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즐거움! 지식에 대한 갈증: 있음. 과학적 방법에 대한 이해: 있음. 모든 시설이 완비된 실험실: 없음! 그러나 두려워할 필요 없다. 대자연의 신비함을 푸는 데 더 이상 비커, 분젠 버너, 페트리 접시는 필요 없다. 지금은 막강한 프로세서와 수많은 센서로 뒤덮인 작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까다로운 가설을 시험하거나 과학적 탐험의 범위를 넓히는 데 필요한 모든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밤하늘을 보며 야영을 할 때 또는 바위 협곡을 지나갈 때 과학 앱을 사용해서 누구나 내면에 감춰진 천문학자, 지질학자, 기상학자, 또는 생물 연구가의 면모를 발휘할 수 있다. 일부 앱은 정교함이 떨어지지만 애초에 과학은 실험이다. 멋진 기능으로 단점들을 극복하고도 남는다. editor@itworld.co.kr
지올로지 샘플 콜렉터(Geology Sample Collector)
작동 환경: 안드로이드
용도: 지질학 노트
기능 : 광고 지원 앱으로, 전문적 지질학자와 취미가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샘플 콜렉터를 사용하면 주위에서 발견한 지형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기록할 수 있다. 음성 녹음, 비디오, 사진, 온도, 시간, 메모, GPS 데이터를 지원한다.
이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앱에는 디지털 경위의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높이, 거리, 각도, 면도를 측정할 수 있다. 프로젝트를 마치면 모든 데이터를 MajorForms.com에 업로드하고 백업한다. 이 데이터를 구글 지도에서 손쉽게 표시할 수 있다. 지리 애호가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앱이다.
웨더시그널(WeatherSignal)
작동 환경: 안드로이드
용도: 모바일 기상 관측소, 시민 과학 프로젝트
기능: 오픈시그널(OpenSignal) 무선 테스트 앱을 만든 개발진이 개발한 웨더시그널은 폰의 센서를 사용해 온도(실험 단계임), 압력, 빛의 세기, 자장을 측정하는 시민 과학 프로젝트다. 삼성 갤럭시 S4가 있다면 이 앱으로 습도까지 측정할 수 있다!
수집한 모든 데이터를 온라인 지도로 업로드하고, 이를 전 세계 기상 조건 데이터베이스에 추가할 수 있다. 앱 개발진은 단순히 현재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렇게 축적된 기상 데이터를 언젠가 연구 데이터베이스화할 계획이다.
아이사이즈모미터(iSeismometer)
작동 환경: 안드로이드, iOS, 모바일 웹 브라우저
용도: 가상 지진계
기능: 발밑 지구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그 움직임의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측정할 수 있다. 실제 지진계는 지질 구조의 이동을 측정하지만, 아이사이즈모미터는 학문보다는 재미를 추구하는 앱이다. 이 앱으로 스테레오 스피커의 소리 진동을 관찰하거나 폰을 탁상 위에 두고 흔들면서 놀 수 있다. 학교 과학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에게도 유용할 것이다.
ISS 디텍터(ISS Detector)
작동 환경: 안드로이드
용도: 천문 탐색 도구
기능: ISS 디텍터는 국제 우주 정거장이 언제 사용자가 위치한 지역 위를 통과하는지 알려주고, 지나쳐가는 이리듐 위성의 반짝임을 관찰하기에 좋은 시간도 안내해준다. 앱에는 기상 및 관찰 조건에 대한 정보와 각 위성의 궤도 진로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다음 관찰 시점에서 최대 한 시간 전에 알림을 받도록 설정이 가능하다.
ISS 팬이라면 나사의 ISSLive도 필수 코스다. 여기서 ISS의 우주 임무, 승무원 프로필 및 활동, ISS 위치에 대한 라이브 스트리밍 데이터를 볼 수 있다.
스카이 맵(Sky Map)
작동 환경: 안드로이드
용도: 천문 탐색 도구
기능: 원래는 구글 프로젝트였던 스카이 맵은 천문 취미가가 별자리, 행성을 비롯해 성운, 산개 성단과 같은 깊은 우주의 여러 가지를 찾을 있게 해주는 단순하고도 유용한 도구다. 안드로이드와 iOS용으로 이것보다 더 복잡한 천문한 앱도 있지만, 밤하늘을 살펴보기 위한 명확한 방법을 제공하는 간단명료한 앱을 찾는다면 스카이 맵이 최적이다.
소나 룰러(Sonar Ruler)
작동 환경: iOS
용도: 짧은 거리를 재기 위한 자
기능: 역사상 최고의 과학용 앱을 뽑는다면 강력한 우승 후보인 1달러짜리 소나 룰러는 이름 그대로다. 짧은 음파를 내보낸 다음 반향음이 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해서 벽 또는 기타 사물까지의 거리를 측정한다. 앱 설명에 따르면 최대 약 18m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소나 룰러는 실험적 앱이고 결과의 정확성이 항상 보장되지는 않는다.
