의 일부 또는 중요한 소프트웨어를 유지 관리하려면 "다른 사람의 코드를 판단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안목"이 필요하며, 이는 부분적으로 "타고난 것"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오랜 세월에 걸친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 토발즈의 설명이다.

이런 이유로 "유지 관리자를 찾기는 어렵지만 개발자를 찾는 것은 훨씬 더 쉽다"는 것. 소프트웨어를 작성하는 것은 더 크고 기능적인 시스템에 소프트웨어를 통합하는 것만큼 어렵지 않다. 여기에는 코딩뿐만 아니라 인간 관계의 기술도 필요하다. 그렇다면 토발즈와 리눅스 커널 커뮤니티는 어떻게 젊은 개발자와 그들의 아이디어를 기존 인력 및 프랙티스와 결합할 수 있었을까?
 

잠들지 않는 러스트

리눅스의 젊음이 영원할 것 같지만, 리눅스 커널 커뮤니티는 얼마 전 은퇴자연합에 가입할 수 있는 조건이 됐다. 앞으로 몇 년 안에 리눅스 커널 커뮤니티의 일부는 60세, 일부는 70세가 될 것이다. 이는 최신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핵심이 되는 운영체제가 아닌 코볼을 유지 관리해야 할 연령대이다. 그 나이가 되면 과대 광고와 실체를 구분하고 뛰어난 코드를 일관되게 제공하는 데 있어 경험과 숙련도가 높아진다.

리눅스의 지속적인 발전을 보장하는 것은 백발의 노인들만이 아니다. 토발즈는 "커널의 러스트 쪽에서 마음에 들었던 점 중 하나는 다른 유지 관리자보다 훨씬 젊은 유지 관리자가 한 명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러스트와 같은 커널의 특정 영역은 새롭고 젊은 인재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된다. 토발즈는 "커널의 특정 영역이 더 많은 젊은 인재를 끌어들이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드라이버 역시 대표적인 예 중 하나이다. 

토발즈는 러스트에 대한 일부 과대광고에 흔들리지 않지만("러스트가 차세대 대세로 떠오른 것은 아니다"), 기술적 장점 때문만이 아니라 여전히 러스트의 팬이다. 토발즈는 "러스트는 기술적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더 중요한 것은 커널과 개발자가 정체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라고 지적했다. 러스트는 토발즈와 리눅스 커널 커뮤니티에 오래된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그리고 새로운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고려하도록 했다. 이는 리눅스의 젊음과 유효성이란 샘에 물을 공급하는 방법이다.

이런 접근 방식은 30년 이상 리눅스 커널과 함께해온 토발즈의 방식이다. 앞으로의 30년은 훌륭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의 원동력이 되는 사회적 상호 작용과 젊은 개발자가 진화하는 시스템에 통찰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장려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데 주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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