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맞춤형 검색 서비스, “사용자 불만 폭주”

Heather Havenstein | 연합뉴스 2008.11.25
구글이 지난 주 새롭게 선보인 맞춤형 검색 서비스인 서치위키(SearchWiki)가 공개되자마자 사용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코멘트 기능이 오용될 수 있다는 점과 사용자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서치위키는 로그인한 사용자가 검색결과를 원하는 대로 재배치하고 , 결과에 나타난 사이트에 대해 코멘트를 작성해 사용자별 맞춤형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작성한 코멘트는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되며, 코멘트를 쓴 사용자의 이름이 검색결과에 나타난다. 검색결과 목록을 재배치하는 것은 해당 사용자에게만 보여지고 다른 사용자의 검색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서치위키의 공개 직후, 이를 사용해본 블로거들은 비판을 하면서, 서치위키를 불능화 시켜 본래 구글 검색 형식으로 복구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올렸다.

한 예로, 테크크런치 블로거인 마이클 애링톤은 테크크런치 블로그를 검색하면, 코멘트에 포르노 스팸 메시지가 나타난다고 지적하면서, “지난 토요일 오전 구글의 새로운 서치위키 검색 인터페이스가 사라졌을 때 인터넷에서는 환호소리가 들렸었다. 서치위키 서비스를 하지 않는 것이 구글에게 좋을 것이다. 적어도 서치위키를 이용하지 않도록 설정하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애링톤은 초기단계에서 서치위키 사용을 동의한 사용자들을 위해 서치위키를 불능화 시키는 스크립트의 링크를 올려놨다.

인터넷과 사회를 연구하는 하버드의 벅맨(Berkman) 센터의 데이브 웨인버거(Dave Weinberger)는 구글이 서치위키 개발과정에서 저지른 실수를 두 가지 지적했다. 하나는 사용 동의를 거부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불능화 기능도 지원하지 않는 것이고 , 또 다른 하나는 검색결과 페이지에서 해당 사이트를 추천한 사람의 닉네임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웨인버거는 이제 전 세계 네티즌들은 ‘dweinberger’라는 사람이 안젤리나 졸리를 검색했을 뿐만 아니라, 졸리의 문신을 클로즈업한 사진에 추천을 눌렀다는 것을 볼 수 있게 된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위스콘신 밀워키 대학의 인포메이션 연구소의 조교인 마이클 지머(Michael Zimmer)는 구글이 더 많은 사용자 검색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어떤 사용자가 특정 검색 결과에 대해 어떻게 순위를 매겼는지, 어떤 검색결과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지, 심지어 구글이 인덱싱하지 못한 정보도 알아낼 수 있게 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짧게 말해서 사용자들은 구글의 검색 서비스 기능 향상을 위해 노동력을 제공하게 된 것이라며, “이런 수고를 해서 구글로부터 얻는 것은 무엇인가? 아마도 더 낳은 결과일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사생활 침해를 걱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글은 이러한 사용자들의 비판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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