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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애플식 AI” 애플 인텔리전스의 모든 것

Jason Cross | Macworld 2024.06.12
지난 6월 10일 WWDC에서 애플이 운영체제 전반에 걸쳐 생성형 AI 기능을 도입하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애플은 이를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라고 부른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의 사용 방식을 완전히 바꾸는 변화지만 상당한 제한 사항과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기기에 적용되기 전에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정리했다.
 
ⓒ Apple
 

애플 인텔리전스의 정의와 출시일

애플 인텔리전스는 iOS 18, 아이패드OS 18 및 맥OS 15 세쿼이아에서 처음으로 제공되는 생성형 AI 기능 제품군을 가리키는 애플의 새로운 브랜드다. 애플은 수년 동안 자사 제품에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을 사용해 왔고(생성형 AI는 아니다), 브랜딩에 진심인 기업이므로, 일반적인 인공지능(AI)과 같은 약자를 가진 애플 인텔리전스(AI)라는 새로운 이름을 만들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읽기와 쓰기 중심의 일부 기능, 이미지 생성을 위한 일부 기능 등 여러 가지 AI 기능으로 구성된다. 사용자를 이해해 개인적인 맥락에 따라 음성과 텍스트 프롬프트를 통해 작업을 더 빠르게 완료하고 결과를 신속하게 비공개로 전달한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2024년 후반, 아마도 9월에 iOS 18, 아이패드OS 18, 맥OS 15 세쿼이아가 릴리즈될 때 베타 상태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WWDC에서 공개된 초기 개발자 베타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애플은 베타 프로그램의 일부로 올 여름 후반에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릴리스는 영어로만 제공되며 일부 지역에서만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애플은 모든 기능이 초기 공개 출시에서 제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기능과 새로운 언어 지원은 내년에 나올 예정이다.
 

애플 인텔리전스 주요 기능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를 보면 애플 인텔리전스는 크게 4가지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다. 시리와 글쓰기, 이미지, 요약/정리다.

시리
시리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크게 개선된다. 말을 엉뚱하게 해도 더 자연스럽게 알아듣고 대화한다. 사진, 메시지, 연락처, 위치 등 아이폰 전반에 걸쳐 사용자에 대한 맥락 정보를 이해해 사용자 개인에게 특화된 결과를 제공한다. 애플은 이를 '새로운 시리 시대의 시작'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대규모 업그레이드라는 의미다.

Siri는 한 명령에서 다음 명령으로 이어지는 맥락을 기억한다. 2가지 이상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시리를 두 번, 세 번 부를 필요가 없다. 또한 앱 내에서 수많은 새로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애플은 서드파티 앱을 포함한 앱이 시리와 통합되는 방식인 '앱 인텐트(App Intents)'에 많은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시리는 또한 사용자가 보는 화면을 보고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으므로 사용자가 보고 있는 것과 관련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주소를 메시지로 보냈을 때 "시리, 이 주소를 연락처 정보에 저장해"라고 말하면, 시리가 해당 작업을 처리한다. 화면에 표시된 주소를 보고 무슨 뜻인지 이해하고 메시지의 문맥을 통해 '그 친구'가 누구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시리가 여러 앱에서 여러 작업을 수행하도록 크게 개선된다. ⓒ Apple

글쓰기
애플 인텔리전스를 이용하면 메시지, 메일, 메모, 웹 포럼 등 거의 모든 시스템에서 새로운 AI 기반 쓰기 도구를 빠르게 불러와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내용을 더 쉽게 작성할 수 있다. 선택한 텍스트의 문체를 친근함, 전문성, 간결함 등으로 바꾸거나 요약 또는 목록을 만들거나 맞춤법과 문법을 교정할 수 있다. 새로운 텍스트를 생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용자가 제공한 몇 가지 문맥 정보를 바탕으로 적절한 이메일 답장을 작성하는 스마트 답장이 대표적이다. 누군가 연말 파티에 초대하는 이메일을 보냈을 때 참석 여부, 참석 시간, 가져올 물건 등 간단한 정보를 제공하면 시스템에서 전체 답장 이메일을 작성해 준다.
 
