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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미밴드 7 리뷰 | 작지만 다 갖춘 '가성비 끝판왕' 입문용 트래커

Lewis Painter | TechAdvisor 2022.09.06
샤오미의 미밴드 시리즈는 매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풍부한 기능을 제공하는 트래커로 잘 알려져 있다. 최신 모델인 미밴드 7(Mi Band 7)은 더 커진 디스플레이, 하루 종일 작동하는 추적 기능, 새로운 운동 측정 지표를 조금 더 비싸진 패키지로 묶어 이런 추세를 이어가려 한다.
 
ⓒ Foundry

약간 높아진 가격에도 불구하고 미밴드 7은 여전히 건강, 수면, 피트니스에 대한 추가적인 인사이트를 얻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이상적이고 인상적인 성능을 제공하는 트래커다. 단, 스마트워치 수준의 스마트함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디자인 및 완성도

언뜻 보기에는 샤오미 미밴드 7과 전작인 샤오미 미밴드 6과 차이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한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디스플레이 크기다. 2021년 출시된 미밴드 6의 화면은 1.56인치였지만, 미밴드 7은 더 커진 1.62인치 AMOLED(Active Matrix Organic Light-Emitting Diode) 디스플레이를 자랑한다. 샤오미는 가시 면적이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약 500니트로 더 밝아졌기 때문에 실외의 밝은 태양광 아래에서도 사용하기 훨씬 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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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적용된 올웨이즈온(always-on) 디스플레이 기술이 흥미롭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사용자가 시간, 피트니스 트래킹 바, 선택한 워치페이스의 기타 위젯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가 낮은 밝기로 계속 켜져 있다. 하지만 배터리 지속 시간이 크게 감소했다는 단점도 있다.

미밴드 7을 뒤집어 보면 일반적인 센서와 샤오미 특유의 충전 연결 포인트가 보인다. 다행히도 이전 세대와는 다르게 충전 디자인을 수정한 덕분에 충전 시 트래커를 스트랩에서 분리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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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미밴드 7은 기존 버전과 매우 흡사하며, 많은 사용자가 익숙해하는 알약 형태의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손목에 착용했을 때 작은 편이고 꽤 평평한 구조 덕분에 착용했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릴 수도 있다.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실리콘 스트랩으로 약간의 색감을 더할 수 있지만, 과감하고 밝은 워치페이스를 선택하지 않는 한 전반적으로 눈에 크게 띄지는 않는 피트니스 트래커다.


소프트웨어 및 기능

샤오미 미밴드 7은 기본적으로 피트니스 트래커이므로 스마트워치처럼 스마트하거나 기능이 풍부하지 않다. 미밴드 7은 결제를 위한 내장 NFC 기능(NFC 버전이 있지만 중국 외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음성 비서, 서드파티 앱과 같은 주요 스마트 기능이 빠져 있다. 하지만 손목에 착용하는 완전한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보다 스마트폰의 ‘동반자’를 원하는 사람들은 이 저렴한 웨어러블 기기가 유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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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와 안드로이드에서 제공하는 알림 미러링 기능과 함께 날씨 확인, 다가올 일정 검토, 스마트폰에서 재생 중인 음악 제어 같은 기본적인 작업을 수행한다. 이런 기능은 미밴드에서만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꽤 편리한 기능이다.

제스처 기반 UI는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쉽다. 사용자화할 수 있는 빠른 접근 타일이 워치페이스의 좌측과 우측에 위치하며, 아래로 밀면 알림이 제공되고 위로 밀면 앱에 액세스할 수 있다. 웨어 OS(Wear OS) 스마트워치의 기본적인 기능을 잘 보여준다.

제공되는 앱을 통해 크고 밝은 ADMOLED 디스플레이를 돋보이게 하는 일련의 화려한 워치페이스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하지만 사용자화할 수 있는 요소가 많지 않으며, 서드파티 앱 없이는 유용한 기능을 많이 추가할 수 없다. 

미밴드 7의 스마트 기능은 기본적인 수준이지만, 피트니스 트래킹 기능은 분명히 개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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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및 피트니스 트래킹

대부분은 큰 차이가 없지만, 미밴드 7은 예산 중심의 피트니스 트래킹 기능을 더욱 발전시켰다. 대표적인 영역은 산소포화도(SpO2) 모니터링이다. 미밴드 7은 혈중 산소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낮은 SpO2 알림에 대한 알림을 보낸다. SpO2 알림은 사용자에게 잠재적인 수면 무호흡증에 대한 경보를 제공하는 매우 유용한 기능이지만, 소비자용 웨어러블 기기가 그렇듯이 의료 기기로 의존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낮은 혈중 산소 포화도에 대한 경고는 합리적인 가격의 피트니스 트래커가 제공하는 기능치고는 특히 유용하다.

혈중 산소 모니터링 외에도 미밴드 7은 전작과 동일하게 하루 종일 추적하는 심박수 및 스트레스 모니터링, 수면 추적 및 일반적인 피트니스 트래킹 기능을 지원한다. 피트니스 트래킹은 모니터링한 걸음 수, 활동 시간, 소모된 칼로리를 애플 워치처럼 대조적인 색상으로 표시한다. 애플 워치의 트레이드마크인 활동링이 아닌 무지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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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수면 추적 기능은 다른 피트니스 트래커만큼 신뢰성이 없다. 기상 시간, REM, 선잠, 숙면, 침대에 머무르는 시간, 총 수면 시간과 같은 모든 표준 지표를 제공하지만, 수면 모니터링을 자동으로 종료할 때는 그렇게 스마트하지 않았다.

