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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에어태그로 위치추적 테스트를 한 후에 깨달은 것

Gordon Ung | PCWorld 2022.02.28
애플의 에어태그(AirTag)는 모델 스토킹에 사용할 수 있는가 하면, 차량 절도에도 사용할 수 있다. 필자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최근 헤드라인을 장식한 이런 뉴스에 놀랐을 것이다. 하지만 헤드라인은 과장된 경우가 많으므로 필자는 이런 뉴스에 근거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가족을 대상으로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참고로 안드로이드 사용자인 필자는 한동안 타일(Tile)을 사용했다. 최근 에어태그를 악용한 뉴스가 나오자 애플 사용자는 타일과 삼성 제품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타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적이 많았기 때문에 필자는 타일을 위협적인 존재로 치부했다. 집 안에서 잃어버린 휴대용 SSD도 찾지 못하는 기술로 어떻게 30km나 떨어진 것을 추적할 수 있을까.
 
ⓒ IDG

하지만 필자는 이번 테스트에 2020년 모델인 타일 프로(Tile Pro)와 에어태그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스마트폰 기반 GPS 추적 앱을 사용해 가족을 따라다니면서 타일 앱과 애플의 나의 찾기(Find My) 앱에서 보이는 것과 비교했다.

우선 에어태그와 타일 프로의 작동법을 알아야 한다. 2가지 기기 모두 무선 주파수를 통해 몇 분 간격으로 블루투스 비콘 신호를 내보내는 매우 단순한 장치다. 비콘은 핑(ping)한 스마트폰, 태블릿, IoT 기기의 마지막 위치를 보고한다.

타일은 타일 앱을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에코 같은 아마존 사이드워크(Amazon Sidewalk) 기기가 비콘 신호를 수신했는지 보고하고 해당 정보를 전달한다. 에어태그도 기능은 같지만 수십억 개의 iOS 기기가 핑(ping)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트래커에는 GPS 위치 추적 장치가 없고 스마트폰이나 아마존 사이드워크 기기가 보고한 위치에 의존한다. 신형 트래커에는 단거리 고정밀 위치 추적 기능이 탑재됐는데, 태그의 위치와 매우 가까울 때만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 위치 정보는 블루투스를 사용해 처리된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필자는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에어태그와 타일 프로로 가족을 추적했다. 


미행용 추적 : 거의 쓸모없는 수준

트래커를 차량의 컵 홀더 안에 두고 테스트했다. 그리고 누군가를 미행하는 영화 속 주인공이 되는 평생의 판타지를 상상하며 차량의 범퍼에도 트래거를 테이프로 고정했다. 필자는 기자로서 누군가를 미행하려다가 몇 분 만에 놓친 경험이 있다. 하지만 테스트 결과, 필자가 그 당시에 에어태그나 타일 프로를 사용해 미행을 했더라도 별로 도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에어태그와 타일 프로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정보를 자주 업데이트하거나 적절한 시기에 다른 기기와 통신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위치가 업데이트되면 실제 사람은 1km 이상 해당 위치를 벗어난 이후였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속도로는 대부분 업데이트를 받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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