스타일 변경, 텍스트 작성, 교정을 위한 글쓰기 도구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이다. ⓒ Apple

이미지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에 이미지 생성 도구를 추가했다. 스케치, 일러스트레이션, 애니메이션 등 3가지 스타일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사실적인 묘사의 사진을 지원하지 않은 것은 안전한 선택으로 보인다. 설명을 입력해 이미지를 가져오거나 원하는 이미지의 대략적인 스케치로 시작할 수 있다. 사진 라이브러리에서 이미지를 가져와 새 이미지를 만드는 출발점으로 삼거나 사진이나 연락처에 있는 사람들 이미지로 닮은꼴 이모지인 '젠모지(Genmoji)'를 만들 수도 있다.

이런 이미지 생성 기능을 마음껏 써볼 수 있는 전용 앱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Image Playground)'가 추가돼 시스템 전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새로운 '이미지 마술봉(Image Wand)' 기능을 이용해 노트의 스케치나 공백에 동그라미를 치면 애플 인텔리전스가 적절한 맥락의 이미지를 생성한다. 아이메시지 쓰레드에서 대화와 관련된 지인의 이미지를 만들 수도 있다. 애플은 서드파티 앱에서도 이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API를 만들고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향상된 이미지 이해 능력은 다른 활용 방식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사진을 검색할 때 "작년 여름 샬롯이 선글라스를 쓴 사진을 보여줘"와 같은 문장 형태로 매우 구체적으로 검색할 수 있다. 또한, 사진 앱의 새로운 정리(Clean Up) 도구를 사용하면 사진의 배경에서 원치 않는 부분을 즉시 제거할 수 있다.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앱을 사용하면 AI 아트를 만들 수 있다. 이 툴은 iOS 전체에 통합돼 있다. ⓒ Apple

요약과 정리
애플 인텔리전스는 언어를 훨씬 더 잘 이해하므로 사용자가 다루는 모든 텍스트를 더 잘 이해하고 표현한다. 예를 들어, 메일의 받은 편지함에는 처음 몇 줄이 아닌 이메일의 요약이 표시되므로 원하는 메일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이메일의 내용을 이해해 자동으로 기본, 거래, 업데이트, 프로모션 등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같은 발신자가 보낸 이메일의 '요약'을 작성한다. 중요한 이메일을 검색해 목록 상단으로 끌어올린다.

사파리에서는 리더 모드를 통해 웹 페이지를 요약한다. 또한, 우선순위 알림을 찾아 알림 스택 상단에 요약과 함께 간략한 목록으로 표시한다. 알림이 들어오는 대로 확인해 대부분 알림은 무음으로 처리하고 중요해 보이는 알림은 알려주도록 집중 모드를 설정할 수도 있다. AI가 시스템에 스며드는 또 다른 좋은 사례가 전화 앱이다. 통화를 녹음하고(양쪽 당사자에게 알림이 전송됨) 대화 내용 전체와 요약본을 저장할 수 있다. 나중에 AI가 이를 찾거나 대화 내용을 파악해 더 개인적인 결과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 Apple
 

애플 인텔리전스와 다른 AI의 차이점

애플 인텔리전스는 기본적으로 다른 생성형 AI와 유사하지만, 애플 만의 몇 가지 독특한 특성도 있다. 먼저, 애플은 AI에서도 개인 정보 보호에 중점을 둔다. 앞서 살펴본 모든 기능은 대부분 애플 제품과 애플 실리콘을 사용해 사용자의 기기 내에서 실행되므로 개인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다. 애플은 AI 모델을 판매하거나 학습시키기 위해 사용자의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기기에서 실행할 수 없는 더 크고 복잡한 AI 모델이 필요한 작업이라면, 애플이 자체 하드웨어를 사용해 새로 만든 클라우드를 사용한다. 애플은 이를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Private Cloud Compute)'라고 부른다. 애플에 따르면, 이 외부 클라우드를 사용할 때도 작업에 필요한 매우 구체적인 데이터만 안전한 방식으로 전송되며, 요청이 완료된 후에는 데이터가 폐기된다. 애플은 자사가 개인정보 보호 약속을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외부 보안 연구원이 서버 코드에 액세스해 감사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둘째, 애플 인텔리전스는 '일반적'이기보다는 '개인적'이다. 대부분 기능이 기기에서 실행되고 클라우드도 매우 일시적으로 사용한다. 대신 위치, 사진, 메시지, 메일, 연락처 등 아이폰에 있는 모든 종류의 정보를 사용해 사용자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일반화되지 않고 개별 사용자의 삶에 특화된 답변을 제공하고 결과를 도출한다. 마지막 셋째, 애플 인텔리전스는 시스템 전체에 깊숙이 통합돼 대부분 애플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외부 개발자가 자신의 앱 내에서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구와 API를 제공하는 것도 애플 인텔리전스의 특징이다.

