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불안정성이 2년 내 치명적인 사이버 사건으로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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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목 :
2023년 글로벌 사이버보안 전망
Global Cybersecurity Outlook 2023
자료 출처 :
World Economic Fo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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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날짜 :
2023년 03월 07일
보안

경기 침체가 사이버보안을 위협하는 이유와 대비 전략

Mary K. Pratt | CSO 2023.03.07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에 빠질지, 그 시기는 언제일지에 대한 예측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고 있다. 당장 타격을 받지 않을지라도 경제적 변동성, 더욱 신중해진 기업의 지출 계획, 인력 감축 등은 이미 현실이 됐다. 이런 추세는 보안 책임자에게 앞으로 더욱 험난한 길이 펼쳐질 것임을 예고한다.

CISO의 상황은 언제나 쉽지 않았다. CISO는 최근 몇 년간 끊임없이 확장되고 더욱 분산되는 기술과 데이터 환경을 보호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였고 동시에 더 많은 리소스를 확보해 훨씬 조직적이고 정교하게 움직이는 사이버 범죄자에 맞서 싸워야 했다.
 
ⓒ Getty Images Bank

좋지 않은 경제 상황이 추가적인 도전 과제와 위험을 수반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역사적으로 증명되었으므로 보안 책임자는 이런 미래의 시나리오에도 대비해야 한다. 컨설팅 기업 KPMG의 사이버보안 서비스 책임자 매트 밀러는 “위험이 증가하고 있고 해커는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 둔화, 사이버 공격 증가로 이어진다

일부 역사적 통계는 앞으로 진행될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전 세계 법집행기관은 코로나19 팬데믹부터 시작된 경제 급락 시기 동안 사이버 범죄가 크게 증가했음을 보고한 바 있다.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INTERPOL) 사무총장 위르겐 스톡은 2020년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불안정한 사회/경제적 상황의 공포와 불확실성을 이용해 사이버 범죄자는 놀라운 속도로 공격을 발전시키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거슬러 올라가 대침체(Great Recession) 발생 시점부터의 FBI 수치를 봐도 경제가 침체되면 사이버 공격이 급증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FBI 산하 IC3(Internet Crime Complaint Center)는 2009년 33만 6,655건의 온라인 범죄 신고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8년보다 22.3% 증가한 수치였다. 

일부 전문가는 이 같은 과거의 추세를 염두에 두고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경고를 보내고 있다. VM웨어의 선임 사이버보안 전략가 카렌 워스텔은 “해커는 구멍 난 공격 표면이 있을 때마다 이를 활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술 성숙도와 기업의 불확실성에 대한 2022년 KPMG 보고서에서 미국 KPMG의 사이버보안 서비스 책임자 프라사드 자야라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부터 코로나19로 인한 혼란, 광범위한 경제 불확실성, 변동성에 이르는 문제는 사이버 위험 및 불안정성을 초래했고, 이런 추세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했다. 국가 지원으로만 가능한 규모와 복잡성을 갖춘 사이버 공격집단의 위협이 증가하는 현상을 봤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2023년 글로벌 사이버보안 전망’에 따르면, 사이버 책임자의 93% 및 비즈니스 책임자의 86%가 향후 2년 안에 전 세계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광범위하고 재앙적인 사이버 사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어느 정도’ 혹은 ‘매우’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사이버보안 교육 및 인증 협회 (ISC)²의 2023년 ‘경기 침체 시의 사이버 보안 인력’ 조사 결과에서는 비즈니스 책임자의 80%는 경제 약화가 사이버 위협을 증가시킬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경제 위기와 보안 위험의 상관관계

여러 보안 전문가에 따르면, 경제적 변동성은 보안 위험을 높이는 동시에 방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요인을 만들어낸다. 샹플레인 칼리지 온라인(Champlain College Online)의 사이버보안 프로그램 의장 세르지오 텐레이로 드 마갈하에는 “경기 침체와 어려운 경제 시기에 더 많은 공격이 발생하는가에 대한 대답은 ‘그렇다’이다. 그 이유는 복잡하다”라고 말했다.

우선 경제적 압력에 대응하면서 기업이 스스로 위험을 증가시킨다.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CEO는 비용 억제 및 재량 지출을 절감하고자 하고 인플레이션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지출을 유지/감소할 수 있다. 하지만 부서에 충분한 자금을 제공하지 못하면 연쇄적인 영향이 생긴다. 사업부 직원은 보안 훈련을 받을 시간이 적어지고 업무 완료를 위해 지름길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더 적은 리소스로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IT 기업은 구형 시스템의 수명을 연장하고 필수적인 패치를 배포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보안팀은 탐지 및 대응 속도를 높이는 새로운 기술에 투자할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 이런 변화는 실제로 이미 일어나고 있다. IBM의 2022년 침해 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이 침해를 식별하는 데 평균 207일이 걸렸고, 억제하는 데는 70일이 더 소요됐다. 포레스터 애널리스트 제프 폴라드는 “이미 충분한 예산 혹은 인력이 없었기 때문에 몇 년 전보다 더 적은 리소스로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해야만 한다. 정말 어려운 도전 과제”라고 지적했다. 


