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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디바이스

'예고된 범죄' 에어태그 악용한 스토킹∙강도 미국 내 최소 수십 건

David Price  | Macworld 2022.04.08
애플이 내놓은 블루투스 추적기 에어태그에 대한 우려는 초반부터 존재했다. 물론 개인정보 보호 기술이 내장돼 있지만, 그럼에도 현재 에어태그가 스토킹과 강도에 악용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에어태그를 피해자 소지품 안에 숨겨 동의 없이 위치를 추적하는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스토킹 방지 기능은 기기가 어느 시점에 다다라 소재나 위치를 착용자에게 알릴 수 있다는 의미지만, 가해자나 범죄자가 그보다 빠르게 행동에 나서면 무용지물이 된다.

지금까지는 발생 가능성을 우려했을 뿐이지만 에어태그를 악용한 범죄는 미국 뉴욕 시, 디트로이트 시, 캐나다 등지에서 실제로 발생했다. 바이스(Vice) 기술 지면인 마더보드(Motherboard)는 지난 8개월간 미국 경찰서 수십 곳에 에어태그를 언급한 수사 기록을 요청해 에어태그가 실제로 범죄나 스토킹에 악용된 사례나 빈도를 파악했다. 결과는 놀라운 수준이었다.
 
ⓒ IDG

조사 결과 미국 내 8개 경찰서의 기록 중 에어태그를 언급한 경찰 보고서는 150여 건이었고, 이중 피해자 소유가 아닌 에어태그가 위치 추적 등에 악용된 사례는 50건에 달했다. 다시 이 중 절반에서는 피해자가 학대 가해 범죄 이력이 있는 전 애인 등의 특정 남성을 식별했다. 스토킹이나 학대, 괴롭힘 등을 목적으로 피해자 소지품에 에어태그를 끼워 넣은 경우였다.

단순한 심증 이상의 증거를 발견한 피해자도 있었다. 한 피해자는 차 안에서 에어태그의 알림음을 들은 후 전 애인을 추궁해 몰래 에어태그를 심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차량에 부착된 에어태그를 발견한 피해자는 더 있다. 갑자기 의외의 장소에서 전 애인과 마주치는 일이 늘어나면서 피해 여성의 의심이 증폭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때의 피해는 원한을 품은 전 애인이 범죄를 도모하고 자신의 위치를 알게 된다는 두려움에 그치지 않았다. 타이어 펑크 사고를 당하고 신체적 폭력에 노출된 피해자도 있었다. 용의자로 의심되는 가해자를 추궁하는 경우는 거의 대부분 폭력으로 이어졌고, 대다수 피해자가 여성이었다.
 
에어태그는 중요 소지품의 위치 추적에 유용하지만 범죄 수단으로 악용될 수도 있다. ⓒ Macworld
 

에어태그 악용 범죄, 정말 우려해야 할까?

이론대로라면 스토킹 방지 기술이 탑재된 기기가 50건의 스토킹 범죄 보고서에 등장한다는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 그러나 수치와 맥락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경찰서는 약 1만 5,000여 곳이고 연간 스토킹 범죄 건수는 약 1,350만 건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8개 경찰서에서 8개월간 다루는 범죄 건수는 약 4,567건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 중 에어태그를 악용한 범죄는 50건으로 전체의 1%에 지나지 않는다. 어떻게 봐도 대단한 비율은 아니고 비약적으로 증가한다고도 말할 수 없다.

비슷한 비율을 곱하면 8개월 간 미국 전역에서 에어태그가 악용된 범죄는 약 29만 5,000건이라고도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극단적이고 기계적인 비율 추정일 뿐이며, 마더보드의 경우에도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데이터가 많을 것 같은 대형 경찰서를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에어태그 관련 범죄를 많이 다룬 부서의 경우 기기의 위험을 대중에게 경고한다는 목적으로 보고서 요청에 응했을 가능성이 크다.

애플 역시 에어태그의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개선할 의지가 있다. 마더보드는 최근 8개월만을 대상으로 조사했지만, 이 중에는 2021년 6월 개인정보 보호 기능이 업데이트되기 전에 발생한 사건도 포함되어 있고, 대부분은 2022년 2월인 두 번째 업데이트 이전에 발생했을 것이다. 따라서 8개월이라는 조사 기간은 개인정보 보호 기능의 ‘공백기’를 의미하기도 한다.

스토킹이라는 범죄의 수행 방식은 여러 가지다. 에어태그가 유일한 블루투스 추적 기기도 아니다. 경험에 따르면 물론 가장 효과적인 추적기일 수는 있지만, 포괄적인 스토킹 방지 기능이 있으므로 범죄에 이상적인 장치도 아니다. 애플이라는 브랜드의 인지도 때문에 유독 대표성을 띄는 탓도 있다.

애플은 분명 에어태그의 활용도와 악용 가능성을 꼼꼼히 따졌을 것이다. 개인정보 기능을 두 차례에 나눠 업데이트했다는 점은 개인정보 보호 우려에 진지하게 대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이번 지적은 소지품 추적 기기라는 기본 정체성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미디어에 드러난 것처럼 스토킹 관련 범죄가 에어태그에 집중되고 있지는 않으며, 사회 문제로서의 심각성도 별도로 분류될 만큼 크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다.
editor@itworld.co.kr 
 Tags 에어태그 트래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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