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AMD의 노트북 시장 약진에는 모바일 라이젠 4000의 역할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AMD의 최신 모바일 칩은 성능 면에서 인텔을 크게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AMD CEO 리사 수는 최근 모바일 라이젠 4000이 54종의 노트북에 탑재됐고, 30종 이상이 대기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AMD의 x86 데스크톱 PC 시장 점유율 역시 19.2%로 2014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4년 당시 AMD는 재규어(Jaguar) 아키텍처에 기반한 데스크톱 프로세서를 출시했었다. X86 클라이언트 시장 전체(IoT 제외)에서 AMD의 점유율은 19.7%로, 2012년 1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머큐리의 보고서에 따르면, AMD의 x86 전체 점유율은 18.3%다.
머큐리의 애널리스트 딘 맥캐론은 “모바일 CPU는 점점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 판매되는 모든 프로세서의 60%를 차지한다. 새로운 기록이다. 데스크톱 CPU 시장은 계속 하락세고 2020년 2분기 판매량 기록은 24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MD는 모든 세그먼트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AMD의 모바일 CPU 점유율은 19.9%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라이젠 4000의 덕분이다”라고 분석했다.
고전 중이지만 여전히 강한 인텔
PC 시장에서 AMD의 성장은 반대로 인텔의 점유율 하락을 의미한다. 인텔의 노트북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8%p 감소했고, 데스크톱 CPU 점유율은 2.1%p 줄었다. 인텔의 노트북 점유율은 현재 80.1%, 데스크톱 점유율은 80.7%다. x86 시장 전체에서 인텔의 점유율은 81.7%이며, x86 PC 클라이언트 시장에서는 80.3%다. 인텔의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뛰어넘었으나, 차세대 반도체 공정 지연 발표에 따라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인텔은 2분기에 CPU 부족으로 ‘멀티 코어’를 우선시했는데, 이제는 보급형 PC 시장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인텔의 CFO 조지 데이비스는 실적발표에서 “우리는 멀티코어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 때문에 충족하지 못했던 더 적은 코어의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노트북용 제품을 다시 공급하면서 올해 남은 분기 동안 전반적으로 점유율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