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일할 때 더 생산적이다”
71
%
자료 제목 :
2024년 사무실 복귀 보고서
Return to Office Report 2024
자료 출처 :
Robin Powered
원본자료 다운로드
발행 날짜 :
2024년 03월 27일
기업 문화

“시간 낭비 돈 낭비…” 사무실 출근을 꺼리는 직원들의 속마음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2024.04.01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접어든 이후로 대부분 기업이 하나둘 사무실 복귀 정책, 이른바 RTO(Return-to-office)를 시행했다. 하지만 사무실 복귀 정책이 오히려 기업에 손해를 끼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 Getty Images Bank

지난 3개월 동안 발표된 여러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원들은 의무화된 RTO 정책을, 심지어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라고 하더라도 가이드라인이 너무 엄격하다는 이유로 호의적으로 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기간 유연한 근무 방식에 이미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의 2022년 연구에 따르면, 직원 87%는 유연 근무 기회가 주어지면 이를 활용한다고 답했다. 

경영 컨설팅 회사 컬처 파트너스(Culture Partners)의 직장 문화 부문 수석 과학자인 제시카 크리겔은 "여러 연구를 통해 여러 유형의 RTO 의무화가 생산성이나 회사 성과를 개선하지 않고 직무 만족도 및 직원 유지율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라고 지적했다.

사무실 출근 의무에 직면한 많은 직원이 근무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사무실에서는 최소한의 업무만 수행하거나 출근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만큼만 사무실에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커피 배지(coffee badge)' 현상도 생겼다.


"사무실 출근은 시간과 돈 낭비"

최근 직장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로빈 파워드(Robin Powered)는 사무실 출근을 꺼리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유연한 근무 정책을 시행하는 회사의 정규직 직원 약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RTO 의무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45%는 회사 규정상 일주일에 4일 이상 사무실에 출근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이 중 24%만이 정책을 준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23%는 사무실 출근이 필요한 이유를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많은 응답자가 자원 부족, 열악한 사무실 디자인 또는 복잡한 프로세스로 인해 시간을 낭비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46%의 응답자는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는 이유가 재택 근무 환경이 더 생산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밖에는 '집에서 더 생산적이라고 느껴서'(71%), '책상에 적절한 자원이 없어서'(76%) 등의 이유도 많았다.

동시에 76%의 직원은 필요한 모든 도구가 갖추어져 있다면 사무실에서 더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 적합한 도구를 찾는 데 최대 20분을 소비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89%에 달했다. 

로빈 파워드 설문조사에서는 직원이 RTO 의무를 준수하려는 의지를 가로막는 몇 가지 다른 '장벽'도 발견됐다. 첫 번째는 사무실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사무실에 도착한 후 낭비되는 시간 등 시간과 관련한 것이다.
 
  • "출퇴근 시간이 너무 길다" 41%
  • "기름값이 너무 비싸다" 32%
  • "주차비가 너무 비싸다" 20%

로빈 파워드 보고서 집필팀은 "응답자 50% 이상이 사무실로 출근하는 데 50달러에서 75달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로빈 파워드에서 이런 비용을 지원한 결과, 한 분기에 사무실 출근율이 40%나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육아 비용과 반려동물 등의 가정 내 요인이 사무실 출근을 방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응답자 71%가 자녀가 있고 79%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우려는 가장 적게 언급된 장애물이었다. 

RTO 정책이 생산성에 해를 끼친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컸지만, 사무실로 복귀했을 때 동료들과 더 유대감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도 73%에 달했다. 실제로 다른 연구에서는 원격 근무가 노동자의 생산성을 향상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예를 들어 테크닷코(Tech.co)에서 2023년 6월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원격 근무로 인해 생산성이 높아진 기업이 47%로 절반에 가까웠다.

프리랜서 노동자 플랫폼 업워크(Upwork)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채용 관리자 1/3(32%)은 원격 근무 정책 시행 이후 생산성이 증가했다고 답했고, 생산성이 감소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22.5%에 그쳤다. 


사무실 복귀 정책에 재직 의향도 감소

한편 가트너는 지난 1월 발표한 2,080명의 지식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설문조사에서 RTO를 의무화한 이후의 직원 유지율을 측정했는데, 기업이 노동자를 강제로 사무실로 복귀시킨 경우 해당 근로자의 기업 재직 의향이 평균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의 HR 부문 리서치 디렉터 카틸린 더피는 "출근 의무화 요건은 인재 유치와 유지에 매우 큰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런 비용은 직원 참여와 노력에 대한 적당한 혜택보다 훨씬 더 큰 경우가 많다. 성과에 대한 이점도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유연성을 중시하는 대표적인 집단은 고성과자, 여성, 밀레니얼 세대다. 고성과 직원의 경우, 회사에 계속 근무하고 싶다는 의향이 16% 감소했고 밀레니얼 세대와 여성의 경우 현 직장에 계속 근무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10%와 11% 감소했다.

가트너의 이번 연구는 피츠버그 대학교 카츠 경영대학원이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연구에 이은 것이다. 피츠버그 대학교 연구에서는 RTO 의무화가 기업의 재무 성과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노동자들의 업무와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만족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대 기업 중 RTO 의무가 있는 기업과 없는 기업 샘플을 비교했다. 샘플은 2019년 6월부터 2023년 1월까지 457개 기업, 4,455건의 분기별 관찰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에 따르면, 기업이 RTO 의무화를 발표한 후 전반적인 직무 만족도, 일과 삶의 균형, 고위 경영진, 기업 문화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펜실베니아대학교 연구팀은 "RTO와 밀접한 관련이 없는 직원들의 평가는 크게 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수익성 하락이 잘못된 경영 결정의 결과가 아니라 잠옷 차림으로 집에 앉아있는 게으른 노동자들의 결과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RTO를 강요하는 것은 눈속임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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