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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Ie 5.0 SSD로 업그레이드할 이유 5가지, 그럴 필요 없는 이유 5가지

Gordon Ung | PCWorld 2023.04.13
수 개월간의 기다림 끝에 놀라운 속도를 제공하는 PCIe 5.0 SSD가 출시됐다. 교체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초기 PCIe 5.0 제품 중 하나인 기가바이트 어로스(Aorus)의 10000 PCIe 5.0 SSD를 PCIe Gen 3.0과 4.0 SSD, 그리고 이제는 단종된 초고가의 인텔 옵테인 드라이브와 비교 테스트를 한 후 한 마디로 답을 내자면 “상황에 따라서”가 될 것이다. 

PCIe 5.0 SSD로 교체를 고려해야 하는 5가지 이유와 더 기다려도 되는 5가지 이유를 정리했다.
 
ⓒ Foundry


PCIe 5.0 SSD로 교체해야 하는 5가지 이유

너무나도 빠른 속도. 기가바이트의 괴물 같은 제품은 연속 읽기와 쓰기 속도가 비약적으로 빠르다. PCIe 5.0 SSD는 읽기 속도가 7,000MBps, 쓰기 속도가 5,000MBps다. 이론적으로 PCIe 4.0 드라이브 대역폭의 2배다. PCWorld는 어로스 10000이 다양한 벤치마크에서 10,000MBps의 읽기/쓰기 속도를 달성하는 것을 확인했다.
 
영상 편집의 귀재. 고해상도 추출 영상을 높은 비트레이트에서 처리하고 싶은 영상 편집자라면 읽기와 쓰기 속도가 크게 개선된 것에서 큰 이점을 누릴 수 있다. AJA 시스템 테스트(AJA System Test)로 AVID DNxHR 12비트 4:2:2: 코덱을 사용해 16GB 4K UHD 파일 쓰기 속도를 측정했더니 어로스 10000 PCIe Gen 5 SSD는 가장 빠른 PCIe 4.0 SSD의 속도인 1,662fps를 크게 웃도는 2,746fps를 기록했다. 영상 편집 워크플로우에서는 이 정도의 빠른 쓰기 속도가 필요하겠지만, 필요하다면 구형 PCIe 4.0 드라이브를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 Foundry
 
레이턴시 개선. 오피스 생산성 작업이나 웹 검색 등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PC마크 10(PCMark 10)이나 3D마크(3DMark) 벤치마크에서도 레이턴시(혹은 반응성)가 다른 드라이브보다 20% 이상 개선됐다. 일반 사용자가 매일 수행하는 드라이브 액세스 작업에서 더 빠른 성능을 낸다는 의미다.
 
생각보다 심하지 않은 발열. PCIe 5.0 SSD 제품에 장착되는 쿨러의 크기가 컸기 때문에 엄청난 발열 문제가 있을 거라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온도는 우려한 만큼 통제를 벗어나지 않았다. 따뜻해지긴 했지만, 어로스 10000 첫번째 세대 제품을 사용한 실험에서는 PCIe 5.0 쿨러를 위해 설계된 메인보드를 사용한다면 납득할 수 있는 정도의 발열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C 내부 공기 흐름을 충분히 확보할 것을 권한다. 메인보드 설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대부분 업체가 드라이브의 온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최신 기능을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을 때. ‘PCIe 5.0 지원’이라고 쓰인 스티커가 붙은 메인보드와 CPU를 구매한 뒤 몇 개월 동안 메인보드의 빈자리를 채우기만을 기다린 사람이라면 드디어 때가 왔다.


업그레이드할 필요 없는 5가지 이유

현재 사용 중인 메인보드에 Gen 5 슬롯이 없음. PCIe 5.0은 대역폭 측면에서 PCIe 4.0보다 성능적 이점이 훨씬 크지만, 최신 CPU와 메인보드가 있어야만 한다. PCIe 5.0 SSD 때문에 CPU와 메인보드를 모두 업그레이드할 가치가 있을까? 냉정하게 대답하자면 ‘아니오’다. 영상 편집자나 일부 사용자는 동의하지 않겠지만,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대부분 사람에게 맞는 대답이다.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 빠른 속도를 체감하기 어려움. ‘더 빠르다’는 표현과 드라이브 스토리지는 정확히 측정하고 계량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물론 기가바이트 PCIe 5.0 SSD는 Gen 4.0 드라이브보다 연속 쓰기 속도가 2배 빠르고 레이턴시도 두 자리 숫자로 개선됐다. 대용량 영상 파일이나 게임 파일 전체 폴더를 복사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일반적인 사용자가 Gen 4 드라이브와 Gen 5 드라이브의 차이를 실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런 시나리오에도 추가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을까? 
 
ⓒ Foundry
비싼 가격. 최신 SSD 구입은 지갑의 출혈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테스트에 사용한 기가바이트 어로스 10000 추가 쿨러가 달린 2TB TLC NAND 드라이브는 400달러에 달한다. 최근 SSD 가격이 급락하면서 이제는 2TB TLC PCIe Gen 4.0 SSD를 160달러 정도에 살 수 있고 2TB TLC PCIe 3.0 드라이브는 120달러에 살 수 있다. PCIe 5.0 SSD의 속도는 사랑할 수밖에 없지만, 같은 금액으로 Gen 4.0 드라이브를 구입하면 저장 공간이 2배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발열에 대한 두려움. 메인보드의 기본 PCIe 5.0을 사용하면 대부분 평범한 워크로드에서는 발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메인보드에 붙어 나오는 조잡한 알루미늄 덩어리보다 SSD 옵션이나 내장 쿨러가 훨씬 성능이 좋을 수 있다. 다만 이런 쿨러는 성능이 좋을지라도 메인보드 외관과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800달러짜리 메인보드를 구입한 사용자라면 투박한 PCIe 5.0 쿨러로는 구현할 수 없는 완벽한 외관을 원할 것이다.
 
더 빠른 드라이브가 출시될 수 있음. 기가바이트 어로스 10000은 PCIe 5.0 파이슨(Phison) 컨트롤러 기반의 첫 세대 드라이브다. 향후에 더 빠른 제품이 나올 수 있다. 반년이나 1년 후에 어로스 12000이나 어로스 14000 드라이브가 출시된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 기다림의 시간이 얼마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더 빠른 제품이 출시됐을 때 구매하는 것도 합리적인 계획이다.

과연 PCIe 5.0 드라이브가 값어치를 할까? 이제 사용자는 정보에 기반한 결정을 내릴 만한 데이터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 선택은 사용자의 몫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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