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설문조사에 참여한 IT 관리자의 72%는 동료 직원이 회사의 모니터링 애플리케이션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답했다.

1E의 CEO 마크 밴필드는 “모니터링 기술을 배포하는 가치가 있는지 물음표가 생긴다.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고 배포하는 팀이 모니터링 기술에 적극적으로 반대한다면 분명 적절한 접근법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그리고 이에 따른 원격근무 전환 과정에서 사무직 직원을 모니터링하는 도구가 본격적으로 도입됐다. 모니터링 도구에는 이를테면 추적 수준은 도구에 따라 다르지만, 키 로그와 영상 녹화를 통해 직원을 추적하는 모니터링 앱이 있다. 비영리 근로자 권리 단체 코워커.org(Coworker.org)는 2021년 보고서에서 기업이 직원의 활동과 생산성을 추적할 수 있는 130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조사해 발표했고, 여러 근로자 권리 단체가 이런 앱 사용을 비난했다.
1E 보고서도 이런 도구 사용의 단점에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IT 관리자의 87%와 IT 직원의 84%가 감시 소프트웨어를 배포했을 때 (모니터링되는 직원에게) 불안 증가, 신뢰 및 충성도 저하, 퇴사율 증가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목격했다고 답했다.
한편 그동안 모니터링과 관련된 논의는 대부분 실제로 추적되는 직원에 초점을 맞춰왔다. 동료를 추적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IT에 미치는 영향은 일반적으로 간과돼 왔다. 보고서에 의하면 IT 직원의 절반가량(46%)이 개인적 친분이 있는 동료 직원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배포해야 했을 때 더 많은 불안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J. 골드 어소시에이트의 설립자 겸 수석 애널리스트 잭 골드는 “IT에서 모니터링 도구를 배포하고 있다고 해보자. 그 결과 한 직원이 업무를 등한시한 것이 적발돼 해고된다면 IT 직원에게도 부분적인 책임이 있을까? 모니터링과 관련된 근본적인 문제는 프라이버시다. 만일 IT 직원이라면 알고 지내거나 친구인 동료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책임을 지고 싶어 할까?”라고 말했다.
골드는 “IT에 입사할 때 이런 책임을 지려고 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는 직원보다 훨씬 더 많은 보수를 받는 관리직이 해야 할 일이다”라고 언급했다.
또 모니터링 도구 때문에 IT 직원을 유치하고 유지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1E 보고서에 따르면 IT 직원의 48%가 모니터링 도구를 사용하는 회사의 일자리를 거절할 것이라고 답했다. IT 직원의 반발에 직면할 수도 있다. IT 직원의 27%와 IT 관리자의 33%는 모니터링 도구 배포 결정을 따르기 전에, 경영진에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IT 관리자의 8%와 IT 직원의 5%는 모니터링 도구 배포를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밴필드는 동료 직원을 모니터링하는 소프트웨어 배포는 일반적으로 IT 전문가가 추구하는 가치와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동료 직원을 감시하는 것은 IT 직원이 원하는 업무가 아닐 것”이라면서, “오랫동안 IT는 백오피스로 여겨졌다. 오늘날 IT는 비즈니스 전략의 일부로 전면에 나서고 있다. 이제 IT 직원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하기 때문에, 뒤에서 다른 직원의 행동이나 하루 일과를 감시하는 소프트웨어를 배포하라는 요구를 받는다면 IT 직원은 만족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직원 감시를 어느 정도 동의하는 IT 전문가도 있었다. IT 관리자와 직원의 3분의 2(67%)는 회사에서 직원이 업무 시간에 무엇을 하는지 모니터링하는 게 적절하다고 동의했다. 밴필드는 직원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경영진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위에서 하자고 하는 하향식 결정이니까 따라야 한다는 관점이 반영됐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예를 들어 안전이나 매우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하는 등 모니터링 도구가 유용하게 사용될 때도 있다. 아울러 모니터링 도구는 직원과 사용 여부를 상의하고, 모니터링이 과도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직원 경험과 복지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골드는 추적 기술이 기업은 물론이고 직원에게도 유용한 상황이 있다고 언급했다. “개별 직원을 식별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즉 익명화된 방식으로 도구를 사용하면 사용자 생산성을 저해하는 병목 현상이나 불량 앱을 찾는 데 유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골드는 이렇게 모니터링 도구를 활용한다고 해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핵심은 다음과 같다. 업무 모니터링 도구는 직원이 실제로 근무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합당한 상황(예 : 고객 전화에 즉각 대응해야 하는 고객 서비스 라인)에서만 드물게 사용돼야 한다”라면서, “모니터링 도구는 일반적인 생산성 향상 전략이 아니다. 특히 직원에게 모니터링 도구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는다면 오히려 기업이 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 특정 이유로 직원이 제자리에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 아주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선호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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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성능을 재정의하는 게임 체인저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 Getty Images Bank AI, HPC, 첨단 분석 등 새로운 유형의 워크로드가 급부상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성능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인텔은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코드명 사파이어 래피즈)라는 답을 내놓았다. 인텔은 이전 세대에 비해 성능, 확장성 및 효율성을 크게 개선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로 차세대 데이터센터에 대한 인텔의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성능 최적화의 새로운 관점 ‘워크로드 최적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다양한 워크로드 각각의 요구에 맞는 최대 성능을 끌어 낸다’라는 한 줄로 핵심을 짚을 수 있다. 이 프로세서의 설계 사상은 AI, HPC, 첨단 분석 등 다양한 워크로드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CPU 및 관련 기술을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것이다. 최근 기업들이 주목하는 주요 워크로드는 각각 성능에 대한 요구와 기준이 다르다. 예들 들어 AI 워크로드는 매트릭스 연산과 병렬 처리에 크게 의존한다. 