정리 해고가 보안 위협을 가중하는 이유

(ISC)² 보고서에 따르면, 정리 해고는 일반적으로 비즈니스 위험을 높이고 있으며, 앞으로 IT 산업에서는 더 많은 해고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ISC)² 보고서에 의하면, 경기 둔화에 따라 정리 해고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영진은 85%에 달했다. 폴라드는 “해고 혹은 실직이 내부자 위협의 예측 변수가 되어 보안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 수년간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봤다”라고 언급했다.

폴라드를 비롯한 보안 전문가는 몇 가지 이유로 해고가 일반적으로 내부자 사고를 증가시킨다고 설명한다. 버라이즌의 ’2022 데이터 침해 보고서’에 따르면, 내부자 사고는 이미 데이터 침해의 20%를 차지한다. 해고된 근로자들, 특히 적어도 일부 시간 동안 원격으로 근무하는 이들은 개인 기기에 기업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을 수 있다. 해고 통보를 받을 경우 대부분 데이터는 기기에 남아있을 것이다. 폴라드는 “팬데믹 기간 동안 데이터는 많은 곳으로 이동했다. 데이터는 분산되어 있으며, 제어할 수 없는 기기에 있을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해고된 근로자는 분노 혹은 개인적인 재정 상황으로 인해 이전 고용주에게 반격을 가할 수 있다. 동료가 해고되는 것을 본 직원도 행동에 나서고자 하는 동기를 가질 수 있다. 

직원이 직접 데이터를 악용하거나 정보를 해커 집단에 판매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도 상당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체크 포인트 소프트웨어(Check Point Software)의 미주 담당 CISO인 피트 니코레티는 “의사만 있다면 충분히 판매할 수 있다. 예전에는 어려웠지만 지금은 수월하다. 과거에는 서류 가방에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것만 가져갈 수 있었다. 이제는 테라바이트를 가지고 나갈 수 있다. 또한 네트워킹 혹은 액티브 디렉토리 액세스 권한을 가지는 기술적 직무에 있을 경우, 모든 종류의 비정상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적절한 우선순위 설정과 탄탄한 보안 전략 필요

이런 역학은 이미 기록적인 수치에 달한 사이버 공격 빈도를 높인다. 체크 포인트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사이버 공격 규모는 4분기에 조직당 주간 평균 1,168건의 공격에 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2022년 전 세계 사이버 공격은 2021년 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SC)² CEO인 클레어 로소는 “해고 및 경기 침체가 내부자 위협을 증가시킨다고 믿는다면 해커 활동도 증가할 것으로 보는 게 맞다”라고 언급했다. 

경기 침체 시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CSIO에 대한 몇 가지 희망적인 징후도 있다. 로소는 비즈니스 고위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ISC)² 연구에서 이들이 사이버보안 인력을 감축하려는 경향은 보여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이버보안팀 인원 감축을 예상한 응답자는 10%에 불과했다. 다른 영역의 인원 감축을 예상한 평균은 20%였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같은 연구에 의하면, 직원 감축 후 다시 채용할 준비가 됐을 때 사이버보안 인력은 재투자 대상 목록의 최상위에 위치한다.

그러나 CSIO는 현재의 경제적 불확실성 혹은 미래의 경제적 변동성을 헤쳐 나가는 데 이런 고무적인 보고서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워스텔은 CSIO가 기본적인 보안 전략을 보강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즉, 패치 프로그램뿐 아니라 탐지/대응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훈련 및 인식 환기 노력을 늘리며, 기술 부채를 줄여야 한다.

이어 “좋은 보안과 뛰어난 보안의 차이는 ‘완료’와 ‘확실한 완료’다. 후자는 테스트, 검증, 증명 과정을 거쳤으므로 완료되고 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일종의 락다운과 락다운을 증명하는 것의 차이”라고 덧붙였다.

워스텔은 현재의 위험에 기반해 우선순위를 설정한 후 경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모든 변화에 따라 보안 전략을 업데이트할 것을 조언했다. 계정 관리 및 액세스 제어에 집중해 적절한 수준의 액세스를 보장하고 현재 권한이 부여된 직원에게만 액세스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워스텔은 CSIO가 보안이 제공하는 가치를 전달하고 개별 부서에서 고안한 계획은 물론 기업의 전반적인 의제를 모두 가능케 하는 보안 전략을 고안함으로써 높은 수준의 사이버 보안 지원에도 전념해야 한다며, “훌륭한 의사소통 능력은 경기 침체기에 필요한 리소스를 보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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