리프스냅(Leafsnap)
작동 환경: iOS
용도: 나무 카탈로그
기능: 컬럼비아 대학, 매릴랜드 대학, 스미소니언 박물관이 만든 아주 멋진 과학 앱으로, 나뭇잎 사진을 촬영하면 나무의 종을 알려준다. 제대로 작동시키려면 흰색을 배경으로 두고(백지를 뒤에 대고) 나뭇잎을 촬영해야 한다.
이 앱에 대한 평가는 환호와 실망으로 엇갈린다. 현재로서는 미국 북동부 지역의 나무에 중심을 주고 있다는 점도 엇갈린 평가의 한 원인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대로 작동만 하면 리프스냅은 나만의 트라이코더, 또는 현재의 소비자용 기술로 트라이코더와 가장 근접한 기계에 가깝다.
스마트 툴(Smart Tools)
작동 환경: 안드로이드
용도: 유용한 도구 모음
기능: 2.50달러에 판매되는 이 앱 패키지는 5가지 앱을 포함한다. 화면상에서 바로 물체의 길이를 측정하는 스마트 자, 삼각 측량을 사용하는 높이 측정, 음량계, 나침반, 각도기, 그리고 손전등이 있다. 금속 탐지기와 저울까지 있지만 이 두 가지는 넥서스 4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아무튼 과학의 핵심이 측정임을 감안하면, 이 앱은 빌 니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의 필수 디지털 도구 키트다.
아이내추럴리스트(iNaturalist)
작동 환경: 안드로이드, iOS
용도: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의 소셜 네트워크
기능: 아이내추럴리스트는 동식물 연구가용 관찰 노트이자 소셜 네트워크이다. 하이킹을 비롯한 자연 친화적인 여행을 하면서 발견하게 되는 식물과 동물에 대해 기록할 수 있으며 각 관찰 일지에는 짧은 메모, 사진, GPS 좌표를 넣을 수 있다.
앞서 개척한 사람의 발자국을 뒤쫓고 싶은가? 페이스북 또는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다른 아이내추럴리스트 사용자를 팔로우하거나 지도 기능을 사용하여 근처에 있는 다른 사용자의 관찰 내용을 볼 수 있다. 다만 이 앱의 소셜 기능은 부족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 폰에서 다른 사람들을 쉽게 팔로우할 수 있는 방편을 제공하지 않으므로 소셜 피드를 시작하려면 iNaturalist.org 웹 사이트로 이동해야 한다.
로스 오브 더 나이트(Loss of the Night)
작동 환경: 안드로이드
용도: 시민 과학 프로젝트
기능: 로스 오브 더 나이트는 전 세계 광공해의 범위를 측정하기 위한 간단한 시민 과학 프로젝트다. 밤에 앱을 실행하면 별을 안내한 다음 앱이 가리키는 별을 볼 수 있는지 사용자에게 묻는다. 결과는 데이터베이스에 업로드된다. 연구가들은 광공해가 환경과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때 이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할 수 있다. 로스 오브 더 나이트는 독일 교육 연구부의 후원을 받고 있다.
울프램알파(WolframAlpha)
작동 환경: 안드로이드, iOS
용도: 참조 앱
기능: 과학 취미가의 도구함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가 있다면 어마어마한 울프램알파의 리소스다. 울프램알파는 3달러 가격의 값어치를 충분히 하는 앱이다. 원소 주기율표에서 금에 대한 세부 정보를 확인해야 하는가? 가능하다. 오늘 밤 대각성이 어디에 뜨는지 알고 싶은가? 가능하다. 북미에서 미송이 자라는 지역을 알고 싶은가? 물론 가능하다.
그래비티 런치(Gravity Launch)
작동 환경: 안드로이드, iOS
용도: 게임
기능: 아무리 정열적인 과학자라도 가끔은 휴식을 위한 게임이 필요하다. 그래비티 런치는 우주 비행과 관련하여 중력과 관성의 기본적인 개념을 알려준다. 게임은 지구를 도는 궤도로의 우주선 발사, 달 착륙, 국제 우주 정거장과의 도킹 등 다양한 난이도의 임무를 부여한다. 혼자 즐기거나 친구들과 대전할 수도 있다. 다만 엑스박스 수준의 그래픽을 기대하면 안 된다.
보잉크(BOINC)
작동 환경: 안드로이드
용도: 대량 고속 처리 CPU 뱀파이어
기능: 보잉크(BOINC - Berkeley Open Infrastructure for Network Computing)는 직접 과학 연구에 도움을 주지는 않지만, 큰 문제에 대한 데이터를 대량 고속으로 처리하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과학자를 위해 폰을 도구로 만들어준다. 이 앱은 폰의 유휴 컴퓨팅 리소스를 가져다가 사용자가 선택한 연구 프로젝트를 위한 작업을 실행한다. 이로써 유휴 상태의 기기로 질병을 연구하고 지구 온난화를 예측하고 심해의 펄서를 발견하는 일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배터리에 대해 걱정할 필요도 없다. 엄격한 사용 설정을 통해 보잉크는 스마트폰의 배터리를 거의 소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