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 모바일

미국에서 아이폰 12로 5G 속도를 측정해 보니…

Michael Simon | Macworld 2020.11.06
애플의 새 아이폰 12 광고를 보면 5G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있다. 5G는 어디서든 놀라운 속도로 다운로드/업로드할 수 있는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다. 필자가 사는 미국을 기준으로, 5G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에서 살고 있고 적절한 요금제에 가입하면, 미국 내 주요 4개 통신업체에서 5G를 사용할 수 있다.
 
ⓒ Michael Simon/IDG

그러나 5G가 포함된 고가의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해도 실제 느끼는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5G가 서브-6GHz(네이션와이드 5G)와 밀리미터-웨이브(울트라-와이드밴드 5G) 등 2종류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네이션와이드 5G는 LTE보다 조금 더 빠르고, 울트라-와이드밴드는 월등한 속도를 보였다.

필자는 이 두 네트워크를 직접 테스트했다. T-모바일/스프린트와 버라이즌이다. 버라이즌, T-모바일, 스프린트 가입자는 가장 커버리지가 넓은 네이션와이드 플랜에 가입할 수 있다. 백만 제곱마일에 걸쳐 수억 명을 지원하는 커버리지다. 이 지역 내에 산다면 매우 빠른 속도를 누릴 수 있다. 그러나 4G LTE 네트워크가 얼마나 강한지에 따라 실제 속도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필자는 속도 측정 앱으로 실제 수치를 확인했다.
 
필자 집 근처에 버라이즌 UWB 핫스팟이 있다. © Verizon

지도를 기준으로, T-모바일의 5G 네트워크는 버라이즌보다 조금 더 넓었다. 예를 들어 코네티컷주 전체 대부분은 LTE만 지원했는데 운 좋게도 필자가 사는 집 근처에 작은 UWB가 있었다. T-모바일은 5G 네트워크에서 UWB 컴포넌트를 제공하지 않았다.

물론 필자의 마일리지는 다양했다. 하지만 웨스트 하트로프에 있는 집에서 T-모바일의 4G LTE 네트워크를 사용할 때는 최고 11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기록했다. 이미 T-모바일의 네이션 평균 속도인 25Mbps보다 상당히 빠른 것이었다. 5G로 전환하자 약 150Mbps로 올라갔다. 매우 인상적인 향상이지만 휴대폰을 사용하는 방법을 완전히 바꿀 정도로 혁신적인 것은 아니었다.
 
T-모바일의 네이션와이드 5G 네트워크는 매우 훌륭했지만 결정적 차이를 보여주진 못했다. © IDG

많은 이가 5G에 대해 LTE 최고 속도보다도 월등한 것을 기대할 텐데 실제로 가끔은 이런 수치를 나타냈다. 예를 들어 필자의 동료인 제이슨 크로스는 5G에 연결됐을 때 50Mbps 이상의 속도를 기록했다. LTE는 15Mbps에 불과했다. 이 수치가 꽤 인상적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수많은 기기를 연결하고 수 초 만에 영화 한 편을 다운받을 수 있다는 당초 5G의 약속과는 거리가 멀다.

The good thing is if you’re a T-Mobile or Sprint customer you already have access to their 5G network. The carrier includes 5G coverage on all three of its plans (Essentials, Magenta, and Magenta Plus) at no extra cost, so you’ll automatically enjoy faster speeds without needing to shell out any extra cash.
긍정적인 것은 T-모바일이나 스프린트를 사용하는 이들이라면 이미 5G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 업체는 에센셜, 마젠타, 마젠타 플러스 등 3개 요금제에서 추가 요금 없이 5G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따라서 별도 과금 없이 자동으로 더 빠른 속도를 누리고 있다.
 

이름값을 하는 울트라

버라이즌의 5G는 달랐다. 버라이즌 가입자는 커버리지 지역에 들어갔을 때 아이폰에서 5G 아이콘을 볼 수 있지만 대부분은 빠른 속도를 경험하기 힘들다.

아이폰 12 출시 직후 버라이즌은 서브-6Ghz 네이션와이드 요금제를 발표했다. T-모바일과 마찬가지로 모든 가입자가 추가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고, 무제한 요금제가 아니어도 가능했다. 버라이즌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고 5G 커버리지 지역에 거주하는 한 5G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T-모바일 네트워크와 달리 버라이즌은 기존 4G 밴드를 이용해 네이션와이드 5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따라서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고, 아마도 4G LTE보다 더 빠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버라이즌의 네이션와이드 5G 네트워크는 LTE보다 약간 더 좋은 수준이다. © IDG

필자의 코네티컷 집은 네이션와이드 커버리지에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테스트할 수 없었다. 대신 필자의 아버지가 사는 뉴욕 레버타운은 버라이즌의 네이션와이드 5G 커버리지 중 하나여서, 이 지역에서 아이폰 12를 이용해 테스트했다. 5G로 연결했을 때 속도가 최고 60Mbps였고 평균 50Mbps였다. 일반적인 LTE가 평균 40Mbps인데 이보다는 더 빨랐다. 아이폰 11의 LTE 속도와 비교하면 괜찮은 수준이고 특히 무료라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일상적으로 사용할 때 이런 속도 향상을 알아채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가장 비싼 무제한 요금제 중 하나를 사용한다면 버라이즌의 울트라 와이드밴드 mm웨이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다. 현재 사는 지역에서 제공하는 가장 빠른 네트워크로 자동 연결된다. 현재 이 서비스는 55개 도시의 몇마일 정도 일부 지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더구나 mm웨이브 신호는 벽이나 창문 심지어 사람에 의해서도 쉽게 차단된다.

하지만 이 신호를 받을 수만 있다면 버라이즌의 UWB 네트워크 속도 향상은 극적이다. 하드포트에서 5G UWB 네트워크를 테스트할 수 있었는데 깜짝 놀랄 정도였다. 최고 다운로드 속도가 1.5Gbps였고 업로드. 속도는 50Mbps를 넘었다. 필자 집에서 사용하는 기가비트 인터넷보다 좋은 수치였다.
 
버라이즌의 UWB 네트워크의 속도는 놀랄 만큼 빨랐다. © IDG

심지어 차에 타고 있는 중에도(물론 조수석에 앉았다) 1마일 정도 300MBps 속도를 유지했다. 차를 세우자 즉시 원래 상태로 회복됐다. 자동차 창문을 올려도 정차한 대부분 장소에서 1Gbps 속도를 유지했다. 네트워크 커버리지의 경계에 다가가서도 200Mbps라는 인상적인 속도를 나타냈다.

단, 이런 속도는 매우 훌륭하지만 1인당 월 최소 80달러에서 180달러에 이르는 고가의 무제한 요금제로 변경하는 것을 권하기는 힘들다. 커버리지가 작년보다는 많이 넓어졌다고 해도 네이션와이드 5G나 LTE만큼 사용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에서 5G 속도를 누리려면 특정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물론 매우 멋진 것이긴 하지만, 일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새 아이폰이 이런 것까지 된다고 보여주는 정도에 불과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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