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4

ITWorld 용어풀이 | 플래투닝(Platooning)

허은애 기자 | ITWorld
4차 산업혁명의 영향권 안에서는 여러 기술이 융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전에 없던 혁신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율 주행 자동차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율 주행 자동차의 핵심 기술인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시장은 2023년까지 43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플래투닝(Platooning)은 무선 통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주로 트럭 등 산업용 화물 차량 여러 대를 하나로 묶고, 후방 차량이 인간 개입 없이 선두 트럭을 자동으로 따라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집단 자율 주행 기술입니다.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융합한 최첨단 운전 지원 시스템으로 특히 유럽 지역에서 인간 운전자 보조 탑승, 선두 차량만 운전자 탑승 등 여러 단계의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원래 단어 그대로 한 묶음, 하나의 소대라는 의미인데, 더 자세하게는 트럭 플래투닝(Truck Platooning)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크를 통해 일렬 연결된 2~3대의 트럭은 서로 방향, 신호, 위치, 속도 등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주고받으면서 차량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이동하게 됩니다. 이때 센서, 사물 인터넷, GPS, 레이더 등 기존 기술에 더해 자율 비상 브레이크(Autonomous Emergency Braking), 차선 유지 보조(Lane Keeping Assist), 반응형 차량 제어(Lane Keeping Assist) 등 이미 상용화된 자율 주행 보조 기술이 복합적으로 적용됩니다. 
 
ⓒlabroots.com


트럭 같은 산업용 차량은 일반 승용차와 주행 특성이 매우 다릅니다. 우선 수십, 수백 톤의 화물을 싣고 움직이기 때문에 차량에 쏠리는 무게가 크고 제동 거리도 길 수밖에 없습니다. 또, 날씨나 도로 상황 등 외부 조건에 민감한 특성을 지닙니다. 장거리를 이동하므로 인간 운전자의 체력과 집중력에 민감하고, 여러 대의 트럭이 함께 이동할 때는 전방 차량이 후방 차량의 시야를 가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무리 능숙한 전문 운전자라고 해도 인간의 반응 시간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기 마련인데, 플래투닝을 적용한 반 자율운행 방식에서는 맨 앞 차량의 인간 운전자가 멈추면 두 번째 트럭이 신호를 받아 거의 즉시 브레이크를 작동합니다. 미국 산업용 차량 전문지 플리트오너(FleetOwner)는 후방 트럭이 전방 트럭 주행의 변화를 반영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 10밀리초까지 줄인 사례를 보도했습니다. 여러 대의 트럭이 거의 동시에 출발하고 거의 동시에 멈추는 셈입니다. 완전 자율 주행이 아니라 인간 운전자가 보조로 탑승하는 단계를 목표로 한 테스트가 많은데, 이때도 운전자의 피로를 크게 줄인다고 합니다.

제동력 범위에 따라 빨리 멈출 수 있는 차량을 뒤쪽에 배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외부 환경에 따라 짧은 시간 동안 트럭 부대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갈라졌다가 합류하고, 다른 승용차에 끼어들기를 허용하는 등 최적의 비용 절감 방식을 따르기도 합니다.
 
ⓒoemoffhighway.com

그래서 플래투닝 기술의 최대 장점은 효율성입니다. 여러 대의 대형 차량이 일정한 속도로 이동하면서 뒤따르는 차량의 공기 저항을 줄이고 연료 소모량과 CO₂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앞선 트럭이 4.5%, 후방 트럭이 10% 정도의 속도 개선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 차량 간격을 짧고 균일하게 유지하면서 도로 공간을 절약하고 교통 흐름에도 기여합니다.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물류 및 운송 산업과 노동 시장의  유연성에까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입니다.

