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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태그 금지한 루프트한자 vs. 항공업계 "제한 규정 없다"

David Price | Macworld 2022.10.11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가 수하물에 에어태그 부착을 금지했다. 루프트한자 탑승객이 수하물을 분실할 경우 위치를 추적하기 위해 에어태그를 부착하는 경우가 많았던 이후다. 루프트한자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에어태그는 위험 수하물로 분류되어 부착과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비행 중에는 비활성화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루프트한자는 다른 멘션에서 국제 기구의 지침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대변인에 따르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권장 지침은 수하물 위치 추적기는 위험 물품 규제 대상이다. 또한 데이터 전송 기능이 있기 때문에 항공사에 접수될 경우 기능을 비활성화해야 하는데 즉 제 기능을 할 수 없다는 의미가 된다. ‘나의 찾기’에서 삭제하기는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지만, 어쨌든 수하물에 부착해 위치를 추적하는 기능은 사라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지난 주말 항공 전문 잡지 에어웨이는 루프트한자가 에어태그를 공식적으로 금지하지 않았고 에어태그 부착이나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이 없다고 답했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에어웨이에 따르면 루프트한자는 ICAO에 규정이 있기는 하지만 루프트한자나 다른 항공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설명은 모호하다. 비행 중 에어태그의 수하물 부착은 금지되어 있지만 누가 그러한 결정을 내렸는지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다. 

권장 지침을 적용해도 루프트한자의 주장이 적법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뉜다. 트위터만 해도 수많은 사용자들이 특정 기준보다 크기가 작은 기기는 허용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무선 추적기에 대한 별다른 규정이 없다고 밝혔고, 처음 보도한 독일 미디어 왓슨(Watson)도 뮌헨과 베를린 공항 대변인 모두 TSA와 유사한 답변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더 정확히는 항공산업 전반에 에어태그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왓슨은 에어태그를 허용하는 항공사가 많다고 주장했다. 아메리칸 에어 대변인은 Macworld에 현재로서는 조심스럽지만 에어태그에 대한 별도의 금지 규정이 없다고, 이지젯(EasyJet) 역시 에어태그 사용을 다룬 정책이 없다고 각각 밝혔다. 다른 항공사의 규정 유무는 추후 확인하는 대로 기사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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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기자는 항공사 규정 전문가가 아니며 위험 수하물 분류의 출고와 수납을 자세히 알지도 못하는 입장이고, 오히려 2021년 4월에 출시돼 이미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인데도 2022년 10월까지 논의되지 않았는지 의문을 던지는 입장에 가깝다. 만일 에어태그가 비행기 운행을 방해하는 기기였다면 출시 첫 날부터 수하물 부착이 금지되었을 것이다. 과학적으로 예견된 위험이라기보다는 사용자 행동이 형성되고 나타났기 때문에 풍부한 논의를 거쳐야 할 시기다.

루프트한자가 분실 수하물 위치를 찾으려고 에어태그를 사용하는 승객을 보고 조치를 취했다고 추측하는 여행 전문가도 있다. 원마일앳어타임(OneMileAtATime)의 벤 쉴라피그는 루프트한자가 에어태그 부착을 금지하는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루프트한자는 원래도 승객 친화적인 항공사가 아니며 지난 여름 유럽을 덮친 수하물 지연과 분실 대란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정확한 수하물 위치를 알려주는 에어태그의 기능을 반기지 않을 항공사도 있을 수 있다. 분실 또는 대기 중인 수하물 위치를 알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는 루프트한자의 대처에 실망하는 승객도 많았다.

궁극적으로는 법규가 아니라 홍보와 포장의 문제일 것이다. 루프트한자는 물론 특정 기기의 비행 중 사용을 금지할 권한이 있고, 승객 입장에서는 그것이 국제민간항공기구 규정인지 개별 항공사 규정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탑승객은 자신에게 유리한 규정을 둔 항공사, 또는 에어태그를 금지하지 않은 항공사를 선택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다른 항공사들이 루프트한자의 뒤를 이어 에어태그 사용을 금지하는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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