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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편집용 노트북을 고르는 방법과 추천 제품 5종

Brad Chacos | PCWorld 2021.12.29
영상 편집은 PC로 할 수 있는 가장 힘든 작업이다. 따라서 사용자는 영상 편집을 위해 노트북을 구매할 때, 하드웨어 성능이 강력한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최고급 사양의 기기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노트북에 탑재된 프로세서와 그래픽 카드도 고려할 요소의 일부에 불과하다. 가볍게 영상을 스트리밍하거나 제작하는 경우라면 게임용 노트북을 구매해도 충분하다. 하지만 영상 편집 전문가는 무엇보다도 디스플레이 품질과 포트 선정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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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영상 편집용 노트북을 찾기 위해 여러 대의 노트북을 테스트했다. 필자가 꼽은 최고의 영상 편집용 노트북 및 구매 조언과 더불어, 테스트한 방식도 소개한다.
 

1. 델 XPS 17 9710

델(Dell) XPS 17은 PCWorld 선정 ‘최고의 컨텐츠 제작용 노트북’이다. 이 제품이 최고의 영상 편집용 노트북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8코어 인텔 11세대 코어 i7-11800H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은 복잡한 편집이 가능하도록 강력한 성능을 구현하며, 1TB의 삼성 PCIe 4.0 SSD는 대형 프로젝트를 감당할 수 있는 최고의 스토리지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XPS 17은 영상 편집자가 눈여겨보는 결정적 무기가 있다. 예를 들어, SD 카드 리더와여러 개의 썬더볼트(Thunderbolt) 4 포트, 10 비트 색심도, 3840×2400 해상도, 화면비가 16:10인 17인치 패널 등이다. 델은 심지어 이들 특징을 모두 비교적 휴대하기 편한 2.27kg 디자인으로 구현했고, 노트북 배터리는 영상 편집을 하지 않는 한, 10시간은 족히 사용할 수 있다.
 

2. 에이수스 젠북 프로 듀오 15 OLED UX582

이번에 소개할 노트북은 기존 제품과 완전히 다르다. 에이수스 젠북 프로 듀오 15(Zenbook Pro Duo 15) OLED UX582는 오버클럭이 가능한 고급형 코어 i9칩과 지포스 RTX 3070 그래픽카드, 32GB DDR4 메모리, 고속 1TB NVMe SSD 등 우수한 성능을 내는 부품으로 무장했다. 게다가 전문 콘텐츠 제작자용 스크린인, 최대 밝기 440니트에 100% DCI-P3 색 영역을 지원하는 15.6인치 4K OLED 패널도 탑재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키보드 위에 위치한 2번째 14인치 3840×1100 OLED 스크린이다. 윈도우는 이 스크린을 2번째 모니터로 인식하며, 사용자는 제품과 함께 제공하는 에이수스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각종 작업에 이 스크린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트랙패드로 이용하거나 일부 어도비(Adobe) 앱에 지원되는 터치 제어 패널도 호출할 수 있다.

젠북 프로 듀오 15 OLED는 기본적으로 휴대 가능한 고급형 PC 워크스테이션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SD 카드 리더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언제든지 외부 SD 리더를 구매해 노트북의 썬더볼트 3 포트에 연결할 수 있다. 또한,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가격인 2,400 달러보다 더 저렴한 버전을 구매하는 것도 좋다. 이 버전에는 고급 오버클럭이 가능한 고급형 코어 i9 칩 대신 코어 i7이 들어가고 메모리는 16GB로 낮아진다. 영상 편집을 거뜬히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빠르지만 가격은 훨씬 더 싸다.
 

3. 레이저 블레이드 14 (2021년형)

순수하게 휴대성만 따진다면, 레이저 블레이드 14(Razer Blade 14)만한 노트북도 없다. 두께가 1.68cm에 불과해 매우 얇으며, 무게는 1.77kg으로 가볍다. 그래서 다른 영상 편집용 노트북에 비해 훨씬 더 작다. 하지만 성능은 다른 노트북 못지않게 우수하다. AMD 8코어 라이젠 9 5900HX 플래그십 CPU와 엔비디아 8GB 지포스 RTX 3080, 1TB NVMe SSD, 16GB 메모리를 장착했다.

다만, 블레이드는 휴대성을 위해 일부 기능을 희생했다. 14인치 IPS 등급 스크린은 출하 전 정교하게 교정됐지만, 그럼에도 최고 해상도가 2560×1440에 불과하다. DCI-P3 색영역을 온전히 지원하지만 4K 영상 편집은 불가능하다. 게다가 SD 카드 슬롯도 없다. 하지만 편집과 렌더링 작업을 마치고 가방에 간편하게 넣을 수 있는 비장의 아이템을 원한다면, 블레이드 14는 고려할 가치가 있는 제품이다.
 

