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웹 다운로드 속도 향상된 SPDY 개발 성과 공개
구글이 현재 시험 중인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계층 프로토콜인 SPDY(Stream Control Transmission Protocol)를 이용해 웹 페이지 다운로드 속도를 두 배까지 빠르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지연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HTTP 프로토콜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브라우저와 웹 서버를 업그레이드해야 하지만, 웹 페이지 자체는 변경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구글에 따르면, 구글의 자체 테스트에서 SPDY는 HTTP와 비교해 27~60%, 그리고 SSL과 비교해 39~55%의 향상된 페이지 로딩 시간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직 실제 상황에서 SPDY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해야 할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테스트는 톱 100 웹 사이트 중 25곳에 대해 수행됐으며, 일반 가정용 인터넷 접속을 시뮬레이션해 자체 개발한 구글 크롬 브라우저 프로토타입과 웹 서버를 사용했다.
SPDY는 웹 다운로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기술을 사용하는데, 여기에는 단일 TCP 세션으로 동시에 다중 HTTP 요청을 처리하거나, 우선순위 지정, 패킷수와 전체 데이터의 양을 줄이기 위한 압축 등이 포함된다. SPDY는 여전히 HTTP 헤더를 사용하지만 여기에 접속 관리나 데이터 전송 포맷 등의 다른 프로토콜을 추가하는 형식이다.
IIS의 웹 개발자인 만스 요한슨은 “구글의 다운로드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시도는 대단하며, 테스트 결과도 상당히 희망적이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SPDY 같은 프로토콜이 제대로 동작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참여가 필요하다. 따라서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파이어폭스가 이를 지원하지 않는 이상, SPDY의 성공을 점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요한슨은 모질라가 SPDY를 도입할 것은 확신할 수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프로토타입 구글 크롬 브라우저의 소스 코드는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공개되어 있으며, 서버의 코드 역시 조만간 오픈소스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기존의 웹 다운로드 속도를 높이기 위한 개발 작업이었던 SCTP(Stream Control Transmission Protocol)나 SST(Structured Stream Transport)의 경우 최근에는 별다른 활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