테스트 중 밤에 화장실을 다녀오면 야간 수면 추적이 조기에 종료된 경우가 여러 번 있었으며, 이로 인해 몇 시간의 데이터를 잃었다.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수면 지표를 자세히 분석하고 싶은 사용자에게는 다소 불만족스러울 수 있다.

피트니스 트래킹의 경우 전작 미밴드 6보다 추적할 수 있는 운동 종류가 30가지 추가돼 총 120가지의 운동을 추적하며, 체스와 같은 특이한 옵션을 포함해 걷기, 달리기, 사이클, 등산, 수영과 같은 인기 있는 운동 대부분을 지원한다. 체스로 많은 칼로리가 소모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필자가 무엇을 알겠는가….

달리기와 사이클 등의 전통적인 운동 추적을 위해 샤오미는 훈련 부하, 훈련 효과, 회복 시간, 다소 인상적인 최대산소섭취량(VO2 Max) 모니터링과 같은 새로운 훈련 지표를 추가했다. 모두 제공되는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밴드 7이 제공하는 데이터가 가민(Garmin) 같은 하이엔드 웨어러블 기기만큼 심층적이지는 않지만, 샤오미의 옵션은 60만 9,000원인 가민의 베뉴 2 플러스(Venu 2 Plus)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핵심 영역 대부분을 지원한다. 달리기는 앞서 언급한 새로운 지표와 함께 바퀴 수, 평균 페이스, 케이던스, 심박동 수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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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밴드 7 피트니스 트래킹의 유일한 단점은 내장 GPS의 부재다. 따라서 운동 시 스마트폰을 항상 휴대해야 한다. 예산 중심의 트래커라면 일반적으로 마찬가지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만족스럽다. 과거에 GPS가 내장된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했던 필자는 특히 그렇게 느꼈다.

대부분 실외에서 운동하고 스마트폰을 두고 나가고 싶다면 GPS가 내장된 24만 9,000원의 핏빗 차지 5(Fitbit Charge 5)가 나을 수 있다.


배터리

미밴드 7의 배터리는 전작(125mAh)보다 큰 180mAh지만, 디스플레이가 커지면서 전반적인 사용 시간에는 큰 차이가 없다. 샤오미는 가볍게 사용할 때 최대 14일, 집중적으로 사용할 때 최대 9일 동안 지속한다고 주장하지만, 테스트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고급 추적(SpO2 모니터링, 지속적인 심박수 추적 등)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7일 동안 사용한 후 충전해야 했다.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를 활성화하면 배터리 상황이 더 안 좋아진다. 샤오미에 따르면, 이 경우 전체 배터리 사용 시간이 50% 이상 감소한다. 여기에 고급 추적 기능까지 활성화했더니 배터리가 3일 만에 방전됐다.

또한 대부분의 웨어러블 기기와 마찬가지로 미밴드 7은 피트니스 트래킹만으로도 전반적인 배터리 사용 시간이 크게 감소한다. 따라서 분명 배터리가 오래 지속되기를 바란다면 큰 타협을 해야 한다. 다행히도 충전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1시간이면 완전 충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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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샤오미의 미밴드 제품군은 합리적인 가격대가 특징이었지만, 수 년에 걸쳐 가격이 서서히 올랐으며 올해 유독 눈에 띄게 상승했다. 샤오미 미밴드 7은 54.99파운드(약 8만 8,000원)로 40파운드(6만 4,000원)인 전작보다 더 비싸다. 더 커진 디스플레이와 개선된 트래킹 기능으로 인상된 가격을 정당화할 수 있다. 여전히 가격 대비 성능이 가장 뛰어나지만, 과거만큼 저렴하지는 않다.


총평

샤오미 미밴드 7은 여전히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트래커이며, 매력적인 가격표와 건강, 피트니스, 운동을 추적하는 일련의 인상적인 센서를 갖추고 있다. 더 커진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 덕분에 선명한 워치페이스가 돋보이고 텍스트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지만, 올웨이즈온 때문에 배터리 사용 시간이 전반적으로 줄어든다.

새로운 스마트워치의 기능은 없지만 추적하는 운동이 더욱 다양해졌다는 것과 SpO2를 하루 종일 모니터링한다는 것, VO2 Max와 같은 새로운 운동 지표 등이 추가됐다는 것이 실질적인 개선점이다. 

전작보다 조금 비싸고 내장 GPS가 없어 피트니스 매니아들은 실망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건강 및 피트니스를 추적하는 트래커 중에서는 여전히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 


사양

  • 1.62인치 490×192 AMOLED 디스플레이
  • 326ppi
  •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 지원
  • 최대 500니트 밝기
  • 2.5D 강화 유리
  • 폴리카보네이트 바디
  • 160~224mm 교체식 항균 TPU 스트랩
  • 알루미늄 합금 버클
  • 진동 모터
  • 광학 심박수 센서
  • 혈중 산소 포화도 모니터링
  • 6축 모션 센서
  • 5ATM 방수
  • 100가지 이상의 워치페이스
  • 120가지 스포츠 모드
  • 블루투스 5.2 LE
  • 180mAh 배터리
  • 14일 배터리 사용 시간
  • 2 POGO 핀 자석 충전
  • 46.5mm x 20.7mm x 12.25mm
  • 표준 밴드 색상 : 화이트, 블랙, 라이트 블루, 크림, 다크 그린, 오렌지
  • 특수 밴드 색상 : 카모플라주 블루, 카모플라주 그린, 플루오르선트 옐로우, 플루오르선트 오렌지
  • 13.5g
  • 안드로이드 6.0/iOS 10 이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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