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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카드와 마이크로소프트, 수십억 달러 절감 가능한 B2B 핀테크 네트워크 협력 관계 체결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2018.09.21
현재 공급업체 확인 과정의 비효율성과 부정확성을 낮추고 근 실시간 전자 결제 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해 마스터카드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구축된 새로운 글로벌 B2B 네트워크를 출범했다.



마스터카드 트랙(Mastercard Track)은 현재 상당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조달-결제(procure-to-pay) 프로세스를 위한 글로벌 거래 플랫폼이다. 이 B2B 네트워크는 향상된 데이터 분석 및 무역 금융 등 은행, 보험사 및 기술 제공업체가 기업 고객에 제공하는 서비스의 능률을 높여준다.

지난 주에 공개된 새로운 플랫폼은 기업에서 공급업체의 진위성은 물론 해당 업체가 현지 및 국제 규정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B2B 공급망 거래에서 “고객 알기(KYC)” 또는 공급망 알기는 기업이 비즈니스 파트너를 확인하고 비즈니스 관계의 위험을 평가하는 방법이다. 마스터카드 트랙은 내년 초 76개국 1억 5,000만 개 이상의 등록 기업으로 구성된 중앙 글로벌 “화이트 페이지”인 트랙 디렉토리(Track Directory)를 가동한다. 트랙 디렉토리는 기업이 공급업체를 심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4,500개의 컴플라이언스 목록 정보를 통합 제공한다.

마스터카드 트랙의 기능
마스터카드 엔터프라이즈 파트너십 사장인 카를로스 메넨데즈에 따르면 구매자는 이 디렉토리에 로그인해서 잠재적 공급업체를 조회하고 KYC에서 해당 업체에 대한 규정 관련 정보를 파악해 정부 제재를 받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일부 국가에서 발행한 업체의 신용 보고서를 볼 수 있다.

멘데즈는 “기업을 파악하는 원스톱 숍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온보딩 과정이 원활해질 것”이라며 “규모가 큰 기업은 대부분 전체 공급업체의 약 3분의 1 정도만 적극적으로 관리한다. 이 디렉토리에 포함된 구독 서비스는 기업의 변화 상태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매일 보내준다”고 말했다.



마스터카드 트랙에는 대부분 종이 서류를 기반으로 하는 현재의 시스템을 대체할 B2B 전자 결제 시스템인 글로벌 페이먼트(Global Payments) 네트워크도 포함된다. 현재의 서류 기반 시스템은 공급업체 대금 결제가 승인되기까지 최대 21일이 걸릴 수 있다.

메넨데즈는 “120조 달러 정도로 소비자 결제 시장보다 약 5배 더 큰 B2B 결제 시장은 여전히 많은 부분이 매끄럽지 않다”면서 “결제에 관한 시야 확보도 어려운 부분이다. 이 대금이 어떤 거래에 대한 대금인지, 50,000달러를 받았는데 이게 어느 송장에 해당하는 금액인지 확실치 않는 경우 등이다. 기본적으로 구매자와 공급자 사이를 오가며 많은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페이먼트 원장의 결제 정보를 통해 공급업체는 특정 송장에서 사용된 금액이 얼마인지를 명시할 수 있다.

메넨데즈는 “공급업체는 예를 들어 이 5만 달러가 전액 결제된 두 건의 송장과 일부분만 결제된 한 건의 송장에 해당하는 금액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하며 “따라서 구매자에게 전화를 걸어 ’5만 달러 결제 감사합니다. 그런데 1456번 송장 대금 중에서 6,000달러가 모자랍니다. 어떻게 된 거죠?’와 같은 대화가 더 신속하게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제블린 스트래티지 & 리서치(Javelin Strategy & Research)의 연구 분석가인 크리스타 테더는 현재 시장에는 마스터카드 트랙과 비교할 만한 대상이 없다고 말했다. 마스터카드와 마이크로소프트는 B2B 시장의 중요한 문제에 대처할 방법을 찾은 것이다.

소비자 시장에 비해 뒤쳐진 B2B 결제 시장
소비자 결제 시장은 지난 20년 동안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소비자가 신용카드 청구 및 결제 내역을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모바일 결제 및 뱅킹 앱만 해도 수두룩하다. 그러나 테더에 따르면 B2B 결제 추적의 개발 속도는 훨씬 느려서 아직도 대부분 종이 서류를 기반으로 한다.

