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 퍼스널 컴퓨팅

크롬보다 나은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의 5가지 기능 

Jared Newman | PCWorld 2022.06.21
믿기 어렵겠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드디어 참회하고 악명 높은 웹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IE)의 지원을 중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IE 중단을 대비해 웹 브라우저 개발 방향을 ‘새로 고침’했으며, 그 결과로 엣지라는 차세대 웹 브라우저를 2020년 공개했다. 
 
ⓒ Microsoft

사실 엣지는 구글 크롬과 동일한 코드를 사용하기에 성능이나 확장 프로그램 측면에서 유사하다. 만약 마이크로소프트가 크롬을 단순히 흉내 내는 데 그쳤다면, 이 치열한 브라우저 전쟁에서 참가상 수준의 명성만 얻었을 거다. 하지만 엣지는 단순한 모방 그 이상을 보여준다. 처음 출시했을 때부터 엣지는 크롬에선 볼 수 없는 유용한 기능을 제공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대한 트라우마 혹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저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전술 때문에 엣지를 사용해본 적이 없다면, 다음 엣지의 핵심 기능 5가지를 살펴보자. 

수직 탭 

엣지에서는 클릭 한 번으로 브라우저 탭을 화면 상단이 아닌 좌측에 세로로 정렬할 수 있다. 처음에는 탭이 주소 표시줄 위에 없어 어색할 수 있지만, 몇 주만 써 보면 익숙해질 것이다. 세로로 탭을 정렬하면 페이지의 제목을 잘 볼 수 있고, 탭도 더 많이 띄울 수 있다. 브라우저 화면을 더 키우고 싶을 때는 상단 왼쪽 화살표를 클릭해 탭 목록을 일시적으로 숨기면 된다.
ⓒ 수직 탭 예시. 제공: Pcworld

앱 형태의 웹 페이지

우측 상단에서 점 3개(…)로 구성된 버튼을 클릭해보자. 그러면 현재 보고 있는 페이지를 앱으로 저장할 수 있다. 웹 페이지를 앱 형태로 저장하면, 바탕 화면에 바로가기 아이콘을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여러 메뉴를 클릭할 필요 없이 원하는 사이트에 바로 접속할 수 있다. 시작 메뉴와 작업 표시줄에 웹페이지를 추가할 수도 있다. 
이런 기능은 웹 사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는다. 여러 탭이 동시에 실행되고 있을 때 자주 쓰는 지메일과 노션(Notion) 같은 페이지를 헤매지 않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롬에서도 유사한 기능을 볼 수 있지만, 엣지는 설치한 모든 앱을 하나의 메뉴에서 전부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앱 관리 기능 예시. 제공: Pcworld

편리한 읽기 기능 

웹 페이지에서 F9를 누르거나 주소 표시줄 오른쪽에 있는 '몰입형 리더' 아이콘을 클릭해보자. 광고는 사라지고 원하는 글씨 크기로 텍스트를 보여주는 읽기 모드가 실행될 것이다. 읽기 모드에서 상단 메뉴 버튼이나 Ctrl+Shift+U를 누르면,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때 읽기 속도를 조정하고, 목소리 종류도 선택할 수 있다.
 
ⓒ 엣지의 읽기모드 제공: Pcworld

컬렉션 

컬렉션은 일종의 고급스러운 책갈피 폴더다. 웹페이지에 대한 간단한 설명, 대표 이미지, 메모를 함께 저장하고, 여러 페이지를 그룹별로 나눠 보관할 수 있다. 화면 오른쪽 상단 근처에 있는 [+] 버튼을 클릭하면 컬렉션 사이드바 메뉴가 나타나는데, ‘새 컬렉션 시작’을 선택하고 ‘현재 페이지 추가’ 버튼을 누르면 페이지를 저장할 수 있다. 
열려 있는 모든 탭을 하나의 컬렉션에 한꺼번에 추가할 수 있다. 탭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해 ‘컬렉션에 모든 탭 추가’를 누르면 된다. 창을 나가지 않고 여러 탭을 간편하게 저장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 컬렉션 기능. 제공: Pcworld

추적 방지 

구글이 크롬에서 쿠키 추적 기능을 중단할지 말지 갈팡질팡 헤매고 있는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엣지의 쿠키 차단 기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엣지 설정 메뉴 내 개인 정보 보호 기능에선 쿠키 차단 수준을 세 가지로 나눠 선택할 수 있게 만들었다. InPrivate 창에선 차단 수준을 가장 높게 설정해 두었다. 이런 기능을 이용하면 웹을 탐색할 때 외부 업체가 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 추적방지에서 제공하는 3가지 옵션. 

엣지에서 여전히 짜증 나는 점 

엣지에서 가장 짜증 나는 점은 빙 검색 엔진과 관련 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기본값을 변경하려면 별도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기본 검색 엔진을 구글로 바꾸려면, 설정 메뉴로 들어간 다음 ‘개인 정보, 검색 및 서비스’를 선택한 후 ‘주소 표시줄 및 검색’을 찾아 바꿔야 한다. 엣지에선 설정값을 따로 동기화하지 않으므로 여러 대의 컴퓨터를 이용한다면 기기별로 이런 설정을 각각 적용해야 한다.

새 탭 페이지는 따로 설정하지 않은 한, 계속 마이크로소프트의 뉴스 정보가 나온다. 이를 바꾸려면 오른쪽 상단 톱니바퀴 아이콘을 누르고 ‘페이지 레이아웃’을 ‘사용자 지정’ 형태로 바꿔야 한다. 또는 탭리스(Tabliss) 같은 확장 프로그램을 이용해 맞춤 페이지를 구성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쇼핑 관련 기능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엣지 브라우저 내에서 최저가 가격 정보나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쇼핑 관련 기능은 다른 확장 프로그램에서도 많이 제공되므로 필요 없을 가능성이 높다. ‘설정 > 개인 정보, 검색 및 서비스로 이동한 다음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에서의 쇼핑으로 시간과 비용 절약’을 비활성화하면 이 기능을 없앨 수 있다. 

이런 문제가 해결되고 빙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엣지의 사용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다. 조금 귀찮다는 이유로 혹은 이전 경험이 안 좋았다는 이유로 더 나은 브라우저를 이용할 기회를 놓치지 말자. 
editor@itworld.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