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신형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제품군을 출시하면서 인텔은 또 하나의 독특한 신제품이 출시된 사실을 거의 숨기다시피 했다. 바로 U 시리즈 싱글 소켓 프로세서이다. IT 인프라 솔루션 정보 사이트인 서버 더 홈(Serve The Home)의 전문가들이 이를 제일 먼저 알아차렸고, 인텔도 이 제품의 존재 자체는 확인했다. 또 “그리 열심히 홍보하지 않았다”는 것도 인정했다.
지난 해 AMD는 에픽 서버 제품군을 출시하면서 싱글 소켓 서버용이라는 점을 대대적으로 내세웠다. 에픽은 최대 32코어와 멀티쓰레딩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하나의 32코어 64쓰레드 프로세서면 수많은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고, 2소켓 시스템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것이 당시 신형 서버를 출시한 AMD와 델의 주장이었다.
인텔의 신형 U 시리즈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의 정규 인텔 ARK 데이터베이스 목록에는 없다. 하지만 검색하면 나타난다. 인텔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24코어와 20코어 제품이 있다.
24코어 인텔 제온 골드 6212U는 인텔 제온 플래티넘 8260에 대응하는 제품으로, 2.4GHz 기본 클럭에 3.9GHz 터보 클럭을 지원하며, 최대 1TB의 메모리를 지원한다. 8260과 동일한 165W TDP이지만, 싱글 소켓용이기 때문에 전력이 165W 더 적게 든다. 가격도 2,000달러로, 4,702달러인 8260의 절반도 안된다. 즉 훨씬 저렴한 서버를 만들 수 있다.
20코어인 인텔 제온 골드 6210U는 1,500달러 가격에 2.50GHz 기본 클럭, 3.9GHz 터보 클럭을 지원하며, 전력 소비는 150W TDP이다. 마찬가지로 20코어인 제온 골드 6209U는 1,000달러이며, 기본 클럭이 2.1GHz라는 것 외에는 6210U와 동일하다. 전력 소비는 125W TDP이다. 두 제품 모두 최대 1TB의 DDR4-2900 메모리와 인텔 옵테인 메모리를 지원한다.
인텔이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속도와 가격을 놓고보면, 싱글 소켓 서버 시장에서는 AMD가 약간 우위에 있다. 또 소문이 무성한 에픽 2가 출시되면 격차는 조금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