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뜻밖이라고 할 수는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거대 클라우드 기업으로의 전환을 거의 완료했고 현대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는 애저의 하이퍼스케일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코드가 필요하다. 개발자와 관련된 발표 내용이 상당히 많아서, 키노트도 애저를 위한 키노트, 그리고 윈도우와 오피스를 포괄하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키노트가 각기 개별적으로 진행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2019에서 발표된 개발자에게 가장 중요한 소식은 무엇이었을까? 5가지를 추렸다.
애저 아크: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보편화
가장 중대한 소식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강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서버의 애저 스택을 손질해서 데이터 박스 엣지(Data Box Edge) 디바이스를 애저 스택 엣지(Azure Stack Edge)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로컬 코드로 처리할 수 있는 컨테이너화된 IoT 허브 서비스와 온보드 머신 러닝 시스템으로 초점을 옮겼다. 애저 스택 엣지는 과거의 단일 랙 유닛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이제 고내구성 이동식 백팩 유닛 형태로 제공된다. 필요할 때 필요한 곳으로 애저 서비스가 찾아간다.그러나 새로운 마이크로소프트 하이브리드 플랫폼의 중심은 새로운 애저 서비스인 애저 아크(Azure Arc)다. 애저 아크는 온프레미스 환경, 다른 퍼블릭 클라우드 등을 불문하고 어느 인프라에나 애저의 컨테이너와 가상 머신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가상 머신과 컨테이너, 일련의 관리 에이전트를 사용해서 현대의 분산 애플리케이션을 애저 SQL 데이터베이스 기반의 데이터 서비스와 함께 모든 쿠버네티스 구현과 애저의 포스트그레SQL 구현에 배포할 수 있다.
애저 아크의 관리 에이전트를 통해 데이터 센터에 연결되면 애저 포털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배포하고 관리할 수 있다. 정책 기반 관리를 통해 전체 서버 및 서비스에 걸쳐 정책을 적용해서 모든 애플리케이션 인스턴스가 동일한 보안 모델을 갖도록 보장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쿠버네티스 관리가 간소화된다. 관리자는 기반 서비스 인프라만 관리하면 되고, 나머지 모든 것은 애저 아크가 관리해주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오픈 소스 분산 애플리케이션 툴에도 동일한 방식을 사용하며 애저 아크에 사용되는 설계 패턴은 OAM과 비슷하다.
애저 아크에서 현재 한 가지 빠진 기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버리스 애저 펑션 지원이다. 애저 아크를 사용해서 애저 펑션을 위한 컨테이너화된 호스트를 배포할 수 있지만 여전히 별도로 코드를 배포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버리스 지원이 로드맵으로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서버리스 지원이 구현되면 애저 아크는 구글 안토스(Anthos)와 제대로 경쟁할 수 있게 된다.
WinUI 3.0: Win32와 닷넷 코어를 위한 현대적 컨트롤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인 플루언트(Fluent)는 원래 UWP 모던 애플리케이션 API로 제한됐다. 그러나 윈도우 스토어의 앱 선택 범위가 더 넓어지고 닷넷 프레임워크에서 닷넷 코어로의 전환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만큼 이제 이러한 컨트롤과 디자인 툴의 범위를 확대할 시점이다.WinUI는 윈도우 10을 위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크로스 프레임워크 UI 툴이며, 현재 WinUI 3.0이 초기 프리뷰로 나왔다. WinUI는 UWP XAML 컨트롤을 나머지 윈도우 개발자 플랫폼으로 가져오며 Win32, 닷넷 코어를 사용해 만들어진 윈도우 앱을 지원한다.
WinUI의 초기 버전은 UWP와 밀접하게 결합됐으므로 WinUI 3.0을 독립적으로 만드는 것은 상당히 큰 변화다. 기존 Win32 앱은 XAML 아일랜드(XAML Islands)를 사용해서 업데이트할 수 있으며 신규 앱은 WinUI 3.0과 바로 호환이 가능하다. 흥미로운 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WinUI 3.0을 사용해서 윈도우와 리엑트 네이티브(React Native) 등의 크로스 플랫폼 UI 프레임워크 사이의 간극을 메우려고 한다는 것이다. 누겟(NuGet)을 통해 설치되는 WinUI 3.0은 닷넷 언어, C++와 모두 호환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웹어셈블리(WebAssembly)를 통해 브라우저로 WinUI 3.0을 가져오기 위해 우노(Uno) 팀과 협력 중이다.
