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는 삼성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바깥쪽에는 4.6인치의 작은 디스플레이가 있지만, 펼치면 7.3인치의 거대한 화면이 나타나며, 3개의 앱으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고, PC처럼 드래그 앤 드롭이 지원된다. 내부는 노트10+와 유사하다.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 12GB RAM, 512GB 스토리지를 탑재했다.
처음에 큰 문제가 발생했던 휴대폰을 사용하기 위해 1,980달러를 낼 사람이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다. 지난 4월 갤럭시 폴드는 출시 출시를 며칠 앞두고 문제점들이 드러나자 삼성은 계획을 바꿨다. 여러 리뷰용 유닛에서 디스플레이나 마감 품질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
지난 7월 삼성은 갤럭시 폴드의 판매 준비가 완료됐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삼성은 경첩 부분을 보강하고 내구성을 높이는 등 설계나 구조적인 면에서 여러 가지를 개선했다며 갤럭시 폴드의 혁신적인 폼팩터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실 삼성은 폴더블 폰이 ‘넥스트 빅 씽(the next big thing)’이라 믿고 있고, 이미 새로운 모델 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2020년에는 더 작은 갤럭시 폴드가 나올 예정이다. “조개처럼 안쪽으로 접인 상태에서는 주머니에 들어갈 만한 크기인” 6.7인치 제품이다. 이 폼팩터는 현재의 패블릿과 화면 크기가 유사해서 안드로이드나 앱의 구동 방식이 달라질 필요가 없어 더 현실적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보도에서 삼성이 두 번째 폴더블 폰을 갤럭시 폴드보다 “더 저렴하고 얇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특별한 것은 아니다. 갤럭시 폴드는 두께가 17mm인데, 갤럭시 노트10 2개를 합친 것보다 두껍고 가격도 더 비싸다. 삼성이 두께와 가격을 20%씩 줄인다고 해도 이 갤럭시 폴드 역시 가장 비싸고 두꺼울 것이다.
어쨌든 블룸버그의 보도는 삼성이 갤럭시 폴드 ‘사고’ 뒤에도 폴더블 폰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암시한다. 7개의 갤럭시 폰과 노트10+로 아마 크기에는 한계에 도달했고, 폴더블 폰이 미래로 나아가는 길이라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즉, 조금 더 기다리면 합리적인 가격의 폴더블 폰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