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크런치는 지난 3월 메타 퀘스트 앱에서 한 트위터 사용자가 게임 패스 기능 설명을 발견했으며, 6월 초에도 메타 퀘스트 앱의 선택 메뉴에서 메타 퀘스트 플러스의 제목과 가격을 찾은 사용자가 있다고 보도했다.
지원 기기는 퀘스트 2, 퀘스트 프로, 그리고 출시 예정인 퀘스트 3이다. 오리지널 오큘러스 퀘스트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퀘스트 플러스 요금제에 가입하면 매월 1일마다 새로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7월에는 픽셀 립트 1995(Pixel ripped 1995)와 피스톨 휩(Pistol Whip)이, 8월에는 워커바웃 미니 골프(Walkabout Mini Golf), 마더건십: 포지(Mothergunship: Forge)가 각각 무료로 지원된다. 다른 게임 패스 요금제와 마찬가지로 요금제 가입 상태가 유지되는 동안은 받은 게임을 계속 플레이할 수 있다.
메타는 보도자료를 통해 "구독 요금제는 언제나 비용 대비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었다. 월 요금 60달러로 고급 VR 경험을 누릴 수 있으며, 메타 퀘스트 게이머에게 헤드셋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 퀘스트 플러스는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엑스박스 게임 패스와 유사한 형태의 온라인 게임 서비스다. 월간/연간 요금을 내는 동안에는 최대 수백 종에 이르는 게임을 무료로 플레이하거나 개인 라이브러리에 추가할 수 있고, 서비스 업체도 주기적으로 무료 서비스 게임을 확대한다. 소니도 매월 특정 게임 2종 무료 다운로드, 별도 클라우드 스토리지, 게임 내 보너스 아이템, 온라인 멀티 플레이 등을 지원하는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요금제를 운영했다. 지난해 9월에는 등급을 3가지로 세분화하고 엑스박스 게임 패스처럼 기본 게임 라이브러리를 제공하는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했다.
더 직접적인 경쟁자는 HTC의 바이브포트(Viveport)다. 바이브포트 인피니티는 메타 퀘스트를 포함해 모든 주요 헤드셋을 지원하는 PC VR 게이밍 구독 요금제다. 월 요금 1만 4,900원, 연간 요금 12만원을 내면 HTC 바이브, 오큘러스 리프트, 밸브 인덱스, 윈도우 MR 등의 PC VR이나 바이브 포커스, 바이브 플로우 같은 올인원 VR 기기에서 VR 전용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사용자에게 중요한 것은 게임 타이틀의 종류와 내용, 충실도다. HTC 바이브포트는 수천 개의 VR 게임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달 최신 게임을 라이브러리에 추가한다. 그러나 PC 게임과 달리 VR 게임은 플레이 시간이 길지 않고, 어색하지 않은 고급 경험을 제공하기가 훨씬 어렵다. 고가의 헤드셋도 장벽이다. 스팀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하프라이프: 알릭스(Half-Life: Alyx) 같은 히트작도 있지만 그 수가 적고, 사용자 규모는 PC나 콘솔 기반 AAA 게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다.
물론 VR이라는 새로운 세계가 더 확장해 나가려면 사용자가 더 쉽고 저렴하게 VR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메타는 스트레인저 씽 VR, 어쌔신 크리드, 고스트버스터즈 등 더 많은 게임이 VR용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erin_hur@itworld.co.kr