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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듀얼 스크린 게임용 노트북 HP 오멘 X 2S 15 체험 리뷰

Gordon Mah Ung | PCWorld 2019.05.15
얇고 가벼우면서도 고성능인 게임용 노트북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HP 오멘 X 2S 15가 난전에 뛰어들었다.

5파운드가 안되는 무게와 8코어 9세대 코어 i9-9880 CPU, 지포스 RTX 2080 Max-Q GPU는 고성능 게임용 노트북의 기본 사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키보드 데크에 6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제품은 없었다. 
 
// HP 오멘 X 2S 15는 8코어 9세대 코어 i9-9880 CPU, 지포스 RTX 2080 Max-Q GPU를 탑재한 고성능 노트북이다. ⓒ Adam Patrick Murray

듀얼 스크린 노트북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희귀한 제품임은 틀림없다. 레노버가 2009년 주 화면 뒤쪽에 슬라이딩 방식의 보조 화면을 탑재한 W700ds를 출시한 적이 있다. 비교적 최근에는 에이수스의 젠북 프로가 트랙패드에 디스플레이를 통합했다. 에이서의 2011년 아이코니나 6120처럼 여러 제품이 듀얼 스크린을 시도했지만, 구식 개념이 대부분이다.

더구나 이들 제품 중 게임용 노트북은 없다. 그래서 HP는 “세계 최초의 듀얼 스크린 게임용 노트북”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2014년 출시된 레이저 블레이드 프로가 있지만, 이 제품의 보조 스크린은 기술적으로 주 디스플레이의 확장이 아니기 때문에 제외한다. 3개의 화면을 내세웠던 레이즈의 프로젝트 발레리는 출시되지도 않았다.
 
고사양임에도 약 2.2Kg(5파운드)의 무게와 비교적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 Adam Patrick Murray

이처럼 듀얼 스크린 노트북이 드문 것은 그만큼 이 개념이 황망하기 때문이다. 처음의 놀라움이 사라지면, 듀얼 스크린 노트북은 대부분 관심에서 멀어진다.

HP는 쓸만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이런 개념을 좀더 유용하게 만들고자 한다. 오멘 X 2S 15의 6인치 보조 화면은 기본적으로 1920×1080 해상도의 LCD 디스플레이로, 윈도우 운영체제가 보조 디스플레이로 인식한다. 사용자는 버튼을 눌러 주 디스플레이에서 활성화된 창을 보조 화면으로 옮길 수 있다. 이 화면을 이용해 게임 중에도 유튜브를 시청할 수 있다. 또 CPU나 GPU 온도와 같은 노트북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데 이용할 수도 있다.

물론 이런 기능이 열정적인 게이머를 위한 것은 아닐 것이다. HP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보조 화면에서 게임 화면의 일부를 확대해 볼 수 있는 스크린 미러링(Screen Mirroring) 기능을 제공한다. 사실 이 기능이 오멘 X 2S 15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아직 듀얼 모니터를 가정해 개발된 게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HP는 이 기능을 어떤 게임에서도 동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설득력을 갖추었다.

예를 들어, HP의 유틸리티를 이용하면 카운트 스트라이크 : 글로벌 오퍼레이션의 맵이나 월드 오브 워십의 미니맵, 레이싱 게임의 트랙 맵을 6인치 보조 화면으로 볼 수 있다.

보조 화면의 크기 때문에 일부 게임에서는 큰 도움이 안될 수 있지만, 예를 들어 정확한 방향을 위해 지도를 확대하는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주 화면의 조준경 영역을 확대해 즉각적이고 상시적인 망원경 보기를 만들 수도 있다. 이른바 ‘360 노스코프’ 사격 모드를 만드는 것이다.

보조 화면을 탑재하기 위해 RGB 키보드를 앞쪽으로, 트랙패드는 옆으로 옮겼다. 최근 에이수스의 ROG 제피러스 GX501이 채택한 방식이지만, 초기 노트북에서 보편적으로 키보드를 배치하던 방식이기도 하다.
 
HP 오멘 X 2S 15는 주 화면의 어떤 부분이라도 보조 화면에 확대할 수 있다. 미니맵은 물론 조준경 영역을 확대해 360 노스코프 상태를 만들 수도 있다. ⓒ Adam Patrick Murray

최신 게임용 노트북이 안고 있는 과제 중 하나는 바로 발열로 인한 성능 병목이다. 여기서 최신 게임용 노트북이란 3Kg이 넘는 크고 무거운 제품이 아니라 8코어 CPU와 최고 성능 GPU를 얇은 본체에 집적한 2Kg 정도의 노트북이다.

HP는 이 문제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해소했다. 우선은 커다란 배기구를 바닥에 만들었다. 냉각 팬은 3상 12볼트 팬으로, 4개의 히트 파이프로 많은 공기를 보낸다. 열기는 뒷면과 측면으로 배출된다. 

CPU에는 기본적으로 써멀 그리즐리의 컨덕터넛(Conductonaut)을 사용한다. 일부 소규모 전문 PC 업체가 추가 비용을 받으며 옵션으로 제공하지만, HP는 오멘 X 2S 15 노트북의 표준 사양으로 만들었다. 액체 금속은 10년 전부터 PC용으로 거론되었지만, 전도성이 강한 특징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았다. HP는 이를 고도의 휴대용 노트북에 적용하는 것은 데스크톱에서와 같은 위험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바닥에 커다른 공기 흡입구가 있다. ⓒ Adam Patrick Murray

HP는 액체 금속이 대부분 노트북 업체가 사용하는 일반적인 방열 그리스와 비교해 성능 차이가 상당하다고 주장하며, 자체 테스트에서 아펙스 레전드(Apex Legend)의 프레임이 28% 향상됐다고 밝혔다. 8코어 9세대 코어 i9-9880H의 냉각을 길들이는 것은 게임 환경에서 더 높은 클럭속도를 얻는 핵심 요소이다. HP는 또 동일한 노트북을 이용한 자체 테스트에서 일반 방열 그리스와 금속 액체는 블렌더(Blender) 렌더링 성능이 8.5%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HP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노트북 냉각 방식의 큰 진전이 될 것이다. 또한 이 액체 금속을 GPU에는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HP는 가장 발열이 심한 부품에만 사용한다고 밝혔다.
 
HP는 액체 금속을 사용하면 일반 방열 그리스와 비교해 상당한 성능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 HP


HP는 업그레이드가 상당히 쉽다는 점도 강조했다. 바닥 패널을 열면, 2개의 M.2 슬롯과 2개의 SO-DIMM 슬롯에 접근할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얇은 게임용 노트북은 메인보드를 제거하지 않고는 RAM이나 M.2 슬롯에 접근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은 배터리 수명이다. HP는 배터리 수명을 너무 절충하려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 결과 HP 오멘 X 2S 15는 약 5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77Wh 배터리를 탑재했다. 다소 실망스러운 용량일지 모르지만, 두께 때문에 겨우 50Wh 용량의 작은 배터리를 탑재하는 업체도 있다. 또 엔비디아 지싱크(G-Sync) 때문에 GPU가 항상 가동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만족스러운 수명이다. 

기본 모델의 예상 판매 가격은 2,099달러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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