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1

글로벌 칼럼 | '퇴행적 자기만족' 페이스타임에서 개선해야 할 3가지

Dan Moren | Macworld
10년 넘게 재택근무를 해 온 즐거운 우리 집, 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실내에만 있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 답답한 일이다. 그래서 새삼 기술에 감사할 따름이다. 인터넷이 발명되기 전에는 이 모든 자유시간에 무엇을 할 수 있었을지 상상하기도 어렵다. 아마도 재미없는 케이블 TV를 보거나 가끔은 책을 읽는 정도였을 것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된 오늘날, 애플이 기여한 많은 기술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페이스타임이다.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가족, 친구, 연인과 연락을 주고받는 유용한 툴이다. 애플이 아이폰 4에서 이 기능을 되살렸을 때만큼 놀랍지는 않지만 (사실 요즘 영상 채팅은 구식이 됐다) 최근 사용량이 늘고 있는 것도 분명하다.

이처럼 페이스타임에 대한 관심과 사용량이 전례 없는 커지는 가운데, 단점도 분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지금 그대로도 나쁘지 않지만 개선의 여지가 많다.
 

단순한 대화창

애플이 페이스타임에 여러 명이 영상 채팅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데 놀랄 만큼 오랜 시간이 걸렸다. 원래 일대일 영상 채팅은 2010년에 처음 도입됐지만, 그룹 채팅은 2018년에야 추가됐다. 반면 장점도 있었다. 애플의 다른 기능과 달리 4~5명 정도로 제한을 두지도 않았다. 최대 32명까지 페이스타임 채팅을 할 수 있다.

32명을 하나의 화면에 어떻게 표시할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플은 다양한 작은 창으로 혁신적인 접근방식을 시도했다. 즉, 대화 창 안에 있는 사람이 말할 때 그 창이 더 커져서 시선을 끌게 된다. 그러나 이것이 개념적으로는 그럴듯해 보여도 필자만큼 말하기 좋아하는 가족이 많거나 서로 도중에 끼어드는 경우 그리 실용적이지 않다. 대화 창 크기가 계속 변해 심한 경우 구토증을 느끼거나 적어도 성가시다.

표준 그리드 레이아웃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단순함이야말로 영상 채팅 앱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애플이 표준 고정 크기의 그리드 옵션을 추가하면 많은 사용자가 환호할 것이다. 특히 기존에 어지러움을 느끼던 사용자에게는 매우 고마운 일이 될 것이다.
 

그룹 공유

페이스타임 그룹 통화에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룹 채팅에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현재는 줌(Zoom), 스카이프(Skype), 하우스파티(HouseParty) 등 다른 툴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모두 페이스타임보다 다양한 추가 기능을 제공한다.
 
줌은 페이스타임에 없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어쩌면 애플은 페이스타임은 이 정도의 기본 옵션으로 만족하고, 추가 기능을 원하는 사람은 서드파티 앱으로 유도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페이스타임은 여전히 애플 플랫폼의 모든 사용자에게 내장, 통합됐다는 명확한 장점이 있다. 따라서 몇 가지 기능을 추가로 제공해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면 화면 공유나 파일 전송 기능이다. 물론 이런 기능을 메시지(Message)로도 할 수 있지만, 메시지와 페이스타임이 완전히 통합되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은 메시지에서 그룹 채팅 중 한 명에게 페이스타임 전화를 쉽게 걸 수 있지만, 다른 방식으로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또한, 애니모지와 미모지(Memoji)처럼 오락적 공유 기능을 더 다양하게 시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간단한 게임을 하거나, 노래를 공유하거나, TV 프로그램을 함께 보는 형태도 상상할 수 있다. 물론 서드파티 서비스를 이용하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지만, 페이스타임에 약간의 기능을 추가하면 영상 채팅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다.
 

플랫폼 간 호환

스티브 잡스가 페이스타임을 처음 선보일 당시 애플은 페이스타임 프로토콜을 오픈소스화하려 했다(놀랍게도 실제로 관련 업무를 한 당사자에게 직접 들었다). 그러나 이런 구상은 실현되지 않았다. 대부분은 지적 재산권 때문이다.

페이스타임은 애플의 독점적 자산이다. 이해한다. 그러나 이론상으로는 안드로이드나 윈도우 같은 다른 플랫폼용으로 페이스타임 클라이언트를 만들 수 있다. 바로 이 부분에서 애플은 확실히 경쟁사보다 퇴행적이다. 애플은 가족과 친구 모두가 애플 기기를 사용하길 바라겠지만, 자신을 속여서는 안 된다. 애플 기기를 안 쓰는 사람이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다른 기기를 사용한다고 제외하기보다는 함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솔직히 페이스타임은 경쟁 우위를 가진 툴이 아니다. 나쁘지는 않지만 오늘날 영상 채팅은 게임에 거는 판돈과 같다. 사용자가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기능이다. 따라서 다양한 플랫폼에서 페이스타임을 사용하면 사용자 만족도가 크게 올라갈 것이다.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와 대화하기 위해 서드파티 서비스를 찾을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어쩌면 상대방이 애플 기기를 선택하도록 설득하기도 쉬워질 것이다. editor@itworld.co.kr


