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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라인 없다" AI 활용 늘어나지만 기업 지침은 부재

Matthew Finnegan 2024.02.29
업무에 AI 도구를 사용하는 직원이 늘어나고 있지만, 기업이 기술을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속도는 여전히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협업 소프트웨어 업체 슬랙은 약 1만 명의 사무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직장에서의 AI 및 자동화 도입 태도를 중점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서는 AI 도구의 예시로 오픈AI의 챗GPT와 DALL-E가 포함되었지만, 슬랙은 조사가 생성형 AI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 Getty Images Bank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분기 직장 내 AI 사용률은 전 분기보다 24% 증가했다. 작년 9월에는 직장인 5명 중 1명이 AI를 사용했다면, 2024년 1월에는 사무직 노동자 4명 중 1명이 AI 도구를 사용했다는 의미다.

직원의 의식은 엇갈렸다. 42%는 AI의 업무 처리에 기대가 높다고 밝혔고, 31%는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고 27%는 우려했다. 그러나 AI를 경험한 직원의 80%는 이미 생산성이 개선되었다고 답했다.

고위 경영진도 직원이 AI 도구를 사용하기를 원했다. 설문조사 참여 임원 중 81%는 조직 내 도구를 도입이 비교적 시급하다고 느꼈다.

그러나 직원에게 업무에 AI 도구를 사용할 때의 지침을 제대로 안내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응답자의 거의 절반인 43%가 상사에게서 AI 사용 지침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슬랙은 AI 지침이 없을 경우 직원이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를 실험할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추측했다. AI 가이드라인을 정의한 기업 직원이 도구를 경험한 확률은 가이드라인이 없는 기업의 직원보다 거의 6배나 높았다. AI 사용을 제한하는 기업이라고 해도, 가이드라인이 없는 경우보다 가이드라인이 있는 경우가 도구를 사용해 볼 가능성이 더 높았다.

기업 책임자는 AI를 광범위하게 도입할 때의 이점을 알고 있지만, 슬랙 연구 및 분석 담당 수석 부사장 크리스티나 잰저는 “경영진이 AI 사용 가이드라인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사용 가능한 다양한 도구와 직원이 알아야 할 한계를 설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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잰저는 “분명한 것은 경영진이라고 모든 답을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초기 단계에서 직원에게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알려주어야 한다. 기업은 직원이 AI 도구를 가장 잘 사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제이 골드 어소시에이츠의 수석 애널리스 잭 골드는 슬랙의 조사 결과를 보고 “AI 사용 지침을 받은 적이 없는 직원이 43%에 불과하다니 놀랍다. 주변 대화에 따르면 아무런 지침을 받지 못한 직원이 75~80%에 달한다”라고 말했다.

골드는 특히 생성형AI 도구와 기업 데이터가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기본적으로 공개 도구를 사용할 때는 사용자의 모든 입력 내용이 도구에 통합된다. 따라서 민감한 데이터가 유출될 수 있다.”

이러한 위험은 규제가 엄격한 산업에서 특히 중요하다. 골드는 교육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직원에게 어떤 AI 도구가 데이터에 피해를 입히고 어떤 도구는 안전한지 알려야 한다. 보안 교육으로 보안 침해를 방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직원에게 안전한 AI 사용법을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골드는 생성형 AI가 전달하는 모든 정보가 정확하지는 않다는 사실도 알려야 한다며 “AI의 환각을 기반으로 결과를 도출하면 큰 문제가 발생한다. 여러 번 확인을 거듭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AI가 잘못된 정보를 생성하는 환각 현상은 빈번하게 일어난다. 

슬랙 응답자 중 경영진은 데이터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44%)를 가장 우려했다. 그 다음으로 우려하는 것은 AI의 신뢰성과 정확성(36%)인 것으로 나타났다.

잰저는 “경영진은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보안을 보장하고, AI 도구가 생성하는 결과를 신뢰할 수 있도록 IT팀과 긴밀히 협력해 신뢰할 수 있는 AI 도구를 배포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경영진이 꼽은 AI 도구의 가장 큰 이점은 직원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38%),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지원(35%), 제품 및 서비스 혁신(34%), 비용 절감(33%)이었다. 직원 관점에서는 반복적이고 가치가 크지 않은 업무를 자동화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다.

잰저는 “가까운 미래에 AI가 저부가가치 업무 처리에 도움이 되고, 직원은 회사 수익에 기여하는 영향력 있는 업무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직원도 AI의 지원을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업무를 위한 업무’에 시간을 많이 할애할수록 AI의 도움을 더 많이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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