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8

"불공정한 제품 선정 과정" 티맥스, KB국민은행 더 케이 프로젝트에 공개 이의 제기

이대영 기자 | ITWorld
티맥스소프트가 KB국민은행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인 '더 케이 프로젝트'의 제품 선정 과정이 불공정했다고 공식적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확인 및 계약체결금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 



KB국민은행의 '더 케이 프로젝트'는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이뤄지는 총 사업비 3000억 원 규모로, 금융권뿐만 아니라 IT 시장 전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던 큰 사업이다.  

더 케이 프로젝트는 5개 플랫폼, 14개 프로젝트, 32개 과제를 23개월 내에 끝내야 하는 사업으로, KB국민은행의 계정계를 제외한 정보계, 운영계, 글로벌플랫폼 등 모든 분야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비롯한 첨단 기술을 도입하면서 빅뱅 방식으로 추진하되,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오픈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12월 18일 오전, 티맥스소프트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산 소프트웨어 성장과 발전이 중요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오히려 국산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회는 평등하지 않았고, 과정은 불공정했으며, 결과는 정의롭지 못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17일, 더 케이 프로젝트 가운데 상품서비스계 고도화 및 마케팅 허브, 비대면 재구축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K C&C가 IBM에 제시한 인프라 소프트웨어는 총 2개안으로, 1안은 미들웨어는 티맥스소프트의 제우스, DBMS 솔루션은 티맥스데이터의 티베로와 한국IBM의 DB2였다. 2안으로는 한국오라클의 미들웨어인 웹로직과 오라클 DBMS였다. 

티맥스가 주장한 바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미래IT추진부와 총무부에서 약 2개월 간 자체 검토를 진행하면서 SK C&C의 제시안과는 전혀 다른 제품이 검토되기 시작했다. 제안 요청서에는 고객사가 제품을 변경, 추가, 교체를 할 수 있고, 기술 검증없이도 제품을 변경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티맥스 측은 "제품을 변경, 추가, 교체하는 것은 분명 고객사의 권리다. 하지만 이것도 절차와 방식의 공정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술 검증 부분에 있어 제안된 3개 제품 중 국산 인프라 소프트웨어인 티맥스만 배제되어 있었고, 이 과정에서 티맥스는 KB국민은행이나 SK C&C로부터 어떤 공식적인 요청이나 해명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티맥스소프트 김동철 대표는 "특히 불공정한 기술 검증을 토대로 특정 외산 제품만을 대상으로 가격 경쟁이 진행되었고, 결국 한국IBM 만이 가격을 제출해 해당 제품이 선정되는 결과가 발생했다. 통상 DBMS의 기술 검토를 위한 벤치마크 테스트는 시나리오 작성, 벤치마크 테스트 항목 선정과 실시, 기술 평가 등 최소 3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이런 과정이 없이 특정 제품이 특혜를 받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KB국민은행과 한국IBM 간의 모종의 이면 계약이 존재한다는 주장이냐는 물음에 김동철 대표는 "KB국민은행과 IBM이 지속적으로 계약을 갱신해 온 전례를 보면, 그냥 IBM 솔루션으로 다 사용하겠다고 결정했다면 그것으로 문제가 없다. 하지만 수천억 원짜리 프로젝트의 RFP를 공개적으로 제시하고 경쟁 입찰을 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절차상 공정성과 객관성이 떨어지는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했기 때문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십수년 전부터 은행권의 주전산 시스템이 메인프레임을 벗어나 유닉스로 전환하는 가운데, 유독 KB국민은행 만이 메인프레임을 고집하고 있었다. 물론 KB국민은행 또한 탈 메인프레임 움직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3년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주전산 시스템을 유닉스 환경으로 전환을 검토한 적이 있었다. 