2020.04.01

글로벌 칼럼 | '퇴행적 자기만족' 페이스타임에서 개선해야 할 3가지

Dan Moren | Macworld
10년 넘게 재택근무를 해 온 즐거운 우리 집, 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실내에만 있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 답답한 일이다. 그래서 새삼 기술에 감사할 따름이다. 인터넷이 발명되기 전에는 이 모든 자유시간에 무엇을 할 수 있었을지 상상하기도 어렵다. 아마도 재미없는 케이블 TV를 보거나 가끔은 책을 읽는 정도였을 것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된 오늘날, 애플이 기여한 많은 기술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페이스타임이다.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가족, 친구, 연인과 연락을 주고받는 유용한 툴이다. 애플이 아이폰 4에서 이 기능을 되살렸을 때만큼 놀랍지는 않지만 (사실 요즘 영상 채팅은 구식이 됐다) 최근 사용량이 늘고 있는 것도 분명하다.

이처럼 페이스타임에 대한 관심과 사용량이 전례 없는 커지는 가운데, 단점도 분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지금 그대로도 나쁘지 않지만 개선의 여지가 많다.
 

단순한 대화창

애플이 페이스타임에 여러 명이 영상 채팅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데 놀랄 만큼 오랜 시간이 걸렸다. 원래 일대일 영상 채팅은 2010년에 처음 도입됐지만, 그룹 채팅은 2018년에야 추가됐다. 반면 장점도 있었다. 애플의 다른 기능과 달리 4~5명 정도로 제한을 두지도 않았다. 최대 32명까지 페이스타임 채팅을 할 수 있다.

32명을 하나의 화면에 어떻게 표시할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플은 다양한 작은 창으로 혁신적인 접근방식을 시도했다. 즉, 대화 창 안에 있는 사람이 말할 때 그 창이 더 커져서 시선을 끌게 된다. 그러나 이것이 개념적으로는 그럴듯해 보여도 필자만큼 말하기 좋아하는 가족이 많거나 서로 도중에 끼어드는 경우 그리 실용적이지 않다. 대화 창 크기가 계속 변해 심한 경우 구토증을 느끼거나 적어도 성가시다.

표준 그리드 레이아웃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단순함이야말로 영상 채팅 앱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애플이 표준 고정 크기의 그리드 옵션을 추가하면 많은 사용자가 환호할 것이다. 특히 기존에 어지러움을 느끼던 사용자에게는 매우 고마운 일이 될 것이다.
 

그룹 공유

페이스타임 그룹 통화에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룹 채팅에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현재는 줌(Zoom), 스카이프(Skype), 하우스파티(HouseParty) 등 다른 툴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모두 페이스타임보다 다양한 추가 기능을 제공한다.
 
줌은 페이스타임에 없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어쩌면 애플은 페이스타임은 이 정도의 기본 옵션으로 만족하고, 추가 기능을 원하는 사람은 서드파티 앱으로 유도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페이스타임은 여전히 애플 플랫폼의 모든 사용자에게 내장, 통합됐다는 명확한 장점이 있다. 따라서 몇 가지 기능을 추가로 제공해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면 화면 공유나 파일 전송 기능이다. 물론 이런 기능을 메시지(Message)로도 할 수 있지만, 메시지와 페이스타임이 완전히 통합되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은 메시지에서 그룹 채팅 중 한 명에게 페이스타임 전화를 쉽게 걸 수 있지만, 다른 방식으로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또한, 애니모지와 미모지(Memoji)처럼 오락적 공유 기능을 더 다양하게 시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간단한 게임을 하거나, 노래를 공유하거나, TV 프로그램을 함께 보는 형태도 상상할 수 있다. 물론 서드파티 서비스를 이용하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지만, 페이스타임에 약간의 기능을 추가하면 영상 채팅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다.
 

플랫폼 간 호환

스티브 잡스가 페이스타임을 처음 선보일 당시 애플은 페이스타임 프로토콜을 오픈소스화하려 했다(놀랍게도 실제로 관련 업무를 한 당사자에게 직접 들었다). 그러나 이런 구상은 실현되지 않았다. 대부분은 지적 재산권 때문이다.

페이스타임은 애플의 독점적 자산이다. 이해한다. 그러나 이론상으로는 안드로이드나 윈도우 같은 다른 플랫폼용으로 페이스타임 클라이언트를 만들 수 있다. 바로 이 부분에서 애플은 확실히 경쟁사보다 퇴행적이다. 애플은 가족과 친구 모두가 애플 기기를 사용하길 바라겠지만, 자신을 속여서는 안 된다. 애플 기기를 안 쓰는 사람이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다른 기기를 사용한다고 제외하기보다는 함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솔직히 페이스타임은 경쟁 우위를 가진 툴이 아니다. 나쁘지는 않지만 오늘날 영상 채팅은 게임에 거는 판돈과 같다. 사용자가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기능이다. 따라서 다양한 플랫폼에서 페이스타임을 사용하면 사용자 만족도가 크게 올라갈 것이다.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와 대화하기 위해 서드파티 서비스를 찾을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어쩌면 상대방이 애플 기기를 선택하도록 설득하기도 쉬워질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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