WinUI를 UWP와 분리한다고 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윈도우 SDK가 죽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새로운 윈도우 SDK는 이전의 Win32에 비해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며 계속 개발되는 중이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WinUI를 사용해서 더 많은 개발자와 앱에 플루언트 디자인을 제공하면서 WPF, 윈폼(WinForms)과는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UI 툴을 프레임워크의 나머지 부분과 분리하면 둘 모두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코어 API가 더 이상 UI API에 의존하지 않고, 그 반대 역시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플루이드 프레임워크: 빠른 온라인 협업 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빌드(Build) 이벤트에서 문서를 다루는 새로운 방법을 선보이면서 플루이트 프레임워크(Fluid Framework)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플루이드 프레임워크는 아직 일반 출시까지는 준비되지 않았지만 프리뷰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첫 번째인 공개 프리뷰는 앞으로 몇 주 이내에 나올 예정이며 다중 사용자 공동 저작을 위한 협업 툴을 선보이게 된다. 이 프리뷰는 사람과 코드에 의해 혼합 및 작업이 가능한 컴포넌트화된 문서라는 면에서 1990년대 중반 애플의 오픈독(OpenDoc)을 연상시킨다.개발자는 비공개 플루이드 프레임워크 프리뷰에 등록할 수 있다. 비공개 프리뷰에는 브라우저 인스턴스 간에 실시간에 가까운 성능을 제공하는 새로운 고속 동기화 프로토콜을 비롯해 프리뷰를 개발하는 데 사용된 API가 제공된다. 비공개 프리뷰 데모에서는 라이브 컴포넌트에 후광 효과가 적용되고 아웃룩 이메일에 인터랙티브 테이블이 표시되는 등 새로운 서비스의 이모저모가 공개됐다.
플루이드를 위한 백엔드 기술은 거의 준비된 상태다. 더 중요한 관건은 사용자에게 이제 문서가 깃(Git) 리포지토리와 유사하고, 모든 작업 내역과 분기 및 병합 기능이 제공된다는 것을 어떻게 보여주느냐다. 문서에 대한 생각, 그리고 문서를 중심으로 한 애플리케이션 구축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촉발하는 모델이다.
비주얼 스튜디오 온라인: 브라우저에서 코딩하기
현대적 개발 툴을 준비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와 같이 “가벼운” 툴도 예외는 아니다. 적절한 플러그인을 선택하고 적절한 배색을 정하고 필요한 언어 확장을 준비하는 등의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작업하는 방식은 다르므로 다른 집의 홈 PC를 사용해서 신속하게 버그를 수정하기도 어렵고 동료의 컴퓨터를 사용해 작업하기도 어렵다.브라우저가 개발 환경이라면 어떨까? 그렇다면 언제 어디서든, 어느 컴퓨터에서나 코딩할 수 있다. 현재 공개 프리뷰 단계인 비주얼 스튜디오 온라인이 바로 그런 툴이다. 클라우드에 호스팅되는 개발 환경으로, 로컬 개발 툴을 신속하게 프로비저닝하거나(비주얼 스튜디오 코드, 비주얼 스튜디오 IDE 지원),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에 사용되는 편집기를 기반으로 브라우저에 호스팅되는 코드 편집기를 실행할 수 있다.
비주얼 스튜디오 온라인의 개발 환경은 현재 사용하는 확장과 맞춤 구성을 정의하는 닷파일과 함께 깃 리포지토리에 저장된다. 서비스는 리눅스 환경을 기반으로 하며 비공개 프리뷰에서는 윈도우가 지원된다. 내장된 터미널을 사용해서 클라우드 개발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변경을 원하는 경우 쓰기 가능한 터미널로 전환할 수 있다. 맞춤 구성, 프로필, 닷파일이 깃에 호스팅되므로 동료와 더 쉽게 공유할 수 있고, 원할 때 언제든 원하는 기능으로 새로운 환경을 가동할 수 있다.
새로운 엣지 베타: 웹드라이버로 테스트
마이크로소프트는 거의 1년 가까이 엣지 브라우저의 새 버전을 개발해왔다. 구글의 오픈 소스 크로미엄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엣지는 준수한 브라우저의 면모를 갖춰 나가는 중이다. 최신 베타 버전이 나오면서 정식 출시에 한발짝 더 다가서서 2020년 1월 중순에 안정화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개발자에게 흥미로운 부분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엣지를 위한 웹 개발 툴 지원을 더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은 웹드라이버(WebDriver) 브라우저 자동화 프레임워크에 대한 지원이다. 엣지의 각 개발 채널은 자체적인 웹드라이버 버전이 있으므로 카나리아, 데브, 베타 릴리스를 대상으로 애플리케이션 코드를 테스트할 수 있다. 자동화된 테스트에 베타 채널을 사용하는 경우 사이트와 웹 페이지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에 대한 조기 경보를 받을 수 있으며 대략 6주 정도의 문제 해결 시간을 벌 수 있다! 퍼펫티어(Puppeteer) 툴을 위한 부가적인 지원, 레거시 웹 앱을 사용한 임베디드 IE 11 모드의 자동 테스트 지원도 포함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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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VPN, 분명한 가치 있다” VPN 선택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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