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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단점투성이' 구글 스태디아 2개월 무료 서비스

Hayden Dingman  | PCWorld 2020.04.09
지난해 11월 구글 스태디아를 리뷰한 후 “다른 기업이 완성할지도 모르는 미래를 엿본 것 같다”고 기술한 적이 있다. 기반 기술은 단단하지만 플랫폼과 비즈니스 모델은 재앙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크게 변한 것은 없지만, 이제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일종의 실패다. 구글은 오늘 아침, 스태디아를 130달러짜리 파운더 에디션 하드웨어 키트를 구입한 사람만 이용할 수 있었던 제한을 푼다고 발표했다. 이제 지메일 계정이 있다면 누구든 가입할 수 있다.
 

무료화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특히 많은 이가 집 밖에 나가지 못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스태디아의 가장 큰 장애물은 사기 전에 체험해보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지연은 얼마나 있는지, 인터넷 연결이 우수한지, 아니면 수많은 다른 요소 중에 문제가 되는 것이 있는지, 스태디아를 직접 오랜 시간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것이 많으므로 관심이 있다면 가입해보는 것이 좋다.

스태디아 프로는 2개월 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정식 요금은 월 10달러로, 스태디아 프로 요금제에서는 4K 스트리밍과 몇 가지 게임을 제공한다. 현재는 데스티니 2, 썸퍼(Thumper), 스태디아 독점작인 길트(Gylt) 같은 스팀 게임 몇 가지를 플레이할 수 있다. 가입한 후 스태디아 프로 2개월 무료 이용 혜택을 받고, 여러 종류의 게임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유료 요금을 지불하는 자동 갱신은 6월 8일 전에 비활성화하면 된다.

그러나 어떤 게임을 구입한다는 것은 스태디아라는 플랫폼을 구입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쯤에서 주의 권고를 하자면, 여기서 구입한 게임은 스팀이나 엑스박스 등 다른 플랫폼에서 플레이하지 못하는 형태임을 유의해야 한다. ㅡ태디아에서 구입한 게임은 스태디아를 통해서만 플레이할 수 있다. 유사 서비스인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나 지포스 나우와 달리 아무 곳이나 원하는 서비스에서 플레이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장점을 활용할 수 없게 된다. 스태디아는 이런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항상 클라우드 기반이라서 종량제 인터넷 요금을 쓸 경우 데이터 사용량에도 유의해야 한다. 지난 11월 리뷰에도 “구글의 자체 계산에 따르면 4K 스트리밍은 시간당 20GB 데이터를 사용한다. 레드 데드 리뎀션 II 같은 제품을 75시간 정도 플레이할 경우 스태디아가 소비하는 데이터는 엔딩 전까지 1.5TB에 달한다”고 서술한 바 있다.

상당히 많은 양이다.

오늘 공개된 무료 혜택으로 최소한 2개월 간은 구입한 게임을 계속 플레이할 수 있다. 스태디아 프로 요금제를 계속 사용한다면 게임도 오래 플레이할 수 있다. 그러나 1080p 환경에서 스트리밍한다는 제한이 있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PC에서의 1080p 스트리밍 플레이는 로컬 플레이에 비교하면 최악이었지만, 어쨌든 제한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IDG / HAYDEN DINGMAN

스태디아라는 서비스에 회의적인 이유로는 플랫폼 상태를 꼽을 수 있다. 11월 출시 당시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2개월간 무료라는 혜택이 있지만, 과연 스태디아를 “출시가 마무리된” 상태로 볼 수 있을까? 이 질문은 기본 기능이 11월부터 지금까지 제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당연한 사고다.

-    TV에서 플레이할 수 있을까? 70달러를 내고 크롬캐스트 울트라를, 그리고 또 70달러를 내고 스태디아 컨트롤러를 구입해야 가능하다.
-    구글 어시스턴트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등의 기능은 TV에서만 지원된다.
-    스태디아 컨트롤러는 지연 제한이라는 한계를 무시하고 와이파이에 직접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기기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아직도 크롬캐스트 울트라를 통해서만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PC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려면 USB C 케이블이 필요하거나 지연 현상을 감수하고 다른 컨트롤러를 사용해야 한다.
-    스태디아는 픽셀 스마트폰 제품군, 그리고 여러 최신 삼성 스마트폰, 그리고 전문 게이밍 스마트폰인 에이수스, 레이저 폰을 지원한다. 화웨이, LG나 다른 스마트폰은 지원하지 않고 iOS기기는 완전히 언급도 되지 않고 있다.
-    유튜브에서 튜토리얼 영상을 찾아보고 바로 게임으로 매끄럽게 연결되는 시나리오도 계획대로 되지 않고 있다.

출시 이후 약간의 개선은 있었다. 성과 달성(Achievement) 항목이 생겼고, 크롬을 통한 4K 스트리밍도 시작됐다. 11월 출시 당시에는 지원되지 않던 기능이었다. 일련의 작은 변화를 고려할 때 구글이 스태디아를 방치하거나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러나 아직도 적극 추천할 만한 플랫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현재 전 세계를 위협하는 코로나19 관련 위기 하에서 실내에 격리돼 하드웨어를 제한적으로 쓸 수밖에 없고 자유시간은 늘어난 사용자들이 상당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상황적 이점을 누릴 수는 있겠다. 구형 노트북과 크롬 브라우저만으로도 데스티니 2를 플레이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리고 바로 이런 조건이 스태디아가 약속한 미래이며, 꽤나 신나는 비전이 아닐 수 없다.
 
ⓒIDG / HAYDEN DINGMAN

그러나 기술은 별론으로 하더라도, 스태디아를 둘러싼 모든 것은 너무나 엉성하다. 인터페이스도 불편하고, 완전한 경험을 누리기 위해서는 130달러를 지불하고 프리미어 에디션을 구입해야 한다. 스태디아에 대한 평가를 바꾸게 된다면 다시 기사화하겠지만, 벌써 5개월이 지났고 어느 정도 마음이 떠난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우선 스태디아 프로 무료 요금제를 직접 경험해보자. 다만 날짜가 지나기 전에 유료 요금으로의 자동 갱신 기능을 비활성화하는 것을 잊지 말자.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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