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다음과 같은 부고를 보게 될 것 같다.
“2017년 또는 2018년 어느 때, 프라이빗 및 퍼블릭 PaaS가 무관심 속에 사망했다. 한때는 NIST의 클라우드 컴퓨팅 정의 중 일부였던 PaaS는 클라우드 컴퓨팅 초기에 새로운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곳으로 화려한 인생을 살았다. 표준은 PaaS를 중심으로 형성됐고, 사망에 이른 오늘날까지 PaaS는 많은 친구와 가족에 둘러싸여 있다. PaaS는 퍼블릭 IaaS 플랫폼 서비스에 의존에 생존했는데, IaaS는 PaaS보다 더 뛰어나고 더 다재다능한 개발 툴을 제공한다.”
요즘 PaaS가 제공하는 것의 상당수, 빠르고 쉬운 개발 툴과 신속한 운영 배치를 포함한 많은 것이 IaaS 서비스 업체로 대체되었다. AWS 같은 퍼블릭 IaaS 클라우드는 이제 컨테이너 기반 개발, 서버리스 컴퓨팅, 머신러닝, 분석 같은 기능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기능이 풍부한 IaaS 플랫폼을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배치하기에 최고의 장소로 만들었다.
또하나 주목할만한 사실은 주요 퍼블릭 IaaS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PaaS 역시 제공한다는 것.
애플리케이션 워크로드를 퍼블릭 IaaS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일 대부분을 책임지는 개발자는 요즘 PaaS를 피한다. PaaS는 보통 특정 프로그래밍 모델이나 언어,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을 엄수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PaaS가 새로운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좋지만, 일부 전통적인 LAMP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PaaS 플랫폼에 맞추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기 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재작성과 비용,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PaaS에 작별을 고해야 하는 것이다.
처음 PaaS의 성장 동력은 플랫폼 서비스의 폭발적인 성장과 관련된 것으로, 이들이 지금은 IaaS 클라우드의 큰 부분이다. 이들 서비스는 마이그레이션할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플랫폼의 유사성과 함께 동일한 IaaS 플랫폼 상에 모두 있다. 더구나 이들 플랫폼은 상당한 수준의 클라우드 보안은 물론, 관리나 모니터링, BC/DR 등의 운영 서비스도 제공한다. 다시 말해 오늘날의 IaaS 플랫폼은 PaaS 플랫폼이 제공하는 PaaS 기능에 더해 PaaS 서비스 업체가 제공한 적이 없는 PaaS 기능도 제공한다.
물론 기술은 결코 죽지 않는다. 다른 기술로 모습을 바꾸기 마련인데, PaaS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본다. 모든 대형 IaaS 서비스 업체가 여전히 PaaS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업체는 초기 PaaS 서비스를 기반으로 시작했지만, 시장을 따라잡기 위해 빠르게 IaaS로 중심을 바꿨다.
하지만 PaaS라는 개념은 실제로 사망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란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배치하는 플랫폼이라는 개념과 그런 작업을 할 때 선호하는 방식이라는 생각은 퍼블릭 IaaS 플랫폼을 넘어 살아남지 못했다.
과연 IaaS 플랫폼이 그저 스토리지나 컴퓨트 서비스 이상의 것이 되리라고 누가 생각했겠는가. PaaS 서비스 업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바로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