4. MSI GE76 레이더

오로지 강력한 성능만 따진다면, 크고 무거운 게임용 노트북만큼 영상 편집 속도가 빠른 것도 없다. PCWorld 선정 2021년 게임용 노트북인 MSI GE76은 UL 프로키온(Procycon) 벤치마크에서 다른 노트북보다 어도비 프리미어(Adobe Premiere) 테스트를 훨씬 더 빠르게 수행했다. 강력한 8-코어 코어 i7 칩과 165와트에 맞춰 조율된 엔비디아 RTX 3080, 충분한 내부 쿨링 덕분이다. SD 카드 리더가 PCle 버스에 장착돼 고속 카드 전송도 가능하다. 다만,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바로 디스플레이다. GE76은 게임용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색 정확도에 중점을 둔 4K 디스플레이가 아닌, 300Hz 1080p 스크린을 탑재했다. GE76을 선택할 경우, 색에 민감한 작업을 한다면, 외장 4K 모니터와 연동해 작업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5. HP 엔비 14 14t-eb000 (2021년형)

빠른 속도의 영상 편집과 렌더링을 위해서는 비싼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하지만 모든 사용자가 구매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는 않는다. 경제적 부담이 덜하면서 견실하고 기본적인 콘텐츠 제작용 노트북을 구매하고 싶다면, HP 엔비(Envy) 14를 고려해볼 수 있다. 기본형 지포스 GTX 1650 Ti GPU와 코어 i5-1135G7 프로세서는 성능이 대단한 수준은 아니지만, 가격이 1,000달러 정도라는 점에서 구매하기 적당하다. 14인치 1900×1200 디스플레이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16:10 화면비와 공장 색 보정 작업을 거쳐 sRGB를 100% 지원한다(DCI-P3은 아니다). 더 좋은 점은 SD 카드와 썬더볼트 포트를 포함하고, 놀라울 정도로 조용하게 작동한다는 것이다.
 

영상 편집용 노트북에서 살펴봐야 할 것

영상 편집용 노트북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은 CPU와 GPU이다. 기본적으로 하드웨어가 빠를수록 편집 속도도 빨라진다. 앞서 소개한 노트북은 모두 일상적인 벤치마크 테스트를 거쳤고, 일부 고성능 노트북에 대해서는 UL 프로키온 영상 편집 테스트를 진행해 어떤 노트북이 이런 유형의 작업에 가장 적합한 지 파악했다. 어도비 프리미어를 이용해 2가지 영상 프로젝트를 불러와 색 보정 및 변환 등의 시각적인 효과를 적용한 후, H.264, H.265로 1080p와 4K 해상도에서 출력했다.

그 결과, 인텔의 최신 11세대 프로세서가 내장된 델 XPS 17 9710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AMD 라이젠 9 프로세서를 탑재한 에이수스 젠북 프로 듀오 15 OLED UX582가 간발의 차로 그 뒤를 이었고, 인텔 10세대 칩을 탑재한 레이저 블레이드 14도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1~3 순위에 오른 노트북은 모두 최신 인텔 CPU와 엔비디아 RTX 30 시리즈 GPU를 장착했다. 인텔과 엔비디아는 그동안 어도비 성능을 최적화하는 데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입했기 때문에 당연할 수 밖에 없다.

프리미어 프로(Premiere Pro)에서는 GPU가 CPU보다 더 중요하다. 하지만 GPU 사양에 따라 체감성능이 무한정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최고 등급의 RTX 3080 그래픽을 탑재한 노트북은 이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RTX 3060 그래픽 카드가 내장된 노트북보다 영상 편집 시 실제로 더 빠른 속도를 내지만, 차이가 크지는 않다.  델 XPS 17 9710 점수를 보면, 여기에 탑재된 지포스 RTX 3060 노트북 GPU는 MSI GE76 레이더에 내장된 최고 사양 RTX 3080 GPU보다 14% 느린데, 결코 큰 차이가 아니다. 특히, GE76 레이더가 델 노트북보다 훨씬 더 두꺼운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전반적으로 보면, 종류에 관계없이 독립된 그래픽 카드가 있는 것이 확실히 더 낫다. 전문 영상 편집에는 최소 RTX 3060 그래픽 카드가 탑재된 노트북을 권장한다.

다만, 영상 편집은 작업 특성상 워크플로우에 큰 영향을 받는다. 특정 작업과 툴은 CPU 집약적이거나, 혹은 프리미어보다 GPU에 더 의존할 수도 있다. 이 점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하지만 필자가 선정한 노트북 5종은 다방면에 있어 훌륭한 제품이다. 인텔과 엔비디아는 각각 퀵 싱크(Quick Sync), 쿠다(CUDA) 같은 툴을 개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으며, 이로 인해 많은 영상 편집 앱의 속도가 현저히 빨라졌다. AMD 하드웨어는 영상 편집에는 손색이 없지만,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은 한, 인텔과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를 계속 사용하는 것이 좋다. 워크플로우가 이들 업체의 특정 소프트웨어에 최적화됐다면 더욱 그렇다.

내부 사양 외에 외부에 노출된 사양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PCWorld 영상 감독인 아담 패트릭 머레이는 영상 편집용 노트북은 카메라에서 PC로 영상을 옮기는 SD 카드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비디오 편집에는 게임용 노트북에서 볼 수 있는 초고속 1080p 패널보다 4K, 60Hz 패널이 탑재된 노트북을 추천한다. 4K 영상을 원활하게 편집하려면 4K 패널이 필요하고, 눈부시게 빠른 화면 재생 속도는 게임이 아닌, 영상 편집할 때는 아무 의미가 없다. 색 정확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델타(Delta) E<2 색 정확도와 더불어, 완벽한 DCI-P3 색 영역 지원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개인 유튜브 채널 운영을 위해 일상적인 영상을 제작할 경우, 색 정확도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규격은 게임용 노트북에서 흔치 않지만, 전문 콘텐츠 제작용 노트북은 반드시 이 규격을 포함해야 한다. 따라서 게임 취향을 충족하면서 영상 편집에 있어서도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노트북을 원한다면, 제작 작업에 적합한 색상 정확도를 갖춘 외장 모니터를 두툼한 게임용 노트북과 연결해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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