애플은 챗GPT, 제미나이, 코파일럿, 메타 AI 등 기존 인기 AI 챗봇이 시사 등의 방대한 일반 지식과 더 많은 정보를 보유하고 있음을 인정한다. 따라서 이런 챗봇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애플 기기로 끌어들이고 있다. 예를 들어 시리는 챗GPT-4o 모델을 함께 사용해 복잡한 질문이나 개인 정보가 아닌 광범위한 일반 지식이 필요한 질문에 답할 수 있다.

시리에게 어떤 질문을 하고, 시리가 이를 챗GPT가 더 잘 대답할 것으로 판단하면 먼저 사용자에게 해당 데이터를 챗GPT에 보내도 괜찮을 지 묻는다. 이미지를 제공하는 경우 이미지를 전송해도 되는지 묻는다. 사용자가 이를 명시적으로 허용하면 별도의 챗GPT 앱을 설치하거나 로그인하거나 챗GPT 계정을 만들 필요 없이 즉시 챗GPT 응답을 받을 수 있다. 챗GPT를 구독하고 있다면 유료 고급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시리, 글쓰기, 이미지 도구에 챗GPT를 통합하는 기능은 올해 말에 제공된다. ⓒ Apple

애플 인텔리전스에 통합되는 첫 외부 AI는 챗GPT지만, 애플은 다른 AI도 허용할 예정이다. WWDC를 앞두고 애플과 논의 중이라는 소문이 돌았던 구글 제미나이 등이 애플 인텔리전스에 빠르게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다시한번 강조할 것은 외부 AI를 사용할 때 개인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이다. 애플에 따르면, 챗GPT와 데이터를 공유하기 전에 항상 사용자의 동의를 구하며, 오픈AI와의 계약에 따라 IP 주소가 가려지고 데이터가 저장되지 않는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애플 기기

안타깝게도 이 강력한 로컬 생성형 AI를 사용하려면 비싼 기기가 필요하다. 아이폰의 경우 A17 프로 또는 그 이상 프로세서가 필요한데, 아이폰 15 프로, 아이폰 15 프로 맥스만 해당한다. 올가을에 나올 아이폰 16 모델은 A18 프로세서를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기기들 역시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할 것이다.

맥과 아이패드의 경우 M1 이상의 프로세서가 필요히다. 즉, 아무리 성능이 뛰어난 인텔 맥과 A 시리즈 프로세서 아이패드에서는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쓸 수 없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쓸 수 있는 구체적인 기기는 지난 몇 년간 출시된 거의 모든 신형 맥, 2021년형 아이패드 프로 모델과 M1, M2 프로세서가 탑재된 최신 아이패드 에어 모델 2종 등이다.

새로운 iOS 18, 아이패드OS 18, 맥OS 15 세쿼이아 업데이트의 경우 지원하는 기기와 기능이 훨씬 다양하지만, 애플 인텔리전스에 관해서는 이보다는 훨씬 적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직 다른 운영체제에서 사용할 수 없다. tvOS 18, 비전OS 2에서 이를 지원한다는 징후는 없다. 화면이 없는 홈팟에서도 대부분 무의미한 기능인데, 개선된 시리가 홈팟에 적용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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