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G블로그] 킨들 DX가 출판업계를 살릴 수 있다고?

Melissa J. Perenson | PCWorld 2009.05.08

아마존이 지난 6일 발표한 킨들 DX가 화제다. 인기 e북 리더 신제품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신문사, 잡지 등에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러나 정녕 그럴까? 일각의 기대처럼 킨들 DX가 이들 업계의 구세주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의문스럽다. 근거는 이렇다. 독자들은 이미 정보를 무료로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충분히 알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읽고, 휴대폰을 통해 보며, 아이팟 터치 등의 여타 디지털 기기들도 이러한 역할을 수행한다. 몇몇 도시에서는 택시 전광판을 통해서도 뉴스와 날씨, 스포츠 정보가 노출될 정도다.

 

필자 역시 킨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뉴욕 타임즈를 단지 킨들로 읽기 위해서 매월 14달러를 내고 싶은 생각은 없다. 온라인으로 읽고 오프라인에서 읽기를 위해서는 아이폰 앱을 이용해 무료로 다운받으면 된다. 킨들 DX가 이러한 행동 양식을 바꿔놓을까? 아니라고 본다.

 

그나마 장점 중 하나로 지목되는 실시간 전달력도 의문스럽다. 킨들 2의 통합 무선 위스퍼넷(Whispernet)을 통해 업데이트 내용을 받아볼 수 있지만, 아마존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 실시간 전달이라고 표현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킨들 DX 기능 위시 리스트

킨들을 통해 뉴스를 배달한다는 것에는 매력적인 요소가 분명히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출력판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에서 발전해 기호에 맞게 최적화된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면 좀더 좋을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킨들 DX에 기사 종류를 고르거나 발송 주기를 정하는 옵션이 있을 만도 하다.

 

기사를 저장하고 웹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에 이를 보관하는 기능도 생각해볼 수 있다. 킨들 없이도 PC나 아이폰 등에서 볼 수 있도록 말이다.

 

추천 기능도 있음직하다. 아마존의 쇼핑/추천 엔진보다 한 발 더 나아간 형태였으면 싶다. 개인적으로 사용자들에 의해 추천된 분석 기사만을 보는 기능이 간절하다.

 

저물어가는 출판 시대

지하철로 통근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디지털 신문의 매력은 인정할 수 있다.

 

신문 잉크가 손가락에 뭍어날 일도 없을 것이며 접고 펴는 동작을 반복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쓰레기가 발생하지도 않는 것도 물론이다.

 

그러나 킨들 DX를 비롯해 여타 e북 리더기들의 문제는, 이러한 장점이 점차 감소해가는 오프라인 신문 구독자들에게 한정된다는 점이다.

 

나머지 독자들, 즉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신세대들이 다시 구독료를 지불하도록 할 만큼 매력적인 요소는 찾아보기 어렵다.

 

물론 출판업계를 유료 구독을 조건으로 하드웨어 구입비를 지원한다면 생각해볼 여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에이서의 아스파이어 원의 경우 2년 계약을 조건으로 50달러면 구입할 수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남는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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