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최신 연구 총정리: 사용 형태를 통해 노출되는 정보들

Christina DesMarais | TechHive 2013.04.02

페이스북에 대한 호불호는 언제, 누구에게 묻느냐에 따라 나뉜다. 그러나 장점이든 단점이든, 특히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에게 어떤 혜택과 어떤 문제점을 제공하는지에 대해 연구하기를 즐기는 연구가들 사이에서 페이스북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지, 업무에 활용하는 것이 이익인지, 그리고 사람들의 자아에 페이스북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대한 최신 연구 내용을 살펴보자.
 
 
시장 조사 업체 IDC는 이번 주 페이스북 후원으로 사람들의 스마트폰 사용 행태에 관해 진행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온라인 설문에 45세 미만의 아이폰/안드로이드 사용자 약 7,500명이 참여했는데, 이를 통해 평균적으로 사람들은 매일 14회, 시간으로 32분 이상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절반이 잔일, 쇼핑, 식사 준비, 운동 시, 그리고 수업/외식 중에, 이벤트 현장과 극장 등에서 페이스북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설문 대상에 10대가 빠진 점은 아쉽다. 적어도 필자가 집에서 들은 바에 따르면 요즘 고등학생들은 모두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심취해 있다고 한다. 사실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소유하긴 했지만 페이스북 CFO인 데이비드 에버스만은 최근 페이스북이 사진 공유 서비스인 인스타그램을 경쟁 상대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워릭 비즈니스 스쿨의 연구원들은 사람들이 다양한 기기와 소셜 미디어를 사용함으로써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영국, 핀란드, 독일의 기술 기업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더 유연하고 효과적인 업무를 가능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조 난다쿠마 교수는 “어디에나 존재하는 디지털 연결이 근로자의 ‘실재함(presence)’에 대한 개념을 바꾸어 놓았으며, 이는 효과적인 협업 업무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돕고 있다”며 “또한 이번 연구 결과 이러한 디지털 연결 덕분에 근로자들이 자신의 업무 시간과 장소에 대해 훨씬 더 높은 자유도와 통제력을 갖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매디슨 위스콘신 대학과 코넬 대학 연구원들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가 인기 있는 이유는 “페이스북 프로필이 자아 존중감과 자기 완결성을 충족함으로써 자기 확신을 주는 데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또한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자아에 상처를 받은 후 자아 존중감을 회복하고자 하는 무의식적 노력의 일환으로 온라인 프로필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캠브리지의 사이코메트릭스 센터와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캠브리지는 58,000명 이상의 페이스북 사용자를 대상으로 성격 테스트 데이터와 함께 “좋아요” 선택 양상 및 프로필을 분석했다.
 
보고서에는 “연구원들은 통계 모델을 만들어 페이스북의 좋아요 하나만으로 개인의 세부 정보를 예측할 수 있었다. 모델의 정확도는 남성 판별 88%,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코카서스계 미국인 구별 95%, 민주당 지지자와 공화당 지지자 구별 85%에 이르렀다. 기독교인과 무슬림은 82%의 정확도로 분류가 가능했으며 관계 상태와 약물 남용 부문에서도 65% ~ 73%의 양호한 예측 정확도를 기록했다”고 나와 있다.
 
또한 페이스북에서 어떤 대상에 대해 좋아요를 선택하는지를 관찰하는 것만으로 그 사람의 지능, 감정적 안정성, 개방성, 외향성까지 정확히 판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사이코메트릭 센터의 운영 책임자인 미캘 코신스키는 “이번 연구 결과는 페이스북 좋아요를 기반으로 하지만 더 넓은 범위의 온라인 행동에 적용이 가능하다”며 “다양한 디지털 데이터를 통해 이와 비슷한 종류의 예측을 할 수 있으며, 보조적 추론으로 사람들이 노출을 꺼릴 민감한 정보까지 통계적으로 정확한 수준으로 예측이 가능하다. 사람들이 남기는 디지털 족적의 다양함을 감안하면 개인이 이를 통제하기란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피츠버그 대학과 콜롬비아 비즈니스 스쿨 연구원들에 따르면 페이스북 게시물을 친한 친구가 칭찬하거나 페이스북 상에서 기분 좋은 말을 듣는 경우 자부심이 상승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좋은 것 아닌가?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일련의 연구를 통해 이 연구원들은 자신감 상승에는 자제력 저하가 수반되고 이는 바람직하지 않은 식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한 “소셜 네트워크에 강하게 집착하는 개인들의 경우 과도한 소셜 네트워크 사용과 높은 체중 지수, 폭식, 낮은 신용 점수, 높은 신용 카드 빚과의 연관성도 관찰된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달갑지 않은 연구다. 예일 공중 보건 대학의 연구원들은 다양한 사회 기관에서 노인 차별 현상을 볼 수 있지만 이러한 현상이 소셜 네트워킹에도 존재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대단히 자극적인 소재다.
 
이 연구원들은 20 ~ 29세의 사람들이 작성한, 노인에 관한 내용이 주로 담긴 84개 페이스북 그룹의 설명을 분석했다.
 
연구원들은 “이러한 그룹의 설명은 하나를 제외하고 모두 나이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다루고 있다. 설명 중 74%는 노인을 비하했으며 27%는 노인을 어린애 취급했고, 37%는 노인의 쇼핑과 같은 공공 활동 금지를 지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고 전했다.
 
연구를 통해 나온 결과는 아니지만 흥미로운 내용이라서 여기에 추가했다.
 
일부 미디어에서 콜로라도 극장 총격 사건 범인인 제임스 홈즈와 노르웨이 대량 학살범인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이 모두 페이스북 프로필이 없다는 점을 언급했다.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것이 건강한 사회관계, 즉 정신적인 건강함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말하는 심리학자들도 있다. 그러나 슬레이트(Slate)의 한 칼럼니스트는 너무 과하게 나가서 ‘젊은 사람이 소셜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과 데이트를 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고까지 썼다.
 
사실 현실에서는 단지 페이스북이 막대한 시간 낭비일 뿐이라는 생각에 이를 사용하지 않는,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들이 넘쳐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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