지금 기업이 공급업체에 대금을 지불하려면 은행에서 종이 수표를 끊는 경우가 많다. 이 프로세스에는 관리 비용이 발생하며 공급업체가 해외에 위치한 경우 수표 승인에 시간도 걸린다. 또한 어느 업체가 결제를 받았고 어느 업체가 받지 않았는지, 어느 업체의 납품이 도착했는지 등을 추적하는 일도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테더는 “지금 10개 공급업체와 거래 중이라면 산더미 같은 서류 뭉치도 10개가 있다”면서 “이것을 하나의 시스템에 집어넣으면 누가 대금을 지급했는지, 누가 시간을 맞췄고 누가 늦었는지, 그리고 수수료를 청구해야 하는지 등을 대시보드를 통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테더는 “소비자가 온라인 뱅킹에서 청구 내역을 살펴보는 경우를 생각하면 된다. 기업에서는 이제 시작 단계”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에는 어느 업체가 결제를 했고 어느 업체가 하지 않았는지 추적하고 실시간에 가깝게 대금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은 공급 수요를 맞추기 위한 핵심적인 기능이다.

테더는 “중소기업의 경우 물품을 출하하려면 그 대금이 필요하다. 결제금이 인건비로 바로 사용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월마트와 같은 대형 소매업체에서 어느 제조업체의 상품이 마음에 들어 대량으로 주문할 경우 그 제조업체는 해당 상품을 만들어 출하하기 위해 부품 공급업체에 대금을 지불해야 하므로 월마트로부터 선불로 결제 대금을 받아야 한다. 공급업체가 중소기업인 경우 대량 생산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선행 비용 여력이 더욱 부족하다. 따라서 빠르게 대금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가 작은 기업에게는 곧 기업의 생사를 의미할 수 있다고 테더는 설명했다.

마스터카드는 모든 글로벌 비즈니스 거래의 거의 절반이 여전히 종이 서류를 기반으로 하는 데서 발생하는 비효율성 등으로 B2B 업계에서 지출하는 관리 비용만 매년 5,0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테더는 “마스터카드가 하는 일에서 또 하나 좋은 점은 API를 통해 연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비즈니스를 하는 방법은 무척 다양하고 B2B를 지원하는 기업도 많다. API 기반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플랫폼의 대규모 편입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즉, 마스터카드 트랙 플랫폼은 다른 B2B 네트워크, 백 오피스 회계 및 송장 애플리케이션과 통합이 가능하다.

마스터카드는 배스웨어(Basware), 버치스트리트(BirchStreet), 쿠파(Coupa), 인포 GT 넥서스 커머스 네트워크(Infor GT Nexus Commerce Network), 이밸류아(Ivalua), 재거(Jaggaer), 리아존 테크놀로지(Liaison Technologies), 트레이드시프트(Tradeshift), 텅스텐 네트워크(Tungsten Network) 등 현재까지 9개 B2B 네트워크 및 조달-결제 서비스 제공업체와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기업이 잠재적 공급업체의 신용도를 확인하고 대금을 결제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전자 고속도로 역할을 하게 된다.

메넨데즈는 “공급업체 관점에서 여러 네트워크와 연계되므로 모든 외상 매출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현재 많은 공급업체는 고객이 사용하는 네트워크가 무엇이든 그 네트워크를 사용한다. 우리가 만난 여러 공급업체는 10개~30개의 외상 매출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파의 비즈니스 가속 부문 부사장 라지브 라마찬드란은 마스터카드 트랙 고객은 이제 트랙 데이터 피드를 클라우드 기반 지출 관리 시스템인 쿠파 리스크 어웨어(Coupa Risk Aware)로 바로 가지고 오고 거래 시점에 조달, 송장 처리, 계약 이행 등에 관한 공급업체 위험 점수를 즉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라마찬드란은 이메일 인터뷰에서 “조달 이벤트를 생성할 때, PO 또는 송장을 요청하거나 승인할 때 쿠파 및 마스터카드 고객은 이제 실시간 거래 기반 모델로 현재 및 잠재적 공급업체의 재무 건전성 정보, 뉴스 정서, 소송, 수출입 금지 업체 지정 위험 등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스터카드 트랙은 싱가포르의 공급망 및 무역 금융 허브를 뒷받침하는 정부 후원 무역 정보 관리 시스템인 무역 플랫폼(National Trade Platform)과 이미 API를 통해 통합됐다.

남은 과제
마스터카드의 B2B 플랫폼은 여전히 여러 가지 과제를 극복해야 한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단 참여할 구매자와 공급자를 확보해야 한다.

테더는 B2B 플랫폼이 글로벌 단위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소매업체와 공급업체가 모두 참여해야 한다면서 “좋은 소식은 이 플랫폼이 양쪽 모두에게 가치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아직 가장 큰 과제가 남아 있다. 기업이 공급업체에 이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공급업체가 그 말에 따를 정도의 비즈니스를 위한 인식을 구축하는 것이다. 소매업체 관점에서 공급업체가 이 플랫폼을 사용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말했다.

테더는 활발한 도입을 위해서는 상당한 수의 소매업체가 마스터카드 트랙에 참여하고 공급업체에 이를 사용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테더는 “아마존 웹 서비스 산업에 맞서기 위해 월마트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 관계를 맺은 만큼 앞으로의 상황이 흥미롭다. 월마트가 이 플랫폼을 요구하고 나선다면 도입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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