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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을 위한 적절한 비용 규모는 얼마일까" 보안 지출 수준 결정 방법

Bob Violino | CSO 2019.08.23
조직은 보안에 얼만큼 돈을 써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상황에 따라 다르다.
 
ⓒ Getty Images Bank 

해당 기업이 수행하는 비즈니스의 종류, 취급하는 개인 데이터, 민감한 데이터 또는 지적 재산의 유형, 적용되는 규제 요구사항, IT 인프라의 복잡성,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을 비롯한 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더 중요한 질문은 “조직은 보안에 소비할 비용을 어떤 방법으로 결정해야 하는가?”일 것이다. 기업이 보안을 위한 적절한 비용 수준을 결정하는 과정은 시스템과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데 있어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안 비용을 결정하는 많은 요소

최근 기업의 보안 지출에 관한 몇 가지 정보를 볼 수 있는 여러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CIO는 2018년 11월 전세계 683명의 IT 임원을 대상으로 한 2019년 CIO 현황 설문 조사에서 기업의 총 IT 예산 가운데 IT 보안이 차지하는 비중을 물었다. 응답의 평균치는 15%였다. 거의 1/4(23%)은 IT 예산의 20% 이상이 보안에 사용한다고 답했다.

기업의 크기는 이 비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IT 예산 중 보안에 소비되는 비용의 비율은 평균적으로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이나 별 차이가 없었다. 업종별로 보면 예산 중 보안의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전문 서비스, 금융 서비스, 하이테크 분야로 나타났다.

2019년 조직에서 IT 투자가 이뤄질 가장 중대한 비즈니스 이니셔티브에 대한 질문에는 IT 임원의 40%가 사이버보안 보호의 증대를 언급했다. 이와 함께 운영 효율성 증대가 공동 1위였고 이어 고객 경험 개선, 비즈니스 성장, 기존 비즈니스 프로세스 변화, 수익성 개선이 뒤따랐다.

IDG 커뮤니케이션스(IDG Communications)가 전세계 664명의 보안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기업의 약 2/3(60%)가 내년에 보안 예산을 평균 13%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보안 지출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요소는 모범사례(74%), 규정 준수(69%), 조직에 발생한 보안 사고에 대한 조치(35%), 이사회의 지시(33%), 다른 조직에서 발생한 보안 사고에 대한 조치(29%) 등이었다.

IDC의 사이버보안 제품 담당 부사장인 프랭크 딕슨은 "경험칙으로 보면 조직은 IT 예산의 7~10%를 보안에 지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딕슨은 “그러나 IT 예산의 15%를 보안에 지출하더라도 아키텍처가 복잡하거나 보호되는 자산의 가치가 특별히 높은 경우에는 원하는 확실성 수준에 이르지 못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5% 투자로 충분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보안 업체는 자체 보안 지출을 어떻게 결정하는가

