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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페블 X 플러스 리뷰 | RGB 더하고 음질 개선한 PC용 스피커

Mattias Inghe | PCWorld 2024.03.14
ⓒ ITWorld

크리에이티브의 둥글고 작은 스피커 페블(Pebble)은 PC용 스피커에 수백 달러 이상 쓰고 싶지 않은 사용자에게 언제나 좋은 선택지다. 신제품 페블 X(Pebble X)는 야심과 가격에 이어 품질까지 기준을 한층 높였다.
 

디자인과 기능

페블 X는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하나는 2개의 스테레오 스피커만 있는 버전이고, 페블 X 플러스(Pebble X Plus)는 서브 우퍼가 포함된 버전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서브우퍼 버전을 사용했다. 윗부분과 바닥이 살짝 기울어진 구형의 두 스피커는 기존 모델보다 조금 더 커진 직경 5.48인치 크기였다. 밑바닥이 평평하고 고무로 코팅되어 있어 세워 놓는 데 불안함이 없었다. 그러나 무게 중심이 약간 위쪽에 있어서 기울이면 책상 위를 굴러다니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 Mattias Inghe

책상 면보다 더 높이 두고 싶다면 밑면에 있는 삼각대 마운트를 활용하면 된다. 그러나 삼각대 없이 사용하는 높이가 원래의 의도에 맞는 높이다. 노트북 양 옆에 두기에 알맞고, 가장 좋은 소리가 나는 높이이기도 하다. 책상이 매우 작고 두 스피커를 나란히 둬야 한다면 삼각대가 유용할 것이다.

직전 모델보다 가격이 올랐다. 스피커만으로 구성된 일반 버전은 90달러, 서브우퍼가 포함된 플러스 버전은 130달러다. 그러나 외관만 보면 그리 고급 제품 같지는 않다. 검은색 플라스틱 소재는 멀리서 보면 그럴 듯해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너무 이음선이 잘 보이고, 플라스틱 느낌이 강하며 스피커 한쪽의 조절 다이얼도 그렇다. 서브우퍼는 조금 더 큰 6.24인치 정육면체 모양이다. 저렴한 전 세대 페블의 서브우퍼보다는 분명 작아졌지만, 박스에서 꺼낼 때는 스피커가 담긴 상자보다 확실히 묵직했다. 무거운 동시에 직전 세대 서브우퍼보다 분명 견고해졌다.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화려하게 설정할 수 있다. ⓒ Mattias Inghe

서브우퍼는 스피커보다 훨씬 꽉 차게 만들어졌다. 스피커와 서브우퍼의 만듦새가 똑같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 서브우퍼는 구석이나 컴퓨터 모니터 뒤처럼 안 보이는 곳에 두기 마련이기 때문에 더욱 아쉽다. 스피커는 아랫부분에 동그란 모양의 RGB 조명도 있어서 보이는 곳에 두게끔 설계됐다. 조명은 기본 설정상 천천히 색깔이 바뀌고, 앱이나 소프트웨어로 조정하면 한 가지 색상의 조명만 켜지거나 색상 패턴을 바꾸고, 음악 소리나 다른 크리에이티브 사의 기기와 동기화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설정과 설치는 모두 매우 쉽다. 그러나 두 스피커를 잇는 케이블이 잘 구부러지지 않고 짧은 편이라서 약간의 한계가 있다. 두 스피커는 최대 90cm까지 떼어 놓을 수 있다. 스피커의 USB-C 포트 중 하나는 전원 케이블과 연결되어 있고, 아니면 바로 블루투스 스피커로 사용할 수도 있다. 다른 페블 스피커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기능이라서 페블 X가 더욱 돋보인다. 별도의 케이블을 할당하지 않고도 블루투스로 모바일 폰, 태블릿, 노트북과 쉽게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가지 전원 옵션

