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갤럭시 S23 울트라 리뷰 | "스마트폰에 바라는 기능이 모두 여기에"

Henry Burrell | TechAdvisor 2023.02.16


카메라 성능

- 2억 화소 메인 카메라
- 3배 및 10배 광학 렌즈
- 부실한 전면 카메라 성능

삼성은 2억 화소와 f/1.7의 조리개 모듈이 탑재된 S23 울트라의 메인 렌즈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나, 2억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최초의 스마트폰은 아니다. 최초는 모로토라 엣지 30 울트라다. 메가픽셀이 더 많다고 해서 스마트폰 사진 품질이 무조건 향상되지도 않는다. 픽셀 6a는 구글의 뛰어난 소프트웨어 프로세싱 덕분에 1,200만 화소 렌즈로도 놀라운 사진을 찍는다.
 

ⓒ Foundry


삼성이 렌즈로 무엇을 하든 훌륭한 시도이지만, 2억 화소로 촬영하고 정말 열심히 살펴보지 않는 한 S22 울트라의 1억 800만 화소 카메라보다 화질이 월등하게 좋아지지는 않는다. 

기본 설정에서는 2억 화소로 촬영되지 않는다. 대신 픽셀 비닝(pixel binning) 기술을 사용한다. 저조도에서 픽셀 사각형의 4×4 영역 디테일을 더 큰 픽셀 영역 하나로 결합해 디테일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기기가 촬영하는 사진은 기본적으로 1,250만 화소이며, 더 높은 해상도로 촬영하고 싶을 때는 카메라 설정에서 5,000만 화소 혹은 2억 화소를 선택하면 된다.
 

ⓒ Found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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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화소 광각 카메라 말고도 1,200만 화소 f/2.2 초광각 카메라, 1,000만 화소 f/2.4 3배 광학줌 망원 카메라, 1,000만 화소 f/4.9 10배 광학줌 망원 카메라가 탑재됐다. 설계가 유사한 S22 울트라를 제외하면 시장에 출시된 모든 스마트폰 중 가장 다용도의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이다. 

3배/10배 광학줌 렌즈는 모바일 사진 촬영에 있어 사치이기는 하다. 필자는 10배 광학줌으로 사진을 찍었다. 퓰리처상은 받지 못하겠지만, 광학줌이 3배로 제한된 아이폰 14 프로에서 촬영한 그 어떤 사진보다도 선명했다. 
 

ⓒ Foundry


10배 광학줌 렌즈는 삼성의 ‘스페이스 줌(space zoom)’도 지원한다. 최대 100배까지 디지털줌이 가능해 달 분화구의 미세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 얻은 별명이다. 오해하지는 말자. 놀라운 기능이기는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다. 스페이스 줌은 눈속임이다. 그보다는 훌륭한 보케 효과(bokeh effect)를 주는 뛰어난 초상화 모드에 주목하는 것이 낫다. 

1,200만 화소 f/2.2 전면 카메라의 경우, 서류상으로는 S22 울트라의 4,000만 화소 렌즈에서 다운그레이드됐으나 결과물은 전작보다 훨씬 선명하고 세밀하게 보이며, 색감도 더 낫다. 하지만 일광 아래서 촬영했을 때만 괜찮았다. 저조도에서는 촬영 결과물이 매우 실망스러웠다. 디테일이 약하고 흐릿했다. 

PDAF(Phase Detection Auto Focus, 위상차 검출 자동 초점) 기능을 사용하더라도 메인 렌즈는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따라잡을 수 없다(다른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S23 울트라는 움직이는 강아지를 안고 있는 필자의 친구를 흔들림 없이 찍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여러 장을 촬영했지만 결과물은 좋지 않았다. 
 

조명이 어두운 펍에서 전면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왼쪽)과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한 사진(오른쪽) ⓒ Foundry


삼성은 여전히 채도 조정을 통해 사진을 눈에 띄게 만든다. 하늘은 실제보다 더 파랗고 풀 및 식물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활기찬 녹색을 띈다. 사실적이고 절제된 색상을 선호한다면 아이폰이 적절한 선택지다. 그러나 색상이 풍부하고 소셜 미디어에 게시할 준비가 된 사진을 좋아한다면 갤럭시를 추천한다. 

삼성의 엑스퍼트 RAW(Expert RAW) 앱을 사용해 RAW 포맷으로 촬영하는 것도 가치 있는 일이었다. 별도의 앱을 사용하는 것은 이상하지만, 이렇게라도 할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하다. 촬영 결과물은 어도비 라이트룸을 통해 편집할 수 있다. 번거롭지만 이 정도 가격의 스마트폰이라면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결과물 역시 이런 노력을 정당화하기에 충분하다.

영상 또한 후면 카메라의 30fps로 최대 8K까지 찍을 수 있고 전면의 60fps로 UHD를 찍을 수 있어 상당히 훌륭하다. 모바일 영상 촬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견고한 흔들림 방지 기능을 갖춘 프로 비디오 모드에 눈길이 가겠지만, 아이폰 14 시리즈의 품질과 흔들림 방지 기능이 여전히 앞선다.
 

