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컴퓨터, “이제 테라플롭급 보급형 제품이 뜬다”

Patrick Thibodeau | Computerworld 2009.06.29

날로 높아만 지는 수퍼컴퓨터의 성능은 이제 더 이상 놀랄 일도 아니다. IBM은 페타플롭을 넘어선 로드러너로 여전히 톱 500 수퍼컴퓨터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상당 기간은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초상위권 수퍼컴퓨터에 가려져 있는 하위권은 상당한 변화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밑바닥에서부터 진정한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이제 수퍼컴퓨터 톱 500 리스트에 들기 위해서는 최소한 17.1테파플롭의 성능이 필요하다. 불과 6개월 전만해도 12.64테파플롭이면 충분했지만, 이제 성능은 물론 가격 면에서도 상당한 진보를 보여주고 있다.

 

2년 전에는 톱 500 수퍼컴퓨터의 말석은 4테라플롭이었으며, 이 정도 성능의 컴퓨터 가격은 최소한 1만 달러를 호가했다.

 

하지만 PC가 컴퓨팅을 대중화시키면서 수퍼컴퓨팅에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수백 또는 수천 개의 코어에 걸쳐 애플리케이션을 효과적으로 실행하는 이들 컴퓨터의 성능은 더 많은 기업과 연구소에서 고성능 컴퓨팅을 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다.

 

이런 변화의 핵심에는 CPU보다 저렴하면서도 시뮬레이션이나 모델링 등의 고성능 컴퓨팅 영역에 적합한 GPU 사용의 증가가 한몫을 하고 있다.

 

독일에서 개최된 수퍼컴퓨팅 컨퍼런스에서 선을 보인 여러 수퍼컴퓨터 중에서 영국의 보스턴(Boston Ltd)이란 업체가 내놓은 제품이 이런 보급형 수퍼컴퓨터의 대표적인 예이다. 이 시스템은 CPU와 AMD의 GPU인 파이어스트림 9259를 사용한 것으로, 처음에는 1U 랙 형태였다가 나중에 데스크톱 타워형으로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성능은 테라플롭에 도달했다.

 

또 한 가지 보급형 수퍼컴퓨팅 영역에서 흥미로운 것은 개발언어나 아키텍처 등이 GPU를 포함한 병렬 컴퓨팅 환경에 대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 애플이 처음 개발한 OpenCL은 지난 해 크로노스 그룹 컨소시엄이 발표했으며, 엔비디아의 쿠다도 2007년도 발표됐다.

 

현재 이런 보급형 GPU/CPU 기반 수퍼컴퓨터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제약이 되고 있는 것은 하드웨어가 아니다. IDC의 HPC 분야 분석가인 스티브 콘웨이는 “사람들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GPU로 포팅하는 과정이 더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콘웨이는 몇 년 내에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이들 시스템을 수용할 것이지만, 당장은 GPU 기반 시스템이 제한된 목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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