3.5mm AUX 아날로그 오디오 포트도 있고, 다른 쪽에는 아날로그 헤드폰과 마이크 포트도 있다. 페블 X를 PC의 외장 사운드 카드와 연결해 사용한다면 가장 유용해질 포트다. 이 경우 PC와 연결할 케이블은 충분하다. 전원은 USB 포트로 공급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하면 30와트 이상 지속적으로 출력을 유지하거나 최대 60와트인 스피커의 최대 출력을 모두 활용할 수 없다. 음악을 충실하게 즐기려면 별도의 USB-PD 어댑터를 USB-C 포트 전원에 연결해야 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화려하게 설정할 수 있다. ⓒ Mattias Inghe

스피커 한 쪽의 전면에는 볼륨 조정 다이얼과 내장 파워 버튼, RGB 조명 조정 버튼, 그리고 블루투스 모드, USB, AUX를 오가며 입력 모드를 바꾸는 버튼이 있다. 조정하는 버튼은 이것이 전부이고, 음장을 변경할 방법은 없다.
 

음질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음질이다. 페블 X 플러스가 좋은 소리를 내는지 바로 묻는다면 대답은 '그렇다'다. 고음과 중간 음역대에서 섬세하며 깨끗하고 또렷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페블 X 플러스는 책상 위에 두고 사용자가 전면에 있을 때 가장 좋은 소리를 들려주고, 노트북이나 게임용 PC에서도 좋은 음질을 보여줬다. 블루투스 스피커로는 중소형 크기의 방에서 좋은 소리를 울렸지만 볼륨을 80% 이상 올리자 음질이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노트북 스피커와 페블 스피커의 음질은 상당히 차이가 난다. ⓒ Mattias Inghe

음질 면에서 실망스러운 점도 몇 가지 있다. 처음 음악을 틀자 서브우퍼가 중간 음역대 소리를 확실하게 전달하지 못했고 최저음역대에서는 소리가 매우 가늘어졌다. 이유는 책상 위에서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동판 상자 아랫면의 고무로 된 발에 붙어 있는 플라스틱 필름 때문에 테이블이나 책상 표면에 잘 고정되지 않아서 진동이 공기 중으로 더 멀리 퍼져 나가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스피커를 설정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필름을 떼어내면 소리가 훨씬 좋아진다. 책상 아랫면에 나사로 고정하는 등 영구적으로 스피커를 단단히 부착할 방법이 없는 것이 안타깝다. 가능했다면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했을 것이다.

크리에이티브의 PC용 제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이퀄라이저나 밸런스, 마이크 입력을 조정할 수 있다. 그러나 오직 PC 프로그램에서만 할 수 있고 맥용 프로그램이 없다. 모바일용 크리에이티브 앱이 있는데, 기능이 많지 않아서 펌웨어 업데이트와 조명 제어만 가능했다.
 
ⓒ Mattias Inghe

정리하면, 더 화려하고 고급 스피커가 많지만, 130달러에 이 정도 음질을 얻을 수 있다면 대다수 사용자가 충분히 납득할 만하다. 스타일리쉬하고 다재다능하고 자리도 적게 차지한다. 중간 크기의 방에서 블루투스로 뛰어난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장점이다. RGB 조명 효과가 그다지 중요하게 않다면 아예 끌 수도 있다.
 

상세 사양

  • 제품명 : 크리에이티브 페블 X 플러스
  • 제조사 : 크리에이티브
  • 오디오 포맷 : 2.1
  • 전력 소모 : 30와트 RMS, 최대 60와트
  • 연결 : USB-C 데이터, USB-C PD, 3.5mm aux, 3.5mm 헤드폰, 3.5mm 마이크 2×3.5mm 오디오 입력, 3.5mm 헤드폰, DC 입력, 컨트롤 포드 입력
  • 무선 : A2DP 블루투스 
  • 전원 공급 : USB-C 또는 USB-C PD(PD 어댑터 별매)
  • 스피커 크기 : 13.92×13.65×13.18cm
  • 서브우퍼 크기 : 15.6×15.64×15.85cm
  • 가격 : 제조사 홈페이지 기준 129.99달러

editor@itworld.co.kr
 Tags 패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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