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HP-EDS 통합의 남은 과제는 “중립적인 서비스”

Denise Dubie | Network World 2008.09.19

이번 주 HP가 EDS의 IT 서비스를 간추리기 위해 수천명의 직원을 짜른다는 발표는 그리 놀라운 소식이 아니었다. 하지만 HP가 EDS를 어떻게 소화해 낼 것인지에는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트너의 리서치 부사장 벤 프링은 “전혀 다른 비즈니스 두 개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라며, “HP는 프로세스를 표준화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클라우드에 멀티테넌트, 멀티클라이언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EDS는 이제 IT 서비스를 어떻게 하는지 다시 익혀야 하는데, 업계는 HP가 EDS의 마인드를 바꿀 수 있을지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HP는 재무 분석가들과 향후 EDS 통합 계획을 논의한 후 바로 3년 내에 2만 4,6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HP는 7.5%의 인원을 줄여 지원 업무나 다른 부서의 잉여 인력을 없앨 수 있으며, 약 18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HP는 절감한 금액을 다시 인력에 재투자해 3년 동안 감축한 인원의 절반 정도를 고용해 공백을 메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HP는 자사의 아웃소싱 부서를 EDS로 보내고, 컨설팅 부서의 일부를 EDS 비즈니스와 HP 소프트웨어 밑으로 보낼 계획이다. HP 소프트웨어는 오는 11월부터 HP 소프트웨어 & 솔루션즈로 이름이 바뀐다. 포레스터의 대표 분석가 폴 로리그는 이런 HP의 조직 변경에 대해 HP의 서비스 사업이 EDS에 의해 운영되고, 기존 HP 서비스 인력도 EDS의 IT 서비스 수준으로 올라가야 한다는 것으로 분석했다. EDS는 IBM의 뒤를 이어 업계 2위의 IT 서비스 업체로, 2007년 매출만 227억 달러에 달했다. 기존 HP 서비스 사업의 2007년 매출은 166억 달러였으며, IBM은 서비스 사업으로 54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로리그는 “HP는 EDS 브랜드의 이점을 바로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다양한 서비슬 ㄹ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며, “HP CEO 마크 허드는 통합에 전력을 다할 것이란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업 문화의 차이도 문제로 남아있다. EDS의 비즈니스 모델에 익숙한 고객들이 HP가 서비스에 자사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안하는 것에 대해 반발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IBM의 경우 글로벌 테크놀로지 서비스 사업을 자사의 제품과 전략적으로 분리해 업체 중립적으로 고객 환경에 최적화된 기술을 적용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HP가 서비스 사업과 자사의 제품을 매우 밀접하게 가져가려 한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가트너의 프링은 “IBM은 이런 전략적 결정을 오래 전에 했으며, 이미 상당한 대가를 지불했다”며, “EDS의 모델은 기술 중립적인 것이 특징인데, HP가 이를 바꾸려는 것은 자칫 위험한 결정이 될 수 있다. 만약 HP가 자사의 제품을 지나치게 밀어붙인다면, 제 발등을 찍는 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DG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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