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행은 더 이상 이벤트가 아닙디다. 휴가철에만 잠시 떠돌다가 사라지는 이벤트라기보다는 바쁜 일상 속에서 종종 활력을 주는 ‘이야기 소재’, ‘힐링 체험’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작년 한 해 인기를 끌었던 유행어 ‘워라밸(Work-Life Balance)’ 역시, 여행이 우리 생활 바로 가까이에 있음을, 어쩌면 라이프 스타일 그 자체임을 상기시켜주는 단어였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작년 한 해 국민 10명 중 9명은 국내 각지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행을 떠나는 빈도나 기간이 예년보다 더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여행 시장의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국민을 상대하는 국내여행 시장은 더 이상 양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성숙기 시장으로 진입하였고, 국민 해외여행객을 위한 아웃바운드 시장과 방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바운드 시장마저도 글로벌 온라인여행사(이하 OTA, Online Travel Agency)의 영향력 증대로 점차 국내 업체가 설 자리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바일에 기반한 초연결사회에서는 전통 방식의 여행 산업이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 시장과 학계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이에 본고에서는 국내외 여행 산업 및 온라인여행 시장의 객관적 현황을 살펴봄으로써 현재 우리나라 여행 시장의 실태를 점검하고, 여행 산업과 관련한 최신 이슈들을 되짚어봄으로써 향후 국내 여행 시장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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