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의 유일한 약세는 그래픽 사업이었는데, 데스크톱 제품군의 낮은 채널 판매를 두 자리수로 증가한 모바일 GPU 판매가 보완했다.
전체적으로 AMD는 지난 해 2분기의 3,500만 달러에서 가파르게 상승한 1억 5,700만 달러의 수익을 보고했다. 매출은 26% 증가한 19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라이젠 CPU와 라데온 GPU를 포함하는 컴퓨팅 및 그래픽 사업부는 전년 대비 45% 성장한 13억 7,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AMD CEO 리사 수는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며, 3분기 매출을 25억 5,000만 달러로 예상했다. 현재의 라이젠 제품과 에픽 서버 제품의 대량 판매가 이루어지고, 젠 3 CPU 아키텍처와 RDNA2 GPU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프로세서도 올해 안에 출시된다. PS5와 엑스박스 시리즈 X 같은 게임기에 탑재되는 차세대 통합 CPU도 본격 출하를 시작해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다.
리사 수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이는 지난 몇 년 동안 ADM가 똑같이 중점을 둔 것이며, 앞으로 몇 년 동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하반기를 좀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됐으며, PC 프로세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반 사용자 수요가 데스크톱으로 노트북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 ADM 라이젠 4000 모바일 프로세서가 “매우 좋은” 성과를 올렸다는 것.
실제로 AMD는 12년 만에 최고의 클라이언트 프로세서 매출을 올렸으며, 노트북 프로세서 출하와 매출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정확한 숫자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노트북 PC의 모바일 CPU 판매는 두 자리수로 증가했다. 지난 해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라이젠 4000 탑재 노트북은 총 54종이며, AMD는 2차로 30종 이상의 울트라씬 노트북, 게이밍 노트북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HP와 레노버의 업무용 노트북도 포함된다.
AMD는 기존에도 업무용 노트북 시장에 자사 제품이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다고 평가했는데, 이번에도 리사 수는 “업무용 노트북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지속적인 투자로 진전을 이뤄낼 것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또 관건은 AMD의 프로세서 제조 역량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에픽 서버 프로세서와 게임기용 CPU가 포함된 엔터프라이즈, 임베디드 및 세미 커스텀 사업부는 5억 6,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은 4% 떨어졌지만, 차세대 게임기 출시가 시작되면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칩 제조와 판매는 시작된 상태이다.
또 하나 이정표가 될 만한 기록도 세웠다. 서버 시장에서 두 자리수 점유율을 달성한 것이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온라인 서버에 에픽 칩을 사용한다. AMD의 로마 아키텍처는 올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리사 수는 차세대 밀라노 칩 역시 “연구소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이 칩은 올해 말부터 출하될 예정이다.
리사 수는 자사 제조 공정 기술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AMD의 로드맵에 따르면, 2020년 젠 4 아키텍처는 5나노 공정으로 바뀐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