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의 마그 거먼은 애플이 맥에 쓰일 프로세서 3종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들 칩은 모두 아이폰 12에 탑재될 A14 칩 설계를 기반으로 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의 A12X 칩에 기반한 첫 번째 맥용 칩을 처음 개발한 2012년부터 계속된 이 프로젝트의 코드명은 칼라마타(Kalamata)다.
또한, A14 칩은 현재 인텔 공정인 14나노 공정이 아니라 5나노 공정으로 설계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 공정이 더욱 미세해짐에 따라 애플이 강력하면서도 전력 효율적인 칩을 제공할 수 있고, 특히 보급형 맥 제품에 성능 개선이 있을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ARM 기반의 첫 애플 프로세서가 각각 코드명이 파이어스톰(Firestorm)과 아이스스톰(Icestorm)인 고성능 코어 8개, 에너지 효율 코어 최소 4개를 탑재하고, 클럭 속도도 최근 사양이 업그레이드되어 출시된 맥북 에어의 인텔 10세대 코어 i3 프로세서 1.1GHz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추측했다. 긱벤치의 벤치마크 점수를 예로 들면, 최신 아이패드 프로의 A13Z 프로세서는 멀티 코어 작업 속도가 맥북 에어보다 훨씬 빨랐다.
블룸버그는 자체 개발 칩으로의 전환이 신제품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첫 ARM 기반 칩이 기존 고성능 맥북 프로, 아이맥, 모듈형 맥 프로에서 인텔 칩이 제공하는 성능을 따라잡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 거먼은 애플이 “인텔 기반 맥용으로 개발된 앱이 신제품에서도 잘 실행되도록 지원하는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고 추측했다.
애플이 32비트 맥 앱을 버리고 iOS 개발자가 맥에도 애플리케이션을 포팅할 수 있는 카탈리스트(Catalyst) 프레임워크를 시작한 것은 아주 최근의 일이다. 맥의 인텔 프로세서 전환 과정은 지난 2006년에 완료된 바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