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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J다이내믹스 포니 500 리뷰 | “투박한 파워뱅크는 가라” 세련된 모듈러 배터리

Thomas Bergbold | Macworld 2023.12.20
ⓒ ITWorld

FJ다이내믹스(FJDynamics)의 포니 500(Pony 500)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504Wh 대용량 배터리다. NMC(lithium nickel manganese cobalt oxide) 배터리여서 크기가 작고 더 넓은 온도 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다른 파워뱅크 제품이 많이 사용하는 것은 LiFePO4(lithium iron phosphate) 배터리인데, 이 방식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포니 500이 지향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Thomas Bergbold

결과적으로 포니 500의 디자인은 깔끔하고 세련되다. 케이스가 알루미늄 합금이어서 쇼크나 물, 먼지 등에 강하다. 방수 등급은 IP4X다. 무게는 3.6kg, 크기는 22×14.5×8.3cm다. 제품 상단에 달린 손잡이는 가죽 재질인데 감촉이 좋다.

포니 500에는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포트가 3개만 달려 있다. 모든 포트에서 기기를 충전하거나 포트 500을 충전할 수 있다. 하나는 100W USB-C 포트이고, 다른 2개는 드론 같은 원격 조종 기기에 사용하는 XT60 포트다. XT60 포트는 FJ다이내믹스의 120W 18V 경량 폴딩 솔라 패널과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이 패널을 이용하면 햇볕으로 포니 500을 충전할 수 있다. 단, 46~58V 전용으로 설계됐으므로 XT60 연결 시 주의해야 한다.

포니 500이 휴대성만 추구한 제품은 아니다. 연결성을 위해 기기 뒷 쪽에 장착하는 커넥션 모듈을 별도로 만들었다. 이 커넥션 모듈에는 65W, 100W 등 총 2개의 USB-C 포트와 18W USB-A 포트 2개가 있다. 커넥션 모듈은 배터리 본체에 끼워 부착할 수 있고 다시 분리할 때는 버튼을 누르고 떼어내면 된다. 업체는 이렇게 연결하는 다양한 모듈을 내놓을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없다.
 
후면 커넥션 모듈은 탈부착이 가능하다. 기기를 여러 개 연결할 필요가 없다면 이동 시 떼어 놓고 다니면 된다. ⓒ Thomas Bergbold

제품 앞면의 연결 포트 아래로는 온/오프 스위치와, 5개 점으로 남은 배터리 용량을 보여주는 LED 디스플레이가 있다. 제품을 켜려면 스위치를 1초 정도 길게 눌러야 한다. 전원을 끄는 것을 깜박해도 상관없다. 포니 500은 몇 분 후 자동으로 꺼진다. 반면 일반적으로 리튬 이온 배터리는 신경 써서 사용해야 한다. 완전히 방전시키거나 100% 충전하지 않는 것이 좋다. 리튬 이온 배터리를 완전하게 방전 혹은 충전하면 배터리 수명이 줄어들 수 있다. FJ다이내믹스는 36개월 품질 보증을 제공한다. 포니 500을 계속해서 집약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보증 기간이 다소 짧게 느껴질 수 있다.

이 제품을 이용해 USB-C로 30분 정도 충전해 봤는데, 아이폰 15는 49%까지 충전됐다. 아이패드 프로는 33%, 맥북 에어는 39%였다. 포니 500 자체는 제품에 포함된 USB-C 어댑터로 이용해 5시간이면 완전히 충전할 수 있다. 단, 어댑터가 매우 뜨거워졌다. 전원 어댑터의 최대 출력은 100와트이며, 어댑터 자체에 USB-C 포트 2개, USB-A 포트 2개가 달려 있다.
 
전원 어댑터 자체에 여러 가지 충전 포트가 달려 있다. ⓒ Thomas Bergbold

포니 500은 모듈러 설계 방식으로 만들어져 다른 경쟁 제품 대비 디자인이 단연 뛰어나다. 가격 역시 나쁘지 않아 경쟁 제품보다 오히려 약간 낮다. 대용량을 지원하고 특히 파워 어댑터에 달린 추가 포트는 FJ다이내믹스만의 신선한 발상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LiFePO4 배터리 기술이 이 제품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크기를 줄이고 디자인을 개선하는 대신 포기한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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