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애플 '고페치' 보안 취약점으로 드러난 불변의 보안 원칙 3가지

Alaina Yee | PCWorld 2024.03.26
모든 시스템은 악용된다. 공짜 선물이든 컴퓨터 하드웨어든 인간은 어디에서든 약점을 찾아낸다. 2018년에는 스펙터 취약점이 공개되면서 인텔이 쓴 약을 삼켰다. 최근에는 AMD가 젠블리드(Zenbleed)와 인셉션(Inception) 취약점으로 타격을 입었다. 이제 애플의 차례가 된 것 같다. M 시리즈 CPU에서 암호화 키가 유출될 위험이 있고 패치가 불가능한 대규모 취약점이 발견됐다.

아스 테크니카는 애플 M 시리즈 보안 결함으로 맥OS에서 일반 서드파티 소프트웨어 권한이 있는 앱을 사용해 애플 프로세서의 엔드투엔드 암호화 키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고페치(GoFetch)라는 이름의 이 공격은 표준적 동작을 관찰해 발견한 민감한 정보를 악용하는 사이드 채널 취약점으로 작동한다. 장갑차 경호원이 건물에서 가방을 들고 나가는 모습에서 가방 무게를 짐작해 내용물의 가치(금괴 또는 서류)를 평가하는 것과 비슷하다.
 
ⓒ Apple

CPU광이라면 아스 테크니카의 기사에서 더 자세한 기술 설명과 인텔 13세대 랩터 레이크 프로세서(작동 원리가 비슷하지만 고페치의 영향을 받지 않음)의 몇 가지 세부 사항을 파고 들 수도 있다.

요점은 다음 단계에 필요한 데이터를 추측하고 선제적으로 로드하는 애플의 데이터 메모리 의존적 프리페처(DMP)가 가져오는 데이터와 가져와야 하는 데이터 위치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혼동해서 데이터를 위치로 취급하는 DMP가 정보를 유출할 위험이 있다.
 
최고 수준의 보호와 성능을 믿고 보안을 중시하는 애플 마니아라면 섬뜩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다. 그러나 여러 부침을 겪은 PC 사용자에게 이런 소식은 현재 기술이 처한 현실을 강조할 뿐이다. 사실 PC 사용자는 이번 발견을 몇 가지 기본적 원칙을 상기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모호성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과거 맥 사용자는 맥 시스템이 바이러스에서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절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는 않지만 악성코드에는 취약하다고 말하는 사용자도 있었다. 그러나 기즈모도의 보도대로 맥도 항상 바이러스와 기타 악성코드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애플 기기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감염되는 사용자 수도 증가했다. 

그러나 보안에 대한 불신을 품은 사용자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하드웨어만의 문제가 아니다. 알아내기 어려운 것 같지만 실제로는 컴퓨터가 쉽게 추측해내는 비밀번호를 쓰는 사람도 많다. 공유기에서 SSID를 숨기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스니핑으로 알아낼 수 있다.

그러나 모호성은 위험을 줄일 수는 있을지 몰라도, 피할 수 없는 일은 그저 늦출 뿐이다.
 

보안은 정적인 목표가 아니다

마케팅 부서는 보안을 새로운 화두로 받아들였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IT 대기업은 새로운 하드웨어 사양에서 보안을 빼놓지 않고 설명한다. 물론 기기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보호기능을 원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것은 보안 유지의 일부분일 뿐이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은 항상 오래된 보안 전략을 무력하게 한다. 유일한 방법은 새로운 기술을 따라잡는 것뿐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만으로는 완벽하지 않다. 디지털 생활에 접근하는 방식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저장하고 공유하는 데이터와 저장 방법도 중요하다. 랜섬웨어 위험이 높은 요즘에는 파일을 오프라인으로 백업해야 랜섬웨어에 당했을 때 당황하지 않게 된다. 가장 중요한 파일은 가상 암호화 드라이브에 저장하는 방법도 있는데, 베라크립트(VeraCrypt)를 사용하거나 ESET 홈 시큐리티 프리미엄 같은 보안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도 있다.

물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자동 업데이트를 설정해 취약점이 발견되는 즉시 완화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간이 갈수록 위협은 거세질 뿐

최신 CPU는 프리페처 같은 최적화를 통해 속도가 개선되고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더욱 복잡해질 것이고, 설계 결함을 악용하는 취약점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여기에 AI 공격까지 가속화되면서 보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사이버보안 전문가는 턱없이 부족하다.

항상 최신 뉴스를 읽는 것은 사용자의 민첩한 대응의 일부다. 이상적으로는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다층적 접근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

자동차 사고의 결과가 끔찍하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다. 그래서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하고, 충격 흡수력을 높이기 위해 소재를 업그레이드하고, 에어백을 표준화하는 등 안전 개선을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온라인 보안이 나아가는 방향도 유사하다. 현재로서는 비밀번호 관리자, 우수한 바이러스 백신을 사용하고, 좋은 온라인 검색 습관을 유지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의 보호 범위와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 외에도 날카로운 경각심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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