더불어 대용량 데이터 세트를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CPU와 메모리 간의 효율적인 데이터 전송을 위해 높은 메모리 대역폭이 필요하다. AI 워크로드에 맞는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인텔은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 고급 매트릭스 확장(AMX)과 같은 특수 명령어 세트와 통합 가속기를 내장하였다. 이는 꽤 주목할 개선이다. AMX의 내재화는 CPU도 AI 처리가 준비됐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AI 인프라에서 CPU의 역할을 크게 확장할 전망이다. 최근 ChatGPT의 등장과 함께 모든 기업의 관심사가 된 초거대 언어 모델 기반 생성형 AI 전략 수립에 있어 AMX에 관심을 두는 곳이 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HPC 워크로드는 복잡한 수학적 계산이 포함되며 높은 부동소수점 성능을 보장해야 한다. HPC 워크로드에는 병렬 처리가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멀티코어 CPU는 이러한 워크로드를 가속하는 데 있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대규모 HPC 시뮬레이션은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를 위해 높은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도 요구한다. 이런 특수성도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유연하게 수용한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최대 8채널 DDR5 메모리 구성 및 인텔 옵테인 퍼시스턴트 메모리(Optane Persistent Memory)를 지원하여 HPC 시뮬레이션을 위한 높은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을 제공한다. 또한, PCIe 5.0을 지원하여 PCIe 4.0의 두 배에 달하는 대역폭을 제공하여 CPU와 가속기 및 스토리지와 같은 기타 장치 간의 통신 속도가 빠르다. QAT를 통해 암호화 및 압축 워크로드를 가속화하여 네트워킹 및 스토리지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의 성능과 효율성도 크게 높인다. 열거한 특징들은 HPC뿐 아니라 AI 워크로드의 성능 요구에도 부합한다. 다음으로 첨단 분석의 경우 적시에 통찰력을 제공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지원하려면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CPU가 필요하다. 인텔은 단일 스레드 성능 및 멀티 스레딩 기능을 향상시켜 실시간 분석을 위한 저지연 처리를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인텔 프로세서는 최적화된 캐시 계층 구조를 갖추고 있어 메모리 액세스 시간을 최소화하여 실시간 분석 워크로드의 지연 시간을 줄이고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여기에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넓은 메모리 대역폭으로 데이터베이스 성능을 향상하고 인텔 인-메모리 분석 가속기(IAA), 데이터 이동 속도를 높이는 인텔 데이터 스트리밍 가속기(DSA)까지 통합하여 실시간 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였다. 요약하자면 워크로드마다 특화된 CPU 기능, 아키텍처 또는 가속기가 필요한 요구사항이 다르다. AI 워크로드는 가속 기술과 넓은 메모리 대역폭의 이점을 누리고, HPC 워크로드는 높은 부동소수점 성능과 병렬 처리가 필요하며, 실시간 분석 워크로드는 지연 시간이 짧은 처리와 효율적인 I/O 및 스토리지가 필요하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다양한 워크로드의 성능 요구를 수용하여 각각 최대의 성능을 끌어 낸다. 워크로드 최적화 성능 추구가 가능한 이유 CPU의 발전사를 보면 무어의 법칙의 시대를 지나 멀티 코어의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 멀티 코어는 현재 진화를 거듭 중인데 최근 동향은 더 나은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보장하는 가운데 워크로드별 최적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인텔은 코어 수를 늘리는 가운데 다양한 가속기를 CPU에 통합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다. 멀티코어 아키텍처는 병렬 처리를 가능하게 하여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예를 들어 인텔의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최대 60개의 코어를 가지고 있어 AI, HPC, 실시간 분석 등 다양한 워크로드 처리에 이상적이다. 여기에 다양한 가속기를 통합하여 워크로드마다 차이를 보이는 최적의 성능 목표 달성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또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CPU와 가속기 간의 고속 통신을 위해 설계된 개방형 산업 표준 인터커넥트인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인텔은 상호 연결 및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4개의 실리콘 다이를 EMIB(Embedded Multi-Die Interconnect Bridge)라는 고급 패키징 기술로 연결했다. 인텔의 EMIB 기술은 CPU 설계 및 패키징의 패러다임 전환을 잘 보여준다. 인텔은 프로세서를 타일이라고 하는 더 작은 모듈식 구성 요소로 분할하고 EMIB라는 작은 실리콘으로 연결하여 하나의 Monolithic 구조와 같은 성능, 에너지 효율성 및 설계 유연성을 높였고 그 결과물이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다. 인텔은 고급 패키징 기술을 통해 다양한 가속기를 통합하면서도 높은 전력 효율을 달성했다. 가령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내장된 가속기를 사용하면 이전 세대 대비 워크로드 처리에 있어 평균 2.9배 높은 와트당 성능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더 자세히 알아보면 범용 컴퓨팅에서 53% 평균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AI는 최대 10배 높은 추론과 학습 성능, 네트워킹과 스토리지 분야에서는 95% 적은 코어로 더 높은 데이터 압축 성능을 보여 최대 2배 성능을 높일 수 있고, 데이터 분석의 경우 최대 3배 성능 개선이 가능하다. 달라진 게임의 법칙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의 등장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장을 놓고 벌이는 다양한 프로세서 간 새로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단순한 신제품이 아니다. 다양한 워크로드의 급변하는 요구 사항을 해결하고 성능, 확장성 및 효율성에 중점을 둔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한 인텔의 전략을 상징한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반도체 시장의 게임의 법칙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뀐다는 것을 보여주는 산증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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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12가지 가속기로 데이터센터에 확장성과 유연성을 추가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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