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직원들에게 보안상 이유로 줌의 데스크톱 클라이언트 사용 금지
지난 주, 구글은 줌 앱에 보안 취약점이 있다며 직원의 업무용 컴퓨터에서 줌 사용을 중단할 것이라는 내용의 회사 차원의 이메일이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대변인 호세 카스타네다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회사 네트워크 외부에서의 업무에 승인되지 않은 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책을 오래 전부터 유지해 왔다. 최근 보안 팀은 줌 데스크톱 클라이언트를 사용하는 직원에게 줌 앱이 우리의 보안 기준에 맞지 않기 때문에 회사 컴퓨터에서 더 이상 실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다. 줌을 사용해 가족과 친구와 연락하며 지내온 직원은 웹 브라우저나 모바일을 통해서는 계속 연락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시작한 이래로, 기업 중심의 화상회의 앱인 줌의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데, 집에 갇혀 있는 근로자가 업무를 볼 때나 가족이나 친구와 연락할 때에도 사용하고 있다.
붐의 사용량 급증과 함께 보안 문제가 대두되자, 줌 CEO 에릭 위안은 지역 사회와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음을 인정하는 사과를 전했다. 에릭 위안은 “이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 사과 발언은 줌 앱이 페이스북에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는 걸 증명한 마더보드(Motherboard)의 기사를 포함해 여러 기사가 보도된 직후에 나왔다.
엘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도 이미 줌을 금지했다. 이렇게 기업에서의 줌 사용 금지가 줄을 잇고 있지만, 이는 반대로 지난 몇주 동안 줌의 성공 사례로 여겨질 수도 있다. 줌이 이미 누구나 다 아는 이름이 됐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