KB국민은행 기술 검증 당시, 총 6개월 동안 여러 국내외 업체들이 제품 검증을 실시했는데, 티맥스 또한 2013년 12월부터 2014년 3월 2일까지 약 4개월 간 약 100억 원에 해당하는 소프트웨어 무상 제공과 월 60명에 해당하는 인력과 경비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하지만 한국 IBM 대표 설리 위 추이 사건이 발발했다. 2014년 6월, 셜리 위 추이 대표가 당시 KB국민은행 이건호 행장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탈메인프레임 프로젝트에 대해 강력 항의하면서 입찰 기회를 다시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KB국민은행은 프로젝트 자체를 전면 취소하고 기존의 메인프레임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현재 KB국민은행의 주요 시스템은 모두 IBM으로 도배되어 있다. 은행 IT 구조는 보통 하드웨어, 인프라소프트웨어, 계정계 시스템, 정보계 시스템, 글로벌 플랫폼, 보안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김동철 대표는 "만약 더 케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정보계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IBM의 제품으로 구성된다. 이런 특정 업체 종속성은 국내외 어느 은행에서도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고 설명했다. 

티맥스 측은 KB국민은행과 한국IBM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12월 11일, 결과 발표를 앞둔 12월 6일에 KB국민은행의 IT를 총괄하는 대표 일행이 한국IBM의 담당 임원과 해외 출장을 가는 일이 발생했다. 수백억 원대의 제품 선정이 진행되는 과정에 그 경쟁에 참여하고 있는 특정 업체와 해외 출장을 가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으며, 더욱이 그 결과가 그 특정 업체로 발표된 현재의 상황에서는 과정의 공정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발표가 향후 비즈니스에 어려움을 겪지 않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동철 대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의 구매 절차에 불공정성과 절차상 하자 등에 대해 입을 닫고 있으면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티맥스 본연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티맥스 측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확인 및 계약체결금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정거래 심의를 접수했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공정성을 심의하는 모든 기관에 탄원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IBM은 내일(12월 19일)로 예정됐던 송년 미디어 브리핑을 2019년 1월 3일로 미뤘다. editor@itworld.co.kr 


2018.12.18

"불공정한 제품 선정 과정" 티맥스, KB국민은행 더 케이 프로젝트에 공개 이의 제기

이대영 기자 | ITWorld
티맥스소프트가 KB국민은행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인 '더 케이 프로젝트'의 제품 선정 과정이 불공정했다고 공식적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확인 및 계약체결금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 



KB국민은행의 '더 케이 프로젝트'는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이뤄지는 총 사업비 3000억 원 규모로, 금융권뿐만 아니라 IT 시장 전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던 큰 사업이다.  

더 케이 프로젝트는 5개 플랫폼, 14개 프로젝트, 32개 과제를 23개월 내에 끝내야 하는 사업으로, KB국민은행의 계정계를 제외한 정보계, 운영계, 글로벌플랫폼 등 모든 분야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비롯한 첨단 기술을 도입하면서 빅뱅 방식으로 추진하되,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오픈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12월 18일 오전, 티맥스소프트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산 소프트웨어 성장과 발전이 중요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오히려 국산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회는 평등하지 않았고, 과정은 불공정했으며, 결과는 정의롭지 못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17일, 더 케이 프로젝트 가운데 상품서비스계 고도화 및 마케팅 허브, 비대면 재구축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K C&C가 IBM에 제시한 인프라 소프트웨어는 총 2개안으로, 1안은 미들웨어는 티맥스소프트의 제우스, DBMS 솔루션은 티맥스데이터의 티베로와 한국IBM의 DB2였다. 2안으로는 한국오라클의 미들웨어인 웹로직과 오라클 DBMS였다. 

