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Cloud)라 불리는 온라인 전용 서비스를 필자만큼 잘 활용하는 사람도 드물다. 모바일 기술 전문 기고가인 필자는 필자의 작업 흐름을 물리적인 것들로부터 완전히 분리시켜버렸다. 필자는 컴퓨터 앞에 앉아 아무 것에도 방해받지않는 세계를 탐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작업은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에 저장된다. 필자는 구글 독스(Google Docs)를 이용해 동료들과 기사 할당을 조율하고, 그 외에 지메일(Gmail), 에버노트(Evernote), 힙챗(HipChat), 픽슬(Pixlr) 등을 활용한다.
심지어 필자는 슬랙커 라디오(Slacker Radio)와 다양한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독하기 때문에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데 더 이상 URL이 필요 없으며 동기화된 재생목록과 일시적인 큐(Que)만으로 완성한다. (그렇다. 필자는 무선형 인생이다).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보자. 필자는 지난 2월 말에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절망적인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다. 클라우드는 유연하며 강력하고 획기적이지만, 이것만 갖고는 살 수 없다.
클라우드 서비스 문제, 사용자로선 속수무책
문제는 2월 23일 금요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애저(Windows Azure) 클라우드 서비스가 장기간 장애를 일으키면서 시작됐다. 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관리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구축, 배치, 관리해야 하는' 기업이 아니므로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큰 피해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빠른 속도로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엑스박스(Xbox)의 여러 기능들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 클라우드에 저장된 게임 세이브, 엑스박스의 스마트글래스(SmartGlass), 헤일로 4(Halo 4)의 온라인 기능 등이 여러 시간동안 정지됐다.
그렇게 빈 시간을 영화로 때우려 시도했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무비(Movie)와 뮤직(Music) 서비스 또한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다수의 사용자들이 같은 날 넷플릭스(Netflix) 사용의 문제점을 호소했으나, 다행히 문제가 널리 확산되지는 않았다.
2013년 2월 말, 일련의 클라우드 문제는 마이크로소프트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훌루 플러스(Hulu Plus)에서 스파이크 TV(Spike TV)의 잉크 마스터(Ink Master)를 보게 됐는데, 필자는 3일 만에 시즌 1을 마스터했으며, 다음날 저녁에 다음 시즌으로 넘어갈 계획이었지만 해당 프로그램이 훌루의 서버에서 사라져버렸다.
구글 서비스 가운데 이상한 것은 지메일만이 아니었다.
그리고 IDG 테크하이브(TechHive) 편집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Barcelona)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에서 자신의 지메일 계정을 열려고 시도했으나 좌절하고 말았다. 잠시뿐이긴 했지만, 지메일, 스카이드라이브, 또는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s)애 문제가 발생한 가운데, 트위터(Twitter)에서는 예정에 없던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의 다운타임(Downtime)으로 인해 여기 저기에서 한숨 소리가 들렸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인기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지원 서비스 제공업체인 젠데스크(Zendesk)가 해킹되어 트위터, 텀블러(Tumblr), 핀터레스트(Pinterest) 사용자들의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가 나돌았다.
그래서 클라우드 서비스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에도, 사용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지 못했으며, 이런 일이 처음도 아니었다.
클라우드 서비스 받기 전, 데이터 보호부터 고려
지금까지 안 좋은 소식을 전하기는 했지만, 이번 기사의 취지는 클라우드를 끊자는 것이 아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하늘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며, 웹 기반의 서비스는 대부분 안정적이며 안전한 경우가 많다.
필자는 절대로 클라우드 때문에 걱정하는 것이 아니다. 필자는 인터넷 세대이며 연결성 덕분에 진정 큰 혜택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단점을 고려하지도 않은 채 클라우드에 목을 매고 있으며, 이 때문에 불편함과 문제에 노출되고 있다. 먼 길을 가기 전에 사전에 숙고해 클라우드의 갑작스러운 문제로부터 자신의 데이터를 보호해야 한다.
온라인 서비스를 오프라인으로도 할 수 있는 방법
쉽게 말해 이메일, 간단한 파일, 심지어 음악이나 영화라 할지라도 걱정할 만한 것들은 절대로 누군가의 서버에만 남겨두어서는 안 된다. 오랜 격언인 '데이터를 백업하라!'는 클라우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실제로, 파일을 통제할 수 있다면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해도 걱정을 할 뿐, 심각한 손해를 입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