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IDG 블로그 | IBM vs. 아마존, “숫자 놀음에 속지 말라”

David Linthicum | InfoWorld 2014.02.05
IT 업체들은 자사가 시장에서 경쟁업체를 앞서고 있다는 데이터를 공개하는 좋아한다. 이들은 또한 확인하기 어려운 데이터를 보여주기를 좋아하며, 이들 데이터는 자신들이 기술적으로 옳다는 것을 주장하기도 쉽게 만들어 준다.

최근의 한 수치는 아마존 웹 서비스가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에 있어서 계속 전진하고 있다는 것은 보여준다. 2013년 4분기 AWS를 포함하는 아마존닷컴의 북미 기타 분류 영업 실적이 11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기타 분류의 2013년 전체 실적도 37억 2000만 달러로 58%가 증가했다. 하지만 아마존은 AWS의 매출을 따로 분리한 적이 없으며, 기타 분류에는 광고, 자체 신용카드 등 유통 외의 활동을 통한 다양한 매출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AWS의 매출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는 알 수 없다.

또 다른 수치가 있다. IBM은 자사의 2013년 년 클라우드 매출이 44억 달러로, 전년 대비 69%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에 이미 연방 규제기관으로부터 “클라우드 워싱(Cloud washing)”에 대해 경고를 받은 바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필자는 IBM의 이 실적으로 무엇을 주장하려는지 모르겠다. IBM이 이전과 똑 같은 수법을 사용하지는 않았겠지만, 과연 IBM이 자사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컨설팅 서비스 전반에 걸쳐 실제로 “클라우드”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누가 알겠는가?

IBM의 CFO 마틴 슈로에터는 컨퍼런스 콜에서 IBM의 클라우드 매출에는 AWS에는 없는 여러 범주가 포함된다고 밝힌 바 있다. 소프트 레이어 인수로 확보하게 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도 포함되어 있지만, 이 외에도 SaaS, 마케팅 소프트웨어, 협업, 공급망 관리, 가격 최적화 애플리케이션, 그외 전문적인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등이 포함되어 있다. AWS는 IaaS와 PaaS 서비슬르 제공하지만, IBM은 거의 모든 것을 제공하는 것이다.

때문에 IBM의 클라우드 사업과 아마존닷컴의 AWS 사업의 실적을 비교할 수는 없다. 둘은 전혀 다른 것이다. 하지만 만약 퍼블릭 클라우드 매출만 비교한다면, IBM의 매출은 AWS 매출의 절반에 못 미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BM의 홍보팀은 자사의 수치를 내세워 IBM이 클라우드 시장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말하기를 좋아한다.

이는 우리가 “클라우드 컴퓨팅”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느냐의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다. 정의가 너무나 광범위하기 때문에 만약 필자의 커피포트가 클라우드 서비스라고 주장해도 잘못된 점을 증명하기가 쉽지 않을 것읻ㅏ.

이제 “우리가 승리하고 있다”는 주장이나 이를 뒷받침하는 수치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기 바란다. 대신에 어떤 업체가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실질적인 이야기에 도달했는지, 그리고 마케팅 문구에 신경 쓰기 전에 자신에게 실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집중하기 바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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