플래투닝 기술은 현재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10대 이하 규모로 장거리 테스트를 마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이미 2016년에 네덜란드의 주도로 다프(DAF), 다임러, 만, 이베코, 볼보 등 여러 유럽 자동차 회사가 연합해 유럽 전역에서 2, 3대 규모의 자율주행 트럭이 국경을 넘는 장거리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으니 기술 발전 속도가 빠릅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기술적 보안을 유지하면서 사고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표준화가 이루어지고 적용 범위가 확대되겠지만, 플래투닝은 어디까지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고, 규제 변화 전에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야 상용화될 수 있는 기술입니다. editor@itworld.co.kr 


2019.01.24

ITWorld 용어풀이 | 플래투닝(Platooning)

허은애 기자 | ITWorld
4차 산업혁명의 영향권 안에서는 여러 기술이 융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전에 없던 혁신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율 주행 자동차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율 주행 자동차의 핵심 기술인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시장은 2023년까지 43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플래투닝(Platooning)은 무선 통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주로 트럭 등 산업용 화물 차량 여러 대를 하나로 묶고, 후방 차량이 인간 개입 없이 선두 트럭을 자동으로 따라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집단 자율 주행 기술입니다.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융합한 최첨단 운전 지원 시스템으로 특히 유럽 지역에서 인간 운전자 보조 탑승, 선두 차량만 운전자 탑승 등 여러 단계의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원래 단어 그대로 한 묶음, 하나의 소대라는 의미인데, 더 자세하게는 트럭 플래투닝(Truck Platooning)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크를 통해 일렬 연결된 2~3대의 트럭은 서로 방향, 신호, 위치, 속도 등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주고받으면서 차량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이동하게 됩니다. 이때 센서, 사물 인터넷, GPS, 레이더 등 기존 기술에 더해 자율 비상 브레이크(Autonomous Emergency Braking), 차선 유지 보조(Lane Keeping Assist), 반응형 차량 제어(Lane Keeping Assist) 등 이미 상용화된 자율 주행 보조 기술이 복합적으로 적용됩니다. 
 
ⓒlabroots.com


트럭 같은 산업용 차량은 일반 승용차와 주행 특성이 매우 다릅니다. 우선 수십, 수백 톤의 화물을 싣고 움직이기 때문에 차량에 쏠리는 무게가 크고 제동 거리도 길 수밖에 없습니다. 또, 날씨나 도로 상황 등 외부 조건에 민감한 특성을 지닙니다. 장거리를 이동하므로 인간 운전자의 체력과 집중력에 민감하고, 여러 대의 트럭이 함께 이동할 때는 전방 차량이 후방 차량의 시야를 가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무리 능숙한 전문 운전자라고 해도 인간의 반응 시간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기 마련인데, 플래투닝을 적용한 반 자율운행 방식에서는 맨 앞 차량의 인간 운전자가 멈추면 두 번째 트럭이 신호를 받아 거의 즉시 브레이크를 작동합니다. 미국 산업용 차량 전문지 플리트오너(FleetOwner)는 후방 트럭이 전방 트럭 주행의 변화를 반영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 10밀리초까지 줄인 사례를 보도했습니다. 여러 대의 트럭이 거의 동시에 출발하고 거의 동시에 멈추는 셈입니다. 완전 자율 주행이 아니라 인간 운전자가 보조로 탑승하는 단계를 목표로 한 테스트가 많은데, 이때도 운전자의 피로를 크게 줄인다고 합니다.

제동력 범위에 따라 빨리 멈출 수 있는 차량을 뒤쪽에 배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외부 환경에 따라 짧은 시간 동안 트럭 부대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갈라졌다가 합류하고, 다른 승용차에 끼어들기를 허용하는 등 최적의 비용 절감 방식을 따르기도 합니다.
 
ⓒoemoffhighway.com

그래서 플래투닝 기술의 최대 장점은 효율성입니다. 여러 대의 대형 차량이 일정한 속도로 이동하면서 뒤따르는 차량의 공기 저항을 줄이고 연료 소모량과 CO₂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앞선 트럭이 4.5%, 후방 트럭이 10% 정도의 속도 개선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 차량 간격을 짧고 균일하게 유지하면서 도로 공간을 절약하고 교통 흐름에도 기여합니다.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물류 및 운송 산업과 노동 시장의  유연성에까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입니다.

플래투닝 기술은 현재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10대 이하 규모로 장거리 테스트를 마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이미 2016년에 네덜란드의 주도로 다프(DAF), 다임러, 만, 이베코, 볼보 등 여러 유럽 자동차 회사가 연합해 유럽 전역에서 2, 3대 규모의 자율주행 트럭이 국경을 넘는 장거리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으니 기술 발전 속도가 빠릅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기술적 보안을 유지하면서 사고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표준화가 이루어지고 적용 범위가 확대되겠지만, 플래투닝은 어디까지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고, 규제 변화 전에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야 상용화될 수 있는 기술입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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