ⓒ Foundry


배터리 및 충전

- 상당히 느린 45W 충전
- 하루 종일 지속되는 배터리
- 무선 및 역무선 충전 지원

삼성은 애플과 고속 충전에 대한 고집을 놓지 않는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이유가 있기 때문일까? 필자가 아는 것이라고는 S23 울트라의 충전 속도가 저렴한 일부 스마트폰보다 느리다는 사실이다. S23 울트라는 USB-C to C 케이블과 함께 제공되지만, 최대 45W의 충전 속도를 활용할 수 있는 벽이 없다. 필자는 동봉되는 구성품으로 S23 울트라를 30분 만에 43%까지 충전했는데, 15분까지 왔을 때는 21%에 불과했다. 699달러에 100W 충전기를 함께 제공하는 원플러스 11은 15분 만에 71%까지 충전됐고 30분 전에 완충됐다. 충전 속도가 중요하다면 참고하자. 

하지만 S23 울트라는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로 무선 충전을 할 수 있지만, 원플러스 11은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 또한 Qi 규격 무선 충전이므로 S23 울트라의 전력으로 다른 스마트폰이나 시계, 이어버드를 충전할 수 있다. 

충전 속도가 다른 스마트폰보다 느리다는 사실은 필자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배터리가 꽤 오래 지속했기 때문이다. S23 울트라의 5,000mAh로 필자는 핸드폰을 하루 종일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리뷰를 위해 광범위한 용도로 활용할 때는 한 번의 충전으로 반나절을 사용했다. 화면을 켜 놓은 지 약 8시간에 달하자 배터리가 줄어드는 게 느껴졌다. 해상도와 주사율이 모두 최대로 설정된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 Foundry


소프트웨어 및 업데이트

- 안드로이드 13 기반의 최신 운영체제 원 UI 5.1
- 4번의 플랫폼 업데이트
- 5년간의 보안 업데이트

삼성은 4년간의 안드로이드 플랫폼 업데이트와 S23 울트라(및 기타 기기)를 위한 5개의 보안 패치를 약속하며,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계속해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원플러스는 하나의 모델에서만 따라잡았고 구글은 보안 업데이트를 5년간 제공하지만 플랫폼 업데이트는 3번만 지원한다. 이런 부분에서는 애플이 삼성을 능가한다.  

S23 울트라는 안드로이드 13 기반의 원(One) UI 5.1을 탑재한다.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원 UI는 여전히 매우 복잡하며, 기본 형태나 구글의 픽셀 런처와 비교하면 미적 요소도 많이 다르다. 그러나 오포(Oppo)의 컬러OS(ColorOS) 같은 다른 스킨으로 안드로이드의 외관과 느낌을 쉽게 조정할 수 있어 사용자화할 수 있는 범위가 넓다. 

필자는 원 UI를 선호도에 맞게 조정하는 데 3일 정도 걸렸지만, 참을 만한 과정이었다. 하지만 삼성 노트북 알림에서 광고가 뜨는 것은 짜증이 났다. 필요하지 않은 구글 및 삼성 앱이 많았지만, 이런 앱은 제거할 수 있다. 블로트웨어 논란이 있어서 하는 말이지만, S23 울트라의 하드웨어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 Foundry


이틀 동안 필자는 S펜 사용 경험을 매우 즐겼지만, 곧 그 존재를 잊어버렸다. 필자의 경우 문서에 서명하거나 사진을 편집할 때만 편리했다. 메모를 하거나 창작 도구로 활용할 수 있지만, S23 울트라의 화면이 길쭉하고 좁아서 이런 작업은 아이패드 혹은 서피스로 하는 것이 편리하다.

덱스(DeX)는 확실히 유용했다. 호환되는 USB-C 모니터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안드로이드 OS가 키보드 및 마우스 같은 인풋 기기 역할을 하거나, 스마트폰의 화면을 TV에 내보낼 수 있다. 무선 디스플레이와도 잘 작동한다. 


결론

가능한 한 모든 기능을 갖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원할 경우, S23 울트라가 바로 그 선택지다. 스타일러스 펜이 내장된 유일한 스마트폰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들 기능 중 하나라도 필요하지 않다면, 다른 저렴한 선택지로도 충분하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능을 지원하지만, 필요 이상일 수 있다. 이 정도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 덕분에 잘라낸 벽돌 같은 외관도 이해된다. 놀라운 카메라 구성, 뛰어난 배터리 수명, 동급 최고의 스크린, 스타일러스 펜, 풀 데스크탑 모드, 역대 삼성 스마트폰 중 가장 강력한 소프트웨어 성능을 갖춘 이 스마트폰은 가히 승자라고 할 만하다(필자는 2015년부터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그러나 가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모든 사용자에게 추천하지는 않는다. 

S23 혹은 S23 플러스, 혹은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럭셔리함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존 최고’라는 수식어를 원한다면 지금으로서는 S23 울트라가 최적의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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