위험 관리 및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트러스트(HITRUST)의 표준 담당 부사장이며 CISO인 제이슨 툴레는 "보안 예산이 지난 몇 년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이는 기업 자체의 위험 노출과 하이트러스트에 데이터를 맡긴 파트너 및 고객의 위험 노출에 대처하기 위해 보안과 개인정보보호를 중요하게 여기고 엄격한 프로그램을 유지하는 리더십 팀의 지속적인 노력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 운영 효율성 개선으로 안정적인 보안 지출 유지
툴레는 "지출액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말에는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서, “대부분의 조직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광범위한 위협과 위험 노출에 지속적으로 대처해야 하지만, 이와 동시에 운영 효율성도 높이고 있다. 그 결과 예산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효율성 개선이 없다면 지출액은 매년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 보안 통제 프레임워크로 정책과 요구사항 정의
보안에 대한 적절한 투자 비용을 결정하기 위해 하이트러스트는 구현해야 하는 기술, 관리, 물리적 정책, 절차, 포인트 제품을 정의하기 위한 보안 통제 프레임워크(Controls framework)를 도입했다.
툴레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에 대해 고객에 조언하는 내용을 우리 스스로도 실천하며, 보안 프로그램을 관리하기 위한 기준과 척도를 구현했다. 이러한 거버넌스에 따라 모든 보안 지출 의사 결정에는 그 지출이 의도한 혜택을 실현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거나 필요에 따라 궤도 수정을 할 수 있도록 피드백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투자 효과 감소 지점 파악
적절한 지출 수준을 알아내려면 추가 지출이 위험 감소 측면에서 효과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지점을 파악해야 한다. 툴레는 “근거가 충분하고 변호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 수준은 조직이 주의 의무를 다했음을 입증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 의무적인 보안 지출
그러나 톨레는 지출할 비용을 온전히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조직은 극소수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기업은 부가적인 지출을 강제하는 규제 요구사항, 고객의 기대 또는 파트너의 요구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툴레는 “일부의 경우, 적어도 초기에는 이러한 지출의 일부를 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 그러나 결국 고객은 가장 엄격한 요구를 제외한 모든 요구를 기업이 비즈니스 비용으로 처리해야 할 일로 기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일부 조직은 보안과 개인정보보호에 보편적인 수준보다 더 높은 가치를 둘 수 있으며 나아가 이를 경쟁업체와의 차별화 요소로 삼기도 한다. 이런 조직은 보안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수 있다.

- 반복적 위험 평가 수행
기본적인 수준에서 하이트러스트는 ‘보안에 얼마큼의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규칙적, 정기적, 반복적인 위험 평가를 기반으로 답한다. 툴레는 “허용 가능한 수준보다 높은 수준으로 노출되었다고 판단되는 경우 상응하는 조치를 위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유동적이라는 점이다”고 말했다.


콜로라도가 보안 지출 증가를 정당화한 방법 

미국 콜로라도 주는 올해 보안에 2,150만 달러(약 260억 원)를 지출한다(전체 IT 지출의 약 6%). 2018년 전체 IT 지출의 약 4%인 1,270만 달러(약 154억 원)에서 많이 높아졌다. 콜로라도 주지사 집무실의 CISO 데보라 블라이스에 따르면, 이는 콜로라도 주 역사상 가장 큰 폭의 보안 예산 증대다.

- 보안 성숙도를 측정하기 위한 프레임워크 만들기
블라이스는 “어느 정도가 충분한 비용인지, 적절한 지출 수준을 판단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콜로라도 주는 20가지 핵심 보안 통제(20 Critical Security Controls)라는 프레임워크를 도입해 이 프레임워크를 기준으로 보안 성숙도를 측정한다.
블라이스는 “이 지속적인 성숙도 평가는 필요에 따라 추가 보안 통제와 세부 통제 수단을 구현하기 위한 추가 자금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된다. 자금 부족으로 인해 세부 통제 수단을 완전히 구현하지 못하는 경우 예산 요청에 추가할 수 있다. 정부 기관 요구사항의 변화, 현재 위협과 같은 요소도 예산 요청에 반영된다”고 말했다.

- 현재 위협으로 인한 지출 필요성 정당화
예를 들어 2018년 2월 콜로라도 운수성에서 발생한 보안 사고는 예산 요청에 중대한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올해 예산에 반영됐다. 블라이스는 “자금 부족으로 인해 필요한 보안 개선의 구현이 지연됐다. 이 작업은 몇 년 전부터 진행되고 있긴 했지만 만일 구현이 됐더라면 그 보안 사고를 예방했거나 영향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면서, “보안 개선을 올해 완료하기 위한 비즈니스 사례를 성공적으로 구축해서 자금을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다른 조직과 지출 비용 비교
또한 콜로라도 주는 미국주정부CIO연합(NASCIO)이 격년으로 발표하는 연구 자료를 사용해 다른 주와 보안 투자 금액을 비교한다. 블라이스는 “이 연구 자료를 보면 미국의 주 정부는 IT 예산의 6~10%를 보안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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