티맥스가 주장한 바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미래IT추진부와 총무부에서 약 2개월 간 자체 검토를 진행하면서 SK C&C의 제시안과는 전혀 다른 제품이 검토되기 시작했다. 제안 요청서에는 고객사가 제품을 변경, 추가, 교체를 할 수 있고, 기술 검증없이도 제품을 변경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티맥스 측은 "제품을 변경, 추가, 교체하는 것은 분명 고객사의 권리다. 하지만 이것도 절차와 방식의 공정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술 검증 부분에 있어 제안된 3개 제품 중 국산 인프라 소프트웨어인 티맥스만 배제되어 있었고, 이 과정에서 티맥스는 KB국민은행이나 SK C&C로부터 어떤 공식적인 요청이나 해명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티맥스소프트 김동철 대표는 "특히 불공정한 기술 검증을 토대로 특정 외산 제품만을 대상으로 가격 경쟁이 진행되었고, 결국 한국IBM 만이 가격을 제출해 해당 제품이 선정되는 결과가 발생했다. 통상 DBMS의 기술 검토를 위한 벤치마크 테스트는 시나리오 작성, 벤치마크 테스트 항목 선정과 실시, 기술 평가 등 최소 3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이런 과정이 없이 특정 제품이 특혜를 받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KB국민은행과 한국IBM 간의 모종의 이면 계약이 존재한다는 주장이냐는 물음에 김동철 대표는 "KB국민은행과 IBM이 지속적으로 계약을 갱신해 온 전례를 보면, 그냥 IBM 솔루션으로 다 사용하겠다고 결정했다면 그것으로 문제가 없다. 하지만 수천억 원짜리 프로젝트의 RFP를 공개적으로 제시하고 경쟁 입찰을 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절차상 공정성과 객관성이 떨어지는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했기 때문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십수년 전부터 은행권의 주전산 시스템이 메인프레임을 벗어나 유닉스로 전환하는 가운데, 유독 KB국민은행 만이 메인프레임을 고집하고 있었다. 물론 KB국민은행 또한 탈 메인프레임 움직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3년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주전산 시스템을 유닉스 환경으로 전환을 검토한 적이 있었다. 

KB국민은행 기술 검증 당시, 총 6개월 동안 여러 국내외 업체들이 제품 검증을 실시했는데, 티맥스 또한 2013년 12월부터 2014년 3월 2일까지 약 4개월 간 약 100억 원에 해당하는 소프트웨어 무상 제공과 월 60명에 해당하는 인력과 경비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하지만 한국 IBM 대표 설리 위 추이 사건이 발발했다. 2014년 6월, 셜리 위 추이 대표가 당시 KB국민은행 이건호 행장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탈메인프레임 프로젝트에 대해 강력 항의하면서 입찰 기회를 다시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KB국민은행은 프로젝트 자체를 전면 취소하고 기존의 메인프레임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현재 KB국민은행의 주요 시스템은 모두 IBM으로 도배되어 있다. 은행 IT 구조는 보통 하드웨어, 인프라소프트웨어, 계정계 시스템, 정보계 시스템, 글로벌 플랫폼, 보안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김동철 대표는 "만약 더 케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정보계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IBM의 제품으로 구성된다. 이런 특정 업체 종속성은 국내외 어느 은행에서도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고 설명했다. 

티맥스 측은 KB국민은행과 한국IBM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12월 11일, 결과 발표를 앞둔 12월 6일에 KB국민은행의 IT를 총괄하는 대표 일행이 한국IBM의 담당 임원과 해외 출장을 가는 일이 발생했다. 수백억 원대의 제품 선정이 진행되는 과정에 그 경쟁에 참여하고 있는 특정 업체와 해외 출장을 가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으며, 더욱이 그 결과가 그 특정 업체로 발표된 현재의 상황에서는 과정의 공정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발표가 향후 비즈니스에 어려움을 겪지 않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동철 대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의 구매 절차에 불공정성과 절차상 하자 등에 대해 입을 닫고 있으면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티맥스 본연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티맥스 측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확인 및 계약체결금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정거래 심의를 접수했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공정성을 심의하는 모든 기관에 탄원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IBM은 내일(12월 19일)로 예정됐던 송년 미디어 브리핑을 2019년 1월 3일로 미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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