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PC BIOS, 웬만하면 손대지 마"…하지만 꼭 업데이트해야 한다면?

Brad Chacos  | PCWorld 2023.05.03
모든 컴퓨터 안의 메인보드에서 빛나고 있는 작은 BIOS는 파워 버튼을 누르면 PC 구석구석에 생명을 불어넣는 존재다. PC를 동작하게 할 뿐 아니라 보호도 한다. AMD의 경우 협력업체들과 짝을 이뤄 라이젠 7000 X3D CPU가 과열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M5 메인보드의 BIOS를 업데이트하기도 했다.

BIOS는 ‘기본 입력 출력 시스템(basic input and output system)’의 약어다. BIOS 칩은 CPU, GPU, 메인보드 칩셋처럼 PC 안의 모든 부품을 초기화한다. 메인보드 제조업체들은 수 년 전 마이크로소프트, 인텔과 협업해 BIOS를 대체하는 UEFI(Unified Extensible Firmware Interface, 통합 확장 펌웨어 인터페이스) 체제를 도입했다.

현재 판매되는 거의 모든 메인보드는 BIOS 칩보다는 UEFI 칩을 탑재하고 있다. UEFI는 윈도우 11의 시스템 요구 사항이기도 하다. 두 칩은 사실상 목적이 같다. 시스템을 움직여 운영체제로 부팅될 준비를 시키는 것이다. 대다수 사용자가 아직도 UEFI를 BIOS로 부르는 것도 두 용어의 뜻이 거의 같기 때문이다.
 

BIOS를 업데이트해야/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사용자는 UEFI를 이해해야 메인보드 업체의 BIOS 업데이트 내용인 기능 업데이트나 버그 수정 등을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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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는 보통 만들어졌을 때 제조업체가 쓰던 펌웨어 버전이 탑재돼 있다. 메인보드 수명이 넘으면 제조업체는 새로운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지원하고 보고된 버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 펌웨어 패키지나 BIOS 업데이트를 배포한다. 그러나 수 년 간 펌웨어 버전을 업데이트할 때의 유일한 이유는 메인보드보다 최신 제품인 CPU로 바꾸거나 UEFI의 버그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UEFI 펌웨어 패키지를 항상 최신으로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새 버전을 확인하는 사용자도 있다. 펌웨어 업데이트 과정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커스텀 ROM을 덧씌우다 벽돌이 되는 것처럼 메인보드에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은 관습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최신 펌웨어가 제공하는 특정 기능이 꼭 필요한 게 아니라면 UEFI 펌웨어를 업데이트하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즉, 최신 메인보드나 CPU를 사용한다면 BIOS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의미다. 물론 앞에서 언급한 AMD의 AM5 메인보드처럼 심각한 BIOS 업데이트 같은 경우도 있다. 최신 기술을 사용하려면 때로는 부지런해야 한다.
 

PC BIOS를 업데이트하는 법

BIOS 업데이트 전에 우선 꼭 중요 데이터를 백업해야 한다. BIOS 업데이트는 PC의 가장 중요한 부분에 변경을 가하는 작업이므로 만에 하나 무언가 잘못될 때를 대비해 꼭 백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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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재 BIOS 버전을 찾는다.
BIOS를 업그레이드하기 전에 새로 설치하는 것이 정말 새 버전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윈도우 검색 창에 msinfo를 입력하고 시스템 정보 앱을 연 후 현재 BIOS 버전을 찾는 방법이 가장 쉽다. 윈도우 창이 열리면 오른쪽 CPU 속도 아래에 BIOS 버전이 나타난다. 현 버전과 일자를 적어두고 메인보드 제조업체의 지원 페이지에서 현재 메인보드가 지원하는 가장 최신인 버전과 비교하자.

2. UEFI BIOS에 진입한다.
PC를 부팅할 때 어떤 버튼을 누르면 UEFI BIOS 모드에 진입하는지 알려준다. 그 버튼을 누른다. 메인보드마다 UEFI 진입 버튼과 제어판 디자인이 다르기 때문에 이 가이드는 단계별 하우투라기보다는 전반적인 안내에 가깝다.

3. UEFI 제어 판에 들어간다(가능하다면).
모든 메인보드가 제공하는 기능은 아니지만 특정 제품은 UEFI 제어판에 들어갈 수 있고 인터넷에연결해 내장된 업데이트 기능을 작동시켜 제조업체의 최신 펌웨어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최신 펌웨어 개정판을 받는 가장 간단하고 고통 없는 방법이다.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메인보드라면 다음의 단계를 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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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메인보드 제조업체 지원 페이지에서 최신 BIOS 버전을 찾는다.
메인보드 제조업체의 지원 페이지를 방문한다. 지원 페이지와 다운로드 메뉴에 최신 BIOS 업데이트가 있을 것이다.

5. BIOS 업데이트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압축을 해제한다.
6. USB 플래시 드라이브에 BIOS 업데이트 파일을 복사한다.
7. 컴퓨터를 재부팅하고 UEFI 제어판으로 진입한다.


8. UEFI 펌웨어 업데이트 도구나 개정 도구를 시작하고, PC 기존 펌웨어를 USB 드라이브에 백업해 둔다. 이 과정을 통해 무언가 잘못되더라도 기존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을 것이다.

9. 똑같은 UEFI 유틸리티를 사용해 USB 플래시 드라이브에 저장된 새 펌웨어 이미지를 선택한다.
펌웨어 업데이트 유틸리티를 실행하면 시간이 몇 분 가량 걸리지만 그동안 PC 전원을 꺼서는 안 된다. 이 점이 매우 중요하다.

10. 과정이 끝나면 PC를 재부팅한다. 
업데이트된 PC BIOS가 준비 완료된 상태다.

.exe 실행 파일로 윈도우에서 직접 UEFI를 업데이트하는 도구를 지원하는 제조업체도 있지만, 복잡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앞에서 소개한 2가지 방법만을 사용할 것을 강력히 권한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PC의 BIOS를 업데이트할 때의 이점도 있지만 어떤 위험이 따르는지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구형 메인보드에 최신 CPU를 설치할 때처럼, UEFI 펌웨어를 업데이트해야 할 구체적이고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면 절대 손대지 말자. 
editor@itworld.co.